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왜 조용히 무너지고 있는가 - 1편
by Jean Cummings, Political Columnist
December 21, 2025
**이 글은 내용이 길고 복합적인 만큼,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1-2편으로 나누어 게재합니다.**
<환율 논쟁과 문제 제기의 출발점 - 사라지는 한국 경제>
-환율, 자본 이동, 기업 탈출, 노동 정책, 그리고 되돌릴 수 없는 구조적 이탈-
최근 한국 사회에서는 환율 상승과 외화 유출을 두고 온갖 설명이 난무하고 있다. 그중 가장 상징적인 장면은 이재명이 “공항에서 여행객들이 책 속에 달러를 숨겨 반출하기 때문에 외화가 빠져나간다”는 식의 주장이다. 이 말이 얼마나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인지는, 외환시장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조금만 이해해도 알 수 있다.
외환시장은 고작 여행객이 공항에서 책갈피에 달러를 숨겨갔다고 타격을 받지 않는다. 하루 수백억 달러가 거래되는 시장에서 환율을 움직이는 것은 기관, 연기금, 기업, 외국인 자본의 집단적 판단과 움직임으로 일어난다. 즉, 환율은 한 나라의 제도 신뢰, 정책 예측 가능성, 생산성, 그리고 미래 수익성을 가격으로 표현한 결과다.
<외화 유출의 실체는 개인의 현금 반출이 아닌, 국가 구조에서 빠져나간다>
개인이 공항에서 몰래 들고 나갈 수 있는 달러는 많아야 수천에서 수만 달러 수준이다. 이것을 아무리 부풀려도 국가 외환시장 전체로 보면 통계적으로는 잡음에 불과하다. 하루에도 수백억 달러가 거래되는 외환시장에서 이런 개인적 현금 반출이 환율을 흔들 수 있다는 주장은 성립 자체가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 여행객의 현금 반출이 외화 유출에 영향을 주는 것처럼 교묘하게 논점을 흐리는 것은, 국민들이 무지하여 외환시장과 자본 이동의 기본 구조조차 모를 것이라고 전제하며, 국민들을 우습게 보고 우롱하는 태도다.
이재명이 이처럼 어처구니없는 설명을 꺼내드는 이유는 명확하다. 외화 유출의 책임이 불안정한 정치, 제도 구조와 정책 신뢰 붕괴에 있다는 사실을 숨기고, 그 책임을 교묘히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서다. 그 과정에서 인천공항공사는 억울하게 표적이 되었을 뿐이다.
이는 곧 다가올 국민적 반발과 원성을 미리 차단하고, 모든 문제를 전 정권의 무능이나 특정 기관의 관리 실패로 전가하려는 전형적인 정치적 계산이며, 구조적 문제를 인정하고 대책을 마련하려는 대신, 눈에 보이는 대상을 희생양으로 삼아 여론의 방향을 틀려는 것이다.
문제는 이런 단순한 프레임이 실제로 작동한다는 점이다. 이재명 지지층은 외환시장이나 자본 이동의 구조를 이해하려 하기보다, 사안과 아무런 직접적 연관도 없는 공항공사를 향해 비난을 쏟아내는 데 에너지를 소모한다.
그 결과, 진짜 문제인 외화 유출과 자본 이탈이라는 국가 경제의 본질적 위험은 사라지고, 책임은 엉뚱한 기관을 향해 흩어진다. 즉, 구조의 문제는 가려지고, 희생양만 남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지금 한국 정치가 보여주는 가장 부끄러운 단면이다. 문제를 해결하려는 정치가 아니라 문제를 가리는 정치, 구조를 고치려는 정권이 아니라 구조적 실패를 숨기기 위해 책임 전가의 대상을 찾는 정치다. 이것이 현재 한국 정치의 민낯이다.
책갈피에 달러를 끼워 외화를 유출했다는 주장은, 하루에도 수백억 톤의 물이 흐르는 호수를 두고 빨대로 물을 몇 모금 마신 사람에게 수위 하락의 책임을 묻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실제 외화 유출은 전혀 다른 곳에서 일어난다>
오래전부터 문제로 지적돼 온 불법 환치기는 이미 상시화된 경로다. 수출입 허위 신고, 차명 계좌, 브로커를 통한 자금 이동은 고질적인 한국의 심각한 문제이며, 특히 중국, 동남아를 경유한 자금 이동은 규모가 크고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여기에 최근 가장 심각한 통로로 부상한 것이 암호화폐다. 원화를 국내 거래소에서 코인으로 바꾼 뒤 해외 거래소로 옮기고, 다시 달러나 스테이블코인으로 전환하는 방식은 국경을 사실상 무력화 시킬정도로 심각한 외화유출의 원인이 된다.
