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기 첫 국정연설 “역사적 반전 성공… 미국은 다시 강해졌다”

배셰태 2026. 2. 25. 17:33

트럼프, 2기 첫 국정연설 “역사적 반전 성공…미국은 다시 강해졌다”
에포크타임스 2026,02.25 남창희 – 취재: 이멜 아칸, 조셉 로드 기자
https://www.epochtimes.kr/2026/02/739525.html

- 경제·국경·치안 성과 강조…“전례 없는 전환” 자평
-관세·감세 정책 부각하며 중간선거 앞두고 지지층 결집 호소

2026년 2월 24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 D.C.에 있는 미국 국회의사당 하원 회의장에서 국정 연설을 하고 있다. | AFP/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연방의회 하원 본회의장에서 두 번째 임기 첫 국정연설을 하고, 자신의 경제 정책과 ‘미국 우선주의’ 기조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1년 만에 누구도 본 적 없는 변화와 역사적 반전을 이뤄냈다”며 “우리는 결코 이전의 상황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로부터 ‘위기에 처한 국가’를 물려받았지만 경제를 되살리고 물가 안정을 이뤄냈다며, 범죄율 감소와 국경 강화, 유가 하락, 대규모 투자 유치, 다양성·형평성·포용(DEI) 정책 폐지 등을 주요 성과로 제시했다.

연설 서두에서 그는 미국 건국 250주년을 몇 달 앞둔 시점임을 언급했다. 이에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1793년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이 첫 의회 의사당 기초석을 놓을 때 사용한 의사봉을 들어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한 신규 국내 정책도 발표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주요 기술기업들과 전기요금을 자체 부담하도록 하는 ‘요금 납부자 보호 서약’을 체결해 소비자 요금 급등을 막겠다고 밝혔다. 또 월가 투자회사가 단독주택을 대량 매입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 통과를 의회에 촉구하며 “주택은 기업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정부 셧다운을 종료하기 위한 입법도 요구했다. 연방정부 셧다운은 미국 국내 치안을 담당하는 국토안보부(DHS) 운영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는 “국경 안보와 국토 안보 관련 예산을 전면적이고 즉각적으로 복원하라”고 촉구했다.

2026년 2월 24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 첫 국정 연설 중 JD 밴스 부통령(왼쪽)과 악수하고 있다. | 에포크타임스

감세 정책도 핵심 의제로 제시됐다. 그는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을 통해 도입된 감세가 국민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고 있다며, 이날 연설에 초청된 한 식당 종업원이 팁 소득 2만5천 달러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았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처방약 가격 인하 정책도 성과로 언급했다. 그는 “다른 대통령들도 시도했지만 해내지 못했다”며 약값 인하를 자신이 완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 이후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평균 임금이 상승했으며, 휘발유 가격과 물가, 금리가 하락했다고 강조했다. 또 향후 1년간 연방정부가 국민의 퇴직연금 401(k) 납입액을 최대 1000달러까지 추가 적립하겠다고 밝혔다.

국경 정책과 관련해선 지난해 불법 밀입국이 50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밀입국 적발 건수는 3만1천 건 미만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92% 감소했으며, 불법 이민자를 미국에 석방하는 사례도 8개월 연속 0건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JD 밴스 부통령이 ‘사기와의 전쟁’을 이끌 것이라고도 했다. 미네소타주에서 발생한 소말리아계 이민자들의 생활지원금 부정 수급 사건을 언급하며 수십 명이 기소·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밝혔다.

치안 분야에서는 살인율이 사상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고 주장했다. 2024년과 비교해 강도는 20%, 살인은 19%, 가중 폭행은 10% 각각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설은 약 3천만 명의 미국인이 시청한 것으로 추산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은 최근 중간선거 유세 현장에서 했던 발언과 유사했지만, 전국적 무대를 감안해 경제 성과에 치중하며 더욱 정제된 언어를 구사한 것으로 평가된다.

2026년 2월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 하원 본회의장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첫 국정연설이 열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이자 흑인 커뮤니티에서 보수적 가치를 전파해 온 마커스 콜먼과 그의 딸 델라일라가 인사하고 있다. | 에포크타임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핵심 지지층뿐 아니라 2024년 재선에 결정적 역할을 한 무당층과 노동자 계층 유권자에게도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재임 이후 미국 경제성장률이 전망치를 웃돌았으며, 경기 침체를 예상했던 일각의 전망이 빗나갔다고 밝혔다. 특히 AI 분야 대규모 투자와 성장 촉진 정책이 기업 활동을 견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0일 미 연방대법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해 부과한 관세를 무효화하는 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법적 권한을 활용해 전 세계에 10%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관세로 수천억 달러를 거둬들였고, 경제와 국가안보 측면에서 유리한 합의를 이끌어냈다”며 “수십 년간 미국을 착취해 온 국가들이 이제는 수천억 달러를 지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법원 판결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며 반대표를 던진 대법관들을 강하게 비판했지만, 이날 연설에는 반대표를 던진 3명을 포함해 연방대법관 4명이 참석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입장 후 이들과 악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