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미국 항모 링컨함 노린 ‘이런 미사일 100발’ 격추…중국산 초음속 무기로 추정

배셰태 2026. 4. 16. 20:19

미 항모 링컨함 노린 ‘미사일 100발’ 격추…중국산 초음속 무기로 추정
에포크타임스 2026.04.16 릭 피셔(Rick Fisher)
https://www.epochtimes.kr/2026/04/746214.html

- ‘항모 무용론’ 잠재운 철통 방어…대만 해협 노리는 중국 향한 미 해군의 경고

니미츠급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 함이 지브롤터 해협을 통과해 지중해로 진입하고 있다.|미 해군

1960년대 중반 대함 크루즈 미사일이 등장한 이래로, 항공모함의 시대는 이제 끝났다는 분석이 유행처럼 번졌다. 이러한 주장은 1967년 10월 21일 이집트 해군의 소련제 코마르급 고속정이 스틱스 대함 미사일을 발사해 이스라엘 구축함 에일라트함을 침몰시키면서 시작됐다. 이후 1982년 포클랜드 전쟁 당시 아르헨티나가 발사한 프랑스제 엑조세 대함 미사일이 영국 구축함 셰필드함과 컨테이너선 애틀랜틱 컨베이어호를 침몰시키자 확신으로 바뀌었다.

1996년 11월 중국 주하이에서 열린 첫 대규모 국제 에어쇼에서 중국의 미사일 유도 기술 엔지니어가 필자에게 중국이 중거리 극초음속 고체연료 탄도 미사일인 ‘둥펑(DF)-21’에 정밀 유도 시스템을 도입하려 한다고 밝혔을 때, 이 논의는 전략적 차원으로 확대됐다.

2000년대 초 미 정보당국은 중국이 사거리 1000마일(약 1600km)의 대함 탄도 미사일(ASBM)인 DF-21D를 개발 중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필자는 중국이 미군의 퍼싱 II 정밀 미사일에 사용된 레이더 유도 시스템 관련 부품을 고철 형태로 입수하여 이를 개발에 활용했다고 추론했으며, 이는 나중에 미국 측 소식통을 통해 확인됐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전쟁장관이 제공한 제한적인 정보에 따르면, 미 해군은 원자력 항공모함(에이브러햄 링컨함)을 겨냥한 이란의 대규모 미사일 위협조차 격퇴할 수 있음을 입증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25일 발언에서,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채 “중요 자산”, “목표물”이라 언급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시속 2000마일(약 마하 2.6)로 날아오는 미사일 100발이 엄청난 위력과 중요성을 지닌 이 자산을 향해 날아왔습니다. 우리에게 달려든 100발의 미사일은 즉시 공중에서 격추되어 바다로 떨어졌습니다. 단 한 발도 뚫고 들어오지 못했습니다.”

이어 4월 8일 펜타곤 브리핑에서 헤그세스 장관은 더 구체적인 내용을 덧붙였다. “이란은 우리 항공모함을 향해 수백 발의 미사일과 자폭 드론을 쏘아 올렸습니다. 그들은 항모에 집착했지만 근처에도 오지 못했습니다. 모든 공격은 에이브러햄 링컨 함에서 수 마일 떨어진 곳에서 손쉽게 격추됐습니다. 그들은 허공에 탄약을 낭비한 셈입니다.”

이러한 공식 발표들은 에이브러햄 링컨함과 그 호위함들이 아직 상세히 밝혀지지 않은 이란의 대규모 미사일 및 드론 공격에 맞서 역사적인 해전을 치러 승리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핵심적인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 마하 2.6으로 보고된 그 미사일들은 탄도 미사일이었는가, 아니면 크루즈 미사일이었는가? 공격은 단일 파상공세였는가, 아니면 여러 차례 나누어 진행됐는가? 자폭 드론이 차지하는 비중은 어느 정도였으며, 어떤 방어 체계가 요격에 사용됐는가?

이 질문이 중요한 이유는 만약 그것이 크루즈 미사일이었다면, 이란이 새로운 등급의 고속 대함 무기를 확보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이란은 초음속 성능을 가진 자체 제작 대함 크루즈 미사일을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를 들어, 이란이 공동 생산하는 중국 항천과공집단(CASIC)의 C-802 대함 미사일은 음속에 못 미치는 마하 0.9로 비행한다. 그러나 지난 2월 24일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 6명을 인용해, 이란이 중국으로부터 CASIC CM-302를 구매하는 계약 체결이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CM-302는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 연안방어부대가 운용하는 사거리 약 480km의 YJ-12 대함 미사일의 수출용 버전(사거리 270km)이다.