이 과정은 몇 분이면 끝나고, 추적하기도 매우 어렵다. 실제로 여러 코인 사기 사건과 불법 자금 사건에서 수십억 달러 단위의 자금 이동이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이것조차도 본질은 아니다. 진짜 문제는 합법적이고 공개적인 자본이 한국을 떠나고 있다는 점이다.
<경상수지 흑자와 환율 상승의 모순>
경상수지 흑자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상승(원화 가치 하락)하는 현상은, 실물 경제의 지표인 '경상수지'보다 자본의 흐름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자본수지)'의 영향력이 압도적으로 커졌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수출로 벌어들인 달러가 국내 외환시장에 즉시 공급되어 환율을 낮췄다. 하지만 지금은 양상이 다르다. 한국 기업들이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하더라도, 그 달러가 국내로 유입되지 않고 현지 자회사에 유보되거나 해외 설비 투자(FDI)로 바로 나가는 비중이 커졌다.
또한 서학개미로 대변되는 개인 투자자와 국민연금 등 기관 투자자의 해외 주식, 채권 매수세는 경상수지로 유입되는 달러를 상쇄하고도 남는 수준이다. 즉, 실물에서 번 달러보다 금융으로 나가는 달러가 더 많은 '수급의 불균형' 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정치적 리스크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심화>
자본은 본능적으로 '예측 가능성'을 먹고 산다. 투자자들이 이재명 친중 정권이 들어선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과 정책 방향성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이재명 정권의 정책 오류로 인한, 기업 규제 강화, 반시장적 정책, 친중 반미 정책으로 미국과의 외교적 노선의 급격한 변화, 등을 고려한 외국 투자자들이 '리스크 프리미엄'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미, 중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한국 정부의 외교적 스탠스가 불분명하고, 한미동맹의 균열 가능성이 제기될 것을 미리 감지한 투자가들은, 한국이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서 소외될 위험에 처해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는 곧 한국 자산에 대한 매력이 하락으로 이어져 자본 유출을 가속화 한 것이다.
또한 정치적 리스크가 실물 경제의 펀더멘털과 결합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주식과 채권을 매도하고 원화를 달러로 환전해 이탈한다. 이는 위험 회피 성향이 강화된 "자본 유출(capital outflow)"이며,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경우 "자본 도피(capital flight)"로 전환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강력한 달러 수요가 환율을 밀어 올리는 핵심 동인으로 작용해, 원,달러 환율의 상승 압력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구조적 직접투자(FDI) 유출 - 산업 공동화의 그림자>
국내 기업들이 생산 기지를 미국, 멕시코, 동남아 등지로 옮기는 것은 단순한 선택이 아닌 '생존 전략'이 되었다. 미국의 IRA(인플레이션 감축법)나 CHIPS 법안처럼 현지 생산을 강제하는 환경에서는 당연히 국내 투자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고임금 구조, 경직된 노동 시장, 그리고 기업 친화적이지 않은 이재명 정부의 정책 기조가 결국 기업들로 하여금 한국을 떠나는 선택을 하게 만든 것이다. 당연히 한국 기업들이 대규모 해외 공장을 설립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달러 환전이 필요하며, 이는 외환시장에서 원화 가치를 떨어뜨리는 구조적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역사적 수준으로 확대된 가운데, 이재명 정부의 친중 정책과 반기업적 신호가 결합되어 한국 경제의 성장 잠재력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급속히 약화되고 있다. 그 결과 자본은 한국에 머물 이유를 잃고 있으며, 자금 유출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거대한 파도처럼 구조적 흐름으로 굳어지고 있다.
<금리 역전 현상과 자본의 선택>
미국과 한국의 금리 격차가 역사적 수준으로 벌어진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더 높은 수익률과 안정성을 제공하는 달러 자산으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것은 지극히 합리적인 선택이다. 이는 투기적 움직임이 아니라, 금융 시장에서 가장 기본적인 자본의 이동 원리다.
