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크 현장을 가다 2탄-
데벤터 소개
데벤터는 인구 약 10만의 네덜란드에서 다섯 번째로 오래된 도시이다. 강을 끼고 발달한 무역도시이며 현재에는 이 도시에서 출발하는 유람선이 강을 따라 관광객에게 고답적인 경관을 선사하는 아름다운 도시이다.
문화, 예술, 경제, 정치 등 어느 한 곳으로 치우침 없이 차분하고 단계적으로 발전되어 온 도시로 유명하다. 오래된 도시답게 도시가 가지고 있는 유적을 소중히 여기며 조상들의 문화유산을 잘 보존하고 있는 도시이다.
사진:중세도시 데벤터의 모습
더 많은 도시 사진을 볼 수 있는 곳 http://www.jackbazen.nl/Nederland/Deventer/deventer.html
스마트워크 계획과 준비 상황
옛 것을 고스란히 보존하고 있는 이 도시에 지금 스마트워크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스마트워크를 계획한 지는 이미 2005년이지만 모든 계획이 실행되고 마무리 되는 시기는 2015년 새로운 시청사 완성되어야 가능해진다. 오래된 도시이기 때문에 새로운 청사가 오래된 유적과 공간에 얼마나 잘 어울리게 배치되어 어우러지느냐가 상당히 중요했기 때문에 신청사 신축과 관련해서 시장이 두 번이나 바뀌는 해프닝을 겪었다.
현재 신청사 계획을 하면서 이미 시청은 다른 곳으로 몇 군데 흩어져 이전해 있다. 그 곳에서 팀별로 스마트워크를 계획하고 실행하고 있는 단계이다. 현재 시청의 전체 직원들은 파트타임을 포함하면 약1,000명(정직원 550명과 450명의 파트타임직원) 가까이 되는데 그 중의 20~30%가 스마트워크로 일을 하고 있다. 2015년 까지 순차적으로 운영하다가 신청사 입주 시점에 모든 직원들이 스마트워크를 실현하게 된다는 것이 그들의 계획이다.
또한 건축의 외형만큼이나 내부 설계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역시 스마트워크를 제대로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실용적이면서도 직원들의 창의력을 끌어낼 수 있는 혁신적인 공간 설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사진설명: 신청사의 건축을 담당한 건축가 미첼 리다이크가 열심히 건축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건축 설계가 끝나고 새로운 시청사의 건축 컨셉과 향후 시민들에게 제공될 서비스와 시청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제공되는 편의에 대해 공개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하여 시장과 각 담당 시공무원들에 대한 의견을 듣고 건축가의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오래된 도시 속에 새로 세워질 시청 건물이 이 도시 안에서 어떤 형태를 취하며 도시와 어울릴지, 그 속에서 근무할 직원들이 얼마나 만족한 환경에서 근무하게 될 지에 대한 기대가 큰 가운데 마침내 데이벤터 시청의 스마트워크 건물의 모든 궁금증을 풀어주는 기자간담회였다.
사진설명: 신청사의 내부모습의 모형
사진설명: 중세의 도시 건물들과 조화를 이룬 신청사의 모형
시청사 입주의 날까지는 데이벤터 시청의 직원들은 몇 개의 다른 건물로 흩어져 근무하고 있는 가운데 팀별로 스마트워크를 실현하고 있었다. 물론 스마트워크를 실현하기에 만족할 만한 공간은 아니었지만 스마트워크에 꼭 필요한 절차는 진행 중에 있었다. 직원이든 관리자든 자기만의 자리는 없다. 그리고 각자가 일을 끝마치고 나면 누군가가 사용하게 될 자리 마련을 위해 자신이 사용했던 모든 자료와 물건들은 자신의 사물함에 보관하는 등의 실용적인 공간 활용에 대한 실행을 하고 있었다.
시간 활용에 있어서도 팀웤이 요구되는 일의 형태와 개인이 작업을 해야 하는 일을 엄격히 분리하고 자신의 시간을 팀과의 업무 연계 관계를 잘 정의하면서 자신의 시간을 활용하는 기법을 교육받고 업무를 진행하고 있었다.
스마트워크를 총괄 담당하고 있는 부시장을 만나 인터뷰하였다.
사진설명: 데벤터시의 스마트워크담당 부시장 말흐리트 더 야흘, 의회회의실 역시 중세의 풍모를 간직하고 있었다.
더 야흘 부시장은 데벤터의 스마트워크가 계획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직원들이었다고 한다.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스마트워크로 업무 방식의 전환을 요구하였고 그에 따라 시청은 적극적으로 직원들의 의사를 수용하여 여러가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마침내 2015년에 완공될 신청사를 확정짓게 되었다고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사람이 가지고 있는 지각에서 생동적인 창의력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늘 일하게 되는 업무 공간이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데벤터는 아름답고 위대한 역사를 지닌 곳이다. 우리는 지금 문화유적과 자연경관을 보존하면서 지금 이 시대에 걸맞는 최첨단 기술과의 융합을 어떻게 해나갈 것인지에 대한 미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워크 기획팀 인터뷰
사진 설명:스마트워크 기획팀장 요룬 쿡
사진설명: 스마트워크 상황실1
스마트워크 상황실2: 스마트워크의 상황에 대한 모든 정보들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공간
스마트워크의 계획, 진행, 건물 내부에 비치되어야 할 변화, 업무 방식의 변화에 따른 직원들 간의 대화 방법 등, 전반적인 데벤터 시의 스마트워크를 총괄하고 있는 요룬 쿡 팀장은 “업무 환경에 따른 직원들의 창의력의 향상, 또한 ICT의 발달로 시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날 수 있는 업무 방식의 변화, 모든 문서의 디지털화를 통한 문서에서의 탈출 등의 스마트워크에 따른 업무 변화는 혁신적인 것이다. 또한 공간의 변화로 얻어지는 효과는 칸막이로 자신의 공간을 유지할 때보다 크게는 50%이상의 사무실 사용률을 줄일 수있다. 실용적인 관점으로만 보더라도 장기적으로는 경영자들에게도 큰 이익이 따르는 시스템이다. 또한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잘 되고 있는 곳이라고 무작정 똑같이 따라할 수 없는 것이 스마트워크 시스템이다. 우리는 전 지역의 스마트워크를 시행하는 업체 및 관공서를 시찰하였다. 그리고 데벤터 시에 가장 적합한 방법을 결정한 상황이다. 스마트워크를 실행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즉 직원들이다. 시행할 곳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사람들의 문화를 가장 잘 들여다봐야 한다. 각각의 업무 환경과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잘 되고 있는 곳을 그대로 따라한다고 제대로된 스마트워크를 실행하게 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라고 말했다.
이 업무 관련 종사자들은 상당히 고무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었고 새로운 업무 형태에 대한 기대가 커보였다.
변화된 새로운 시청의 업무 변화 형태로 얼마만큼이나 향상된 업무역량을 보이게 될지, 변화된 시청의 업무 덕분에 시민들이 얼마나 더 행복해질 지에 대한 기대와 더불어 중세의 황금기에 데벤테르 시민은 ‘위대한 시민’이라 불렸다고 하는데 중세의 화려한 건물과 현대의 최첨단 기술의 만남이 과연 어떤 모습으로 위대한 시민의 타이틀을 다시 찾게 될 지 기대가 된다.
네덜란드 통신원 - 장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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