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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T, 차별화한 가격 서비스로 `풀MVNO` 도전

배셰태 2010. 5. 11. 19:55

장윤식 대표 "차별화한 가격 서비스로 `풀MVNO` 도전"

전자신문 사회 2010.05.11 (화)

 

제4의 이동통신사라는 이름에 걸맞은 ‘풀(full)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가 될 것입니다.” 두 달 전 한국케이블텔레콤(KCT)의 수장이 된 장윤식 대표가 그리는 MVNO는 지금까지의 이동통신사와는 또 다른 새로운 이동통신 사업을 하는 사업자다. 단순 재판매가 아니다. 기지국을 비롯한 네트워크는 통신사에 임대하지만, 이를 활용한 가격과 서비스는 철저하게 차별화할 계획이다.

 

지난 2월 국회에서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이동통신 도매업이라고 할 수 있는 MVNO가 탄생할 길이 열렸다. 이 법 테두리에서의 MVNO는 모습이 여러 가지일 수 있다. 그래서 인프라를 통째로 빌려 서비스 판매만 대신하는 단순 재판매와 이름을 달리해 ‘풀 MVNO’라고 장 대표는 명명했.

 

장윤식 대표는 “풀 MVNO로서 네트워크를 제외한 모든 인프라는 직접 투자해 갖출 계획”이라며 “이를 토대로 소비자가 피부로 느낄 수 있을 만큼 가격경쟁력을 갖추는 것은 물론 방송사업자만이 특화할 수 있는 차별적인 서비스도 발굴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부가 MVNO를 도입하고자 한 이유는 경쟁촉발로 인한 산업 활성화와 가격 인하일 것”이라며 “이러한 목적을 충족할 수 있는 것은 단순 재판매사업자가 아닌 풀 MVNO 사업자인 만큼 제도 지원도 차별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MVNO는 법만 개정됐을 뿐 아직 시행령과 고시도 완비되지 않았다.

 

 MVNO가 자생할 수 있기 위해서는 기존 통신사 대비 평균 20% 정도는 낮은 이동통신 서비스 가격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제도가 이를 반영해 줄지는 미지수다. 도매 대가, 접속료 산정 등도 갈 길이 멀다. 심지어 케이블TV사업자 내에서는 아직도 투자 비율이 결정되지 않았다.

 

이러한 안팎의 상황에서도 한국케이블텔레콤(KCT)의 준비작업에는 가속도가 붙었다. 지금부터 서둘러 준비해도 내년 4월께야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각 케이블TV방송사업자별 투자 지분율이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300억원을 증자키로 결정하기도 했다.

 

게다가 스마트폰 확산으로 데이터 이용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단순히 가격이 저렴한 서비스가 아니라 차별화된 서비스를 원하는 소비자가 많아졌다. 또 하나의 과제가 생긴 셈이다. 가격할인뿐 아니라 새로운 서비스를 발굴해야 하는 것이다. 과제가 추가됐지만 이것은 MVNO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이것은 그것이 장대표가 25년 동안 통신사에 몸담으면서 깨달은 결론이기도 하다.

 

장 대표는 “기존 케이블 방송, 초고속 인터넷, 인터넷전화와 이동통신 서비스를 묶어 저렴한 결합상품을 내놓을 것”이라며 “여기에 더해 방송사업자만이 제공할 수 있는 융합형 서비스를 통해 승부를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