여기에 더해 한국 경제가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는 이 흐름을 더욱 가속하고 있다.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성장 둔화, 그리고 혁신과 기업 활동을 가로막는 이재명 정부의 규제 중심 정책 환경은 한국 경제의 미래 수익성 자체를 낮게 평가하게 만든다.
해외 투자자들이 보는 기준은 어찌 보면 단순하다. 그들은 “지금 흑자를 내고 있는가”보다 “내일 더 성장할 수 있는가”를 묻는다. 그리고 지금 한국에 대해 시장이 내리는 답은 점점 더 부정적으로 변하고 있다. 그 결과, 투자자들은 원화를 보유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하여, 원화를 버리고 달러를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현재의 고환율은 수출 부진 같은 단일 요인으로 설명될 문제가 아니다. 경상수지는 당장의 성적표일 수 있지만, 환율을 결정짓는 핵심은 자본수지라는 미래에 대한 기대치다. 지금 원화 가치가 흔들리는 이유는, 이재명 정권 하에서 한국 경제의 미래를 신뢰하지 않는 해외 투자자들이 자본을 회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적 불확실성, 친중 반미 노선의 불안정성, 기업의 해외 이전 가속, 그리고 매력적이지 않은 국내 투자 환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원화 자산에 대한 투매’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환율을 안정시키려면 무엇이 필요한가?환율을 안정시키는 해법은 단순히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키우는 데 있지 않다. 그보다 훨씬 중요한 것은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정책의 일관성, 제도의 예측 가능성, 그리고 미래 성장에 대한 신뢰를 주는 것이다.그러나 지금 이재명 정권이 과연 그런 신호를 주고 있는가. 이 정권의 정책 기조가 미래 성장을 보장하고 있는가. 답은 분명하다. NO!
미국 기업과 자본에 대해서는 규제와 압박을 강화하면서, 중국 기업을 대거 유치하려는 정책을 펴는 국가를 어느 해외 투자자가 안정적인 투자처로 보겠는가. 핵심 기업들이 미국으로 빠져나가고 있는 한국 경제를 두고, 장기 성장을 기대할 투자자는 많지 않다.
그래서 지금 환율이 오르는 것은 외부의 공격 때문만이 아니다. 외부 요인은 계기가 되었을 뿐이지만 실제적으로 본질은 내부에 있으며, 투자가들의 이재명 정권에 대한 신뢰가 붕괴 되었고, 제도 리스크가 누적되었으며, 국가 운영 전반에 대한 불신이 쌓여서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이며 이러한 구조적 실패가 환율이라는 숫자로 드러난 결과다.
<외환보유액과 국민연금 해외 수익에 대한 착시>
최근 국민연금의 해외 투자 수익과 외환보유액 증가를 두고, 이를 현 정부의 경제 성과로 해석하려는 시도가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는 경제의 시간 구조를 무시한 착시에 가깝다. 국민연금의 해외 투자 확대는 이미 수년 전부터 진행돼 왔다. 특히2022~2024년 달러 강세 국면에서 미국 주식, 글로벌 ETF, 달러 자산을 대규모로 매입해 왔다.
지금 나타나는 수익은 그 자산을 리밸런싱하며 일부 차익을 실현한 결과에, 원화 약세로 인한 환차익이 더해진 것이다. 이는 투자 시점과 회계 반영 시점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전형적인 착시다. 더 중요한 점은, 이 수익이 장부에 반영되는 동시에 민간 자본과 기업 투자 자금은 빠져나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숫자는 유지되고 있을지 모르지만, 실제 경제의 근육은 약화되고 있다.
그럼에도 이재명 정권은 외환보유액이 증가했다는 사실을 내세우며 이를 자신의 정책 성과인 것처럼 자화자찬하고 있다. 그러나 외환보유액은 환율 안정을 위한 필요조건일 뿐, 결코 충분조건이 아니다. 외환보유액이 많다고 해서 환율이 자동으로 안정되는 것도 아니고, 자본 유출 위험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외환보유액은 방어 수단일 뿐, 시장의 신뢰를 대체하지는 못한다.
