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경제 2011.12.2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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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사들의 'LTE(4세대 이동통신) 몰아주기' 전략이 흔들리고 있다. 최신 휴대전화 단말기를 'LTE 전용'으로 개통시켜 가입자를 확보하려는 전략이 KT의 '이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 단말기의 특정 기능을 불능으로 만들어 가입자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이통사들의 '꼼수'가 부각되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KT는 지난 19일부터 갤럭시 S2 HD LTE, 베가 LTE M, 갤럭시 노트 등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LTE 전용으로 판매하고 있는 최신 스마트폰을 3세대 이동통신(3G)용으로 판매하고 있다.
KT, 재고 압박 3G용 판매 시작
"가입자 선택권 제한 업체 횡포"
LTE폰을 3G용으로 판매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재고 압박 때문. 2세대 이동통신(2G) 서비스 종료를 예상하고 준비했던 LTE폰을 그대로 쌓아둘 수 없어 3G용으로 팔기 시작한 것이다. "단말 제조사 및 중소 유통점의 LTE폰 공급과 유통이 막힘에 따라 손실이 점점 커지고 국내 통신 시장의 위축으로 이어져 글로벌 경쟁력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KT의 설명.
LTE 서비스 개시 이후에도 이번에 LTE폰을 3G로 개통한 가입자는 계속해서 3G 서비스와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다. 3G 요금제로 LTE폰을 개통한 고객이 LTE 요금제로 전환하는 것도 가능하다. KT는 2G종료 연기가 일시적인 문제라고 보고 LTE폰 3G판매를 다음달 20일까지 한 달간만 실시하기로 했다.
사실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LTE폰은 음성통화와 LTE 서비스 단절지역에서의 데이터통신을 위해 3G 통신기능을 함께 갖추고 있다. 이른바 듀얼모드 듀얼밴드(DBDM)' 방식. 3G용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LTE가입자 확대를 원하는 이통사들이 이 기능을 막아 놓았다. 이 같은 행태는 과거 데이터 통신 수익 보호를 위해 휴대전화 단말기에 와이파이 접속 기능 탑재를 막았던 것과 비슷하다.
이통사들은 3G 고객을 위해서 다양한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차별화된 기능을 갖춘 인기 모델은 LTE 서비스에 집중되고 있는 상황. 더 좋은 단말기를 사용하고 싶은 소비자는 LTE 서비스를 원하지 않아도 LTE에 가입할 수 밖에 없다.
특히 LTE의 경우 아직 '전국망'을 완성하지 못해 지방 소도시 가입자들은 LTE 서비스를 제대로 이용할 수도 없다. LTE서비스를 받지도 못하면서 고가의 LTE 요금제에 가입해야만 하는 소비자들은 LTE폰의 3G요금제 개통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통사들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통사들이 자사의 이익을 위해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막고 있다는 비판이 점차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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