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에포크TV 인터뷰] 주한 미국대사 지명 미셸 스틸 “부모님은 북한 출신… 공산주의 실체 누구보다 잘 알아”

배셰태 2026. 4. 17. 13:36

[단독] 주한 美 대사 지명 미셸 박 스틸 “부모님은 북한 출신…공산주의 실체 누구보다 잘 알아”
에포크타임스 2026.04.17 홍기훈
https://www.epochtimes.kr/2026/04/746376.html

- 본보 에포크TV와 단독 인터뷰…‘한국 가장 잘 아는 대중 강경파’로 주목
- 트럼프, 베네수엘라·이란 압박 이어 ‘중국 저격수’ 주한 대사 전면 배치


차기 주한 미국 대사로 내정된 미셸 박 스틸(71·한국명 박은주) 전 하원의원은 서울 태생의 한국계 미국인이다. 트럼프 행정부 2기 들어 한국에 파견되는 첫 대사 후보로, 현재 상원 인준을 앞두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쿠바, 이란 등 중국의 주요 우방 세력을 차례로 압박하며 외교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가운데, 대표적인 ‘대중 강경파’인 스틸 전 의원을 발탁한 것은 트럼프 행정부 대중 전략의 핵심 포석이다. 미 연방 의회에 입성한 최초의 한국계 여성인 그는 단순한 외교관을 넘어, 트럼프의 대중 전략을 최전선에서 실행할 실전형 ‘중국 저격수’ 역할을 할 전망이다.

●부모의 탈북과 ‘아메리칸 드림’… “공산주의 본질 꿰뚫어”

스틸 내정자는 지난해 본보 에포크TV 채널 ‘캘리포니아 인사이더’에 출연해 도전으로 점철된 인생 스토리를 들려줬다.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14세에 일본으로 건너갔고, 19세에 미국 땅을 밟았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어머니, 두 여동생과 함께 옷가게를 운영하며 생업 전선에 뛰어든 그는 “판매, 청소는 물론 남성복 수선까지 도맡았다. 수선이 필요하면 지금도 해줄 수 있다”고 말할 정도로 현장에 밝은 인물이다. 대학 시절에도 풀타임으로 일하며 가족을 부양한 전형적인 워킹맘이었다.

정치 입문 계기는 영어가 서툰 이민 1세대였던 어머니가 당한 부당한 세무 조사였다. 그는 “세무서 편지를 받고 공포에 질려 세금을 내버린 어머니를 보며 직접 목소리를 내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내성적인 성격을 극복하고 정치판에 뛰어든 그는 하루 2~3시간만 자며 900만 명의 유권자를 직접 만나는 투혼 끝에 아시아계 여성 최초의 연방 하원의원 신화를 썼다.

이러한 끈질긴 의지의 저변에는 북한 신의주(어머니)와 평양(아버지) 출신 부모의 가족사가 자리 잡고 있다. 공산 정권 아래 재산을 강제 몰수당하고 쫓겨난 아픈 역사는 그에게 공산주의의 약탈적 본성을 깨닫게 했다.

●“장기 적출부터 예술 탄압까지”…중국 공산당 인권 실태 고발

스틸 내정자는 의정 활동 내내 중국 공산당(CCP)이 자행하는 인권 유린 실상을 국제 사회에 알리는 데 앞장섰다. 특히 파룬궁 수련생과 위구르족 등 소수 민족을 대상으로 한 ‘강제 장기 적출’ 문제를 인류사적 비극으로 규정하며 인권 탄압의 참혹함을 강하게 비판해 왔다.

그는 특히 중국 공산당의 문화·예술 탄압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스틸 내정자는 “중국 공산당은 파룬궁의 ‘진(眞)·선(善)·인(忍)’ 가치가 자신들의 폭정에 위협이 된다고 믿기에 예술 공연인 션윈(Shen Yun)까지 방해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2024년 한국에서 예정된 션윈 공연이 중국 대사관의 압력으로 취소되었다는 편지를 받았다”며 “중국은 공연장에 폭탄 테러 협박을 가하거나 언론에 압력을 넣어 이미지를 훼손하려 한다”고 폭로했다.

하원 중국 특별위원회 위원으로서 그는 중국의 전방위적 침투 또한 집요하게 파헤쳤다. 미국과 동맹국 항만에 설치된 중국산 크레인을 “데이터 수집용 칩이 박힌 스파이 도구”로 규정하고 ‘항만보호법’ 발의를 주도했으며, 중국의 해상 추적 시스템 ‘로긴스(LOGINK)’에 대해서도 “미군 함정의 동선까지 중국이 들여다보고 있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스틸 전 의원을 낙점한 것은 한미 동맹 강화와 함께 중국 관련 현안에서 한국과의 협력을 중시하는 기조로 해석된다. 그는 평소 “미국 혼자서는 중국과의 함정 건조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며 한국의 세계적인 조선업 능력을 활용한 공급망 안보 확장을 제안한 바 있다.

스틸 내정자는 “진실을 숨기려는 자는 결코 옳은 길을 가는 것이 아니다”라며 중국 공산당의 도덕적 파산과 폭력적 지배 방식을 지적했다. 외교 전문가들은 그가 부임할 경우 북핵 공조는 물론,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중국의 ‘경제적 강압’에 대응하는 한미 공조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과거 “미국인이 된 것이 가장 큰 자랑이며, 이제는 내 뿌리인 한국을 위해 봉사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한국을 가장 잘 아는 중국 강경파로 평가받는 미셸 박 스틸의 행보에 베이징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