특히 외환보유액 증가는 이미 보유하고 있던 외화 자산에서 발생한 운용 수익, 환율 변동에 따른 평가 차익, 금융기관의 외화 예치금 증가 등으로도 충분히 설명된다. 이는 새로운 경제 성과가 아니라, 이재명 정권 이전부터 축적돼 온 자산이 회계상 시차를 두고 반영된 결과다.
이재명 정권이 집권한 지는 불과 6개월 남짓이다. 그 짧은 기간 동안 해외에 신규 투자를 집행하고, 다시 그 투자에서 의미 있는 수익을 거두어 외환보유액 증가로 연결시킨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성립할 수 없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연기금이나 국가 자산 운용은 수년 단위의 전략과 주기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외환보유액 증가를 자신의 정책 성과로 주장하는 것은 경제의 시간 구조를 이해하지 못한 해석이며, 현재 자본과 시장이 한국 경제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와는 전혀 다른 문제다.
<오히려 진짜로 봐야 할 것은 앞으로의 흐름이다>
한국은 지금 구조적으로 달러를 벌어들이는 위치가 아니라, 달러를 지속적으로 외부로 내보내야 하는 위치로 이동하고 있다. 투자, 생산, 기업 이전, 외교, 정책 리스크가 결합되면서 달러 수요는 상시화되고 있고, 이는 환율에 지속적인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다.
외환보유액 숫자에 안도하며 웃고 있을 상황이 아니란 얘기다. 문제는 얼마나 쌓여 있느냐가 아니라, 앞으로 얼마나 빠르게 빠져 나가느냐다. 외환보유액은 과거의 결과를 보여주지만, 환율은 미래에 대한 시장의 판단을 보여준다. 그리고 지금 시장은 한국의 미래를 신뢰하지 않고 있다.
이재명은 미국과의 관세, 투자와 연계된 합의 구조 속에서, 현금성 자금을 단계적으로 납입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이 합의에서 제시된 연간 200억 달러 상한이라는 숫자는 외환시장에 즉각적인 충격을 주었다.
이 수치는 단순한 재정 지출 계획이 아니다. 이는 한국 정부 스스로가 한국 외환시장이 이미 극도로 민감하고 취약한 상태에 놓여 있음을 시장에 공개적으로 인정한 것과 다름없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연간 200억 달러 상한’이라는 단서가 붙은 것이다.
이 표현은 그 이상 규모의 달러 유출이 발생할 경우, 외환시장이 그 충격을 감당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전제가 이미 깔려 있음을 의미한다. 즉, 이 합의는 안정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 아니라 취약성을 전제로 한 방어적 합의다. 그리고 투자자들은 이 신호를 이미 읽어냈다.
문제는 이 합의가 실제 지출이 발생하기도 전에 이미 환율에 반영되고 있다는 점이다. 매년 200억 달러라는 고정적인 달러 수요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장기간 지속될 구조적 부담으로 인식된다.
지금 환율에 드러나고 있는 것은 오늘의 지출이 아니라, 앞으로 한국이 감당해야 할 달러 유출 구조다. 그래서 환율 상승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이미 시장에 각인된 한국의 미래를 반영한 결과이며, 결코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내년부터 이 납입이 실제로 시작될 경우다. 그 순간 한국은 단순한 환율 상승을 넘어, 외환 수급 구조 전반에 직접적인 충격을 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미 시장 신뢰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고정적 달러 납입 구조는, 해외 자본이 한국을 떠나는 속도를 오히려 더 가속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국민은 200억 달러라는 액수만 본다. 그러나 시장과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것은 그 돈 자체가 아니다. 그 돈이 상징하는 것은 한국에서 달러가 지속적으로 빠져나가야 하는 구조, 그리고 그 과정에서 투자자들이 등을 돌릴 수 있다는 신호다. 바로 그 점을, 지금 이재명 정권과 그를 지지하는 자들은 이 문제를 지나치게 가볍게 보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왜 해외로 떠나는가, 실제로 무슨 일이 있었나>
기업들이 미국으로 이전하는 현상을 두고 일부에서는 이를 “트럼프의 협박 때문”이라며 단순화한다. 그러나 기업 내부를 조금이라도 들여다본 사람이라면, 이 설명이 얼마나 피상적인지 알 수 있다.
