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소셜 미디어를 운영하고 있는가?
트렌드세터 혹은 얼리어답터가 아니더라도 싸이월드, 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그, 카카오톡, 미투데이 등의 소셜 미디어 하나쯤은 이용하는 세상이 됐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이처럼 소셜 미디어를 널리 이용되게 되었을까. <SNS 혁명의 신화와 실제>의 저자 김은미 씨는 사회적 소외에 대한 위협의 증가, 소통 대상의 확대, IT 기술의 발전 등이 우리를 점점 더 가상의 인간관계의 틀에 묶어 놓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진화하는 커뮤니케이션 도구인 소셜 미디어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소소한 이야기를 하는 가상공간?
파급력 무시했다간 큰일
소셜 미디어는 더 넓은 관계를 맺고자 하는 욕구와 넘쳐나는 정보에 낙오되지 않으려 하는 의지가 스마트폰을 만나면서 짧은 시간 안에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하루에도 엄청난 양의 정보와 뉴스가 유통되고, 기존의 미디어는 감히 흉내 내지 못할 만큼 파급력도 크고, 전달 속도도 빠르다.
그러다 보니 개인이 가진 미디어의 영향력 또한 엄청나졌다. 트위터 팔로워 수가 90만 명이 넘는 소설가 이외수의 경우 닭을 홍보하고 그 판매 수익을 기부한다는 글을 올려 1,000만 원 기부 목표를 거뜬하게 달성한 것만 봐도 그러하다. 기업과 공공기관, 언론도 이를 놓칠 리 없다. 실제로 기업과 기관들 대다수는 하나 이상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기업과 공공기관 운영자들은 “SNS는 잘 운영해야 본전”이라 이야기하는 이들이 많다. SNS가 대중과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는 창구인 만큼 홍보 효과도 크지만, 자칫 실수라도 하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그 파장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 환경운동단체인 그린피스가 지난해 다국적 기업인 네슬레를 상대로 펼친 비방 홍보전이 바로 그 예다. 네슬레의 대표상품인 킷캣 초콜릿 바의 광고를 패러디해 유튜브에 올린 것인데, 재료인 팜유를 얻기 위해 인도네시아 원시림이 파괴되고 오랑우탄의 서식지가 줄어들고 있다는 주장을 담은 이 광고는 킷캣 대신 오랑우탄의 손가락을 먹는 충격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네슬레는 소셜 미디어의 힘을 가벼이 여기고, 동영상 가처분 신청을 하는 등 초반 대응을 잘 못해 오히려 24시간 만에 10만 번이 넘는 클릭 수를 기록하게 했고, 네슬레의 페이스북 페이지도 항의 글로 도배됐다. 결국 네슬레는 인도네시아 원시림을 훼손하고 팜유를 생산해온 업체로부터 구매를 중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게 됐다.
<위: 네슬레 대표 초콜릿 바 제품인 킷캣의 봉지를 여는 순간 오랑우탄 손가락을 꺼내는 모습, 이는 환경단체에서 동영상으로 만들어 유튜브에 올린 광고로 초콜릿 재료인 팜유 생산으로 인해 열대림을 파괴해 오랑우탄의 서식지를 훼손한다는 메시지로 네슬레는 안일하게 대응했다가, 페이스북에 항의 글로 도배되었다.
아래: 방송통신위원회 미투데이. 생산과 소비, 업무와 일, 공적 영역과 사적인 영역의 경계가 없어져가는 공간에서 공공기관의 SNS가 벽을 허물고 보다 친근하게 대중의 속으로 들어가 정책과 일상을 함께 공유하고 있다.>
소셜 미디어를 위한 콘텐츠 생산에 주목
사실 처음 등장했을 때 기술의 혁명이라 불렸던 인터넷은 수동적인 정보제공 그 이상의 역할을 하지 않았다. 지면에 나와 있는 정보와 기사들을 인터넷상에 옮긴 것이 다였다. 소셜 미디어 특히,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와 같은 형태의 단문 형식의 SNS도 마찬가지. 처음에는 단순히 있는 정보와 기사 내용을 전달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지금은 어떠한가. 마케팅에 무엇보다 발 빠르게 움직이는 기업은 물론 공공기관까지도 소셜 미디어에 맞는 콘텐츠를 생산해 관계 맺기에 좀 더 적극적으로 변했다.
이는 그동안 수직적이던 정보유통 형태가 수평적으로 바뀌게 되면서 미디어의 참여자들이 기업과 공공기관, 언론의 정보가 동등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게 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변해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나 SNS는 업무와 일, 생산과 소비, 공적이고 사적인 영역의 경계가 없어져 가는 공간에서 더 이상 이전과 같은 태도로는 아무런 관계를 맺을 수 없게 됐다.
국민의 관심과 참여가 함께하는 긍정적 미래를 꿈꾸다
이를 통해 공공기관에 나타난 변화는 무수히 많다. 그중 하나를 꼽자면, 소셜 미디어의 대중들은 무엇보다 공공기관을 친근하게 느끼게 되었다. 이로 인해 정책뿐만 아니라 공공기관의 전반적인 것에 관심을 가지면서 더욱 친밀한 관계를 맺게 됐다. 이전에 비해 글에 대한 반응도 뜨거워진 것은 물론이다. 멀게만 느껴졌던 공공기관과 대중들이 더욱 친밀해진 것은 놀라운 변화가 아닐 수 없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소셜 미디어의 전성기가 지속될 것이라 한다. 빠르게 변해가는 소셜 미디어의 구조에서 나 또한 소셜 미디어 운영자로서 공공기관이 어떻게 소통을 만들어 갈지 궁금하기도 하고, 한편으로 고민하는 부분도 많다. 지금의 능동적 참여의 모습이 긍정적인 만큼 앞으로의 그림도 기대가 된다.
글_김현정 KCC 대변인실
'시사정보 큐레이션 > ICT·녹색·BT·NT外'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년부터 휴대폰 단말기값·요금제 모두 표시한다 (0) | 2011.10.20 |
---|---|
1만원 100분 이통서비스 등장…MVNO 저가공세 본격화 (0) | 2011.10.20 |
스마트폰, 이젠 운영체제(OS) 보고 고른다 (0) | 2011.10.20 |
iOS5 vs 안드로이드4.0, 누가 더 강력할까 (0) | 2011.10.20 |
사람과 사람 연결 ‘공유’가 내년 IT트렌드 (0) | 2011.10.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