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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한국 공략 본격화

배셰태 2010. 6. 5. 12:34

페이스북, 한국 공략 본격화

경향신문 IT/과학 2010.06.04 (금)

 

KT와 이용서비스 협약… 싸이월드와 SNS 경쟁

세계 최대 온라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이 국내 이동통신사와 제휴를 맺고 한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국내 시장에는 싸이월드가 25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어 토종 업체와 외국 업체 간 SNS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페이스북과 KT는 이달부터 국내 이용자들이 일반 휴대전화에서도 페이스북에 접속할 수 있도록 협약을 맺었다고 4일 밝혔다. 페이스북과 국내 이동통신 사업자가 서비스에 대한 협약을 맺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페이스북은 기업가치 16조원, 가입자만 5억명에 이르는 세계 최대 SNS다. 국내에서는 ‘북미판 싸이월드’ 알려져 있다. 가입하면 미니홈피를 받아 글을 쓰거나 사진을 올릴 수 있고 다른 사람이 올리는 댓글 등 게시물도 볼 수 있다.

KT 휴대전화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3223과 ‘Show’ 버튼을 차례로 누르면 페이스북에 접속해 글을 남기거나 쪽지를 보낼 수 있다. 페이스북은 2008년부터 한글 사용이 가능하다.

페이스북은 원활한 SNS 서비스를 위해 국내 상주 세일즈 엔지니어를 모집했으며, 국내 홍보대행사 선정도 곧 마무리할 방침이다.관련업계에서는 페이스북이 국내 이용자층을 넓히기 위해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SNS 관련 통계 사이트인 ‘페이스베커스’에 따르면 지난해 말 40만명가량이던 국내 페이스북 이용자 수는 올 6월 90만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5월에만 이용자가 20만명 가까이 늘어나는 등 가속도가 붙고 있다.

국내 미니홈피 ‘터줏대감’인 싸이월드는 긴장하는 표정이다. 싸이월드는 국내 1위 SNS로 미니홈피를 꾸미는 배경이나 캐릭터 등 가상 아이템을 수익원으로 삼아왔다. 업계에서는 오피니언 리더층에서 페이스북을 사용하기 시작하면 붐이 일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허진호 인터넷기업협회장은 “1년 내에 페이스북 국내 이용자 수가 1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본다”면서 “페이스북이 커뮤니티로서의 기능과 함께 인터넷 산업의 중요한 수익원인 검색과 전자상거래 기능까지 갖추게 되면 3년 내에 네이버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