CM-302/YJ-12 계열은 러시아 기술에서 유래한 램제트 추진 방식을 사용하여 마하 5.8 이상의 속도를 낼 수 있으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미사일 속도와 일치한다.

만약 그렇다면, 이란에 대한 무기 공급을 제한하는 유엔 등의 제재를 위반하고 지난 2월 28일 교전 시작 전에 이미 CM-302급 역량, 혹은 더 긴 사거리의 YJ-12 자체를 확보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란군이 미사일 운용과 유지보수를 위한 훈련이 필요했을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러한 무기 이전은 수주 또는 수개월 전에 이루어졌을 수 있다. 더 심각한 가능성은 이 미사일들이 중국의 직접적인 기술 지원하에 운용되었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베이징은 과거 베트남 전쟁 당시 북베트남을 지원하는 등 대리전에서 이러한 위험을 감수해 온 전례가 있다.

미국 측 소식통이 아직 밝히지 않은 점은 이란이 광학 유도 방식의 사거리 690km급 졸파가르(Zolfaghar)와 같은 고체연료 대함 탄도 미사일을 함께 사용했는지 여부다. 또한 링컨함을 공격한 자폭 드론의 종류와 수량도 명시되지 않았는데, 이 드론들은 미사일보다 느린 아음속이었을 것이다.

미 해군은 1960년대 소련의 선진적인 함정·잠수함·항공기 공격용 초음속 대함 미사일이 등장한 이래 수십 년 동안 고속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항공모함을 방어하는 과제를 준비해 왔다.

냉전 시대에는 소련의 미사일 발사 플랫폼을 파괴하는 임무를 맡은 원자력 공격 잠수함이 그 부담의 상당 부분을 짊어졌다. 동시에 E-2 호크아이 조기경보기의 지원을 받는 F-4 팬텀과 이후 F-14 톰캣 전투기들이 소련 폭격기와 미사일을 요격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오늘날에는 훨씬 뛰어난 성능의 E-2D 조기경보기와 함께 운용되는 F/A-18E/F 슈퍼 호넷 및 F-35C 라이트닝 II 전투기가 여전히 중요한 1차 방어망 역할을 하고 있다.

2026년 2월 28일, ‘에픽 퓨리’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제151 전투공격비행대대(VFA) 소속 F/A-18E 슈퍼 호넷 전투기가 니미츠급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의 비행갑판에서 이륙하고 있다.|미 해군

그러나 탄도 및 크루즈 미사일 공격에 대한 항모 타격단의 직접적인 방어는 주로 장거리 SM-3/SM-6 지대공 미사일, 단거리 시스패로 변형 모델, 그리고 근접방어무기체계(CIWS)를 갖춘 미 해군 구축함들이 담당했을 가능성이 높다.

만약 에이브러햄 링컨함을 향한 공격에 실제로 CM-302나 YJ-12가 사용됐다면, 미 해군은 미래의 서태평양 전쟁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 미사일 계열을 상대로 귀중한 실전 경험을 쌓은 셈이다.
 
중국 공산당 공군은 작전 반경이 약 3200km에 달하는 H-6K, H-6J, H-6N 폭격기에 YJ-12의 공중 발사 버전을 장착해 운용하고 있다. 대만 유사시 YJ-12는 중국의 거대한 거부 전략(접근 저지) 타격 체계의 일부분일 뿐이다. 여기에는 DF-21D 대함 탄도 미사일뿐만 아니라 사거리 약4000km의 DF-26B, 그리고 극초음속 활공 비행체를 탑재한 사거리 2900km의 DF-17 등이 포함될 수 있다.

미 해군 항모 타격단이 여전히 중국군으로부터 강력한 위협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이번 사건은 그러한 함대가 최소한 일부 현대적 미사일 공격에 대해서는 방어가 가능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또한 ‘항모 무용론’은 이론상의 주장일 뿐이라는 사실을 실전이 증명한 셈이다.

이 사건은 또한 향후 이란으로의 무기 이전을 저지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단호한 의지를 뒷받침한다. 4월 8일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다음과 같이 게시했다. “이란에 군사 무기를 공급하는 국가에 대해서는 미국에 판매되는 모든 품목에 즉시 5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다. 즉각 시행한다.”

만약 향후 보도를 통해 중국의 대이란 미사일 이전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에이브러햄 링컨함이 겪은 이번 교전은 단순히 이란 전쟁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될 것이다. 이는 미래에 중국이 전개할 대만 침공 작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미사일 위협의 실전 성능을 미국이 평가하는 데 있어 직접적인 잣대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 기사는 저자의 견해를 나타내며 에포크타임스의 편집 방향성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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