한국 제조업 현장에서는 이미 수년 전부터 구조적 문제가 누적돼 왔다. 기업 운영은 정치적 도구로 취급되었고, 노사 관계는 협상보다 대립이 일상화됐다. 정부는 중재자가 아니라, 민노총이라는 노동 기득권 세력을 정치적으로 활용하며 기업을 압박하는 방향으로 움직여 왔다.
그 결과 잦은 파업과 과도한 노조 개입으로 생산 일정은 반복적으로 흔들렸고, 많은 기업들은 한국에서 생산을 지속할 경우 손익분기점을 넘기기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한국 공장은 반나절만 돌아간다”는 말이 오래전 부터 나왔던 것도 이런 현실을 반영한다. 이는 단기간 문제가 아니라, 오랜 기간 누적된 한국 기업 운영의 고질적인 구조적 리스크였다. 그래서 기업들의 해외 이전은 외부 압박에 떠밀린 돌발적 선택이 아니라, 트럼프 정권 이전부터 이미 계산되고 준비돼 온 생존 전략에 가깝다.
그럼에도 한국에서는 미국 노동자들이 게을러서 생산이 어렵고, 임금이 비싸 제조업이 불가능하다는 주장이 반복된다. 그러나 이는 미국의 실제 노동 현장을 경험해 보지 못한 채 한국 좌파 진영이 반복해 온 통념에 불과하다.
현실은 정반대다. 한국 제조업의 실질 생산성이 미국 대비 절반 수준이라는 평가는 과장이 아니다. 이는 노동자의 능력 문제가 아니라, 생산이 지속되지 못하는 구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공장이 수시로 멈추지만, 미국에서는 임금을 다소 더 지급하더라도 생산이 연속적으로 유지되고 일정이 예측 가능하다. 기업은 임금이 아니라, 멈추지 않는 생산과 계획 가능성을 기준으로 판단한다.
미국 노동자들이 게으르다는 주장 역시 사실과 거리가 멀다. 미국 역시 노조가 존재하지만, 근무 시간 동안의 노동 강도와 규율은 매우 엄격하다. 시간 단위로 관리되는 현장에서 근무 시간에는 집중적으로 일하고, 대신 근무 시간 외 노동은 명확한 보상이 없으면 하지 않는다. 이는 게으름이 아니라, 노동과 보상의 경계가 분명한 시스템의 결과다.
결국 기업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어디서 생산하느냐가 아니라, 생산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이어지느냐다. 이 점에서 미국의 노동 환경은 비용이 다소 높더라도 연속성과 예측 가능성 측면에서 한국보다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기업이 빠르게 늘고 있다. 실제로 많은 기업들은 미국에서 생산하는 것이 더 높은 수익으로 이어진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기업은 감정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이념도, 애국심도 손익계산서를 대신해 주지 않는다. 수익이 나지 않는 구조에서 떠나는 것은 배신이 아니라 합리적 선택이다. 기업의 미국 이전은 기업이 한국을 버린 결과가 아니라, 노란봉투법을 비롯한 반기업적 정책 환경이 기업과 노동자를 동시에 떠밀어낸 결과다.
더구나 지금은 AI와 자동화가 산업의 핵심이 되는 시대다. 생산은 로봇과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고, 기술과 시스템을 얼마나 빠르게 결합하느냐가 경쟁력을 좌우한다. 이런 환경에서 경직된 노사 구조와 과도한 규제로 묶인 한국 산업이 미래를 장담하기는 어렵다.
기업은 도망치는 것이 아니다. 살아남기 위해 이동하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그 원인은 외부가 아니라, 한국 내부에 누적된 구조적 문제와 이재명 정부의 과도한 규제에 있다.
<마러라고에서의 만남, 그 맥락>
한국 대기업 총수들이 트럼프와 마러라고에서 골프 회동을 가진 장면을 두고, 이를 한국 정부를 대신한 관세 로비로 해석하는 시각은 사건의 절반만 보는 것이다. 이 만남의 본질은 “관세를 조금 낮춰 달라”는 요청이 아니라, 한국 기업들이 트럼프에게 “미국 산업 체계 안으로 편입되겠다”는 의지를 직접 전달하는 자리에 가까웠다. 즉,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 소속의 문제였다.
자동차, 조선, 방산 무기, 철강, 에너지, 반도체는 더 이상 단순한 민간 산업이 아니다. 이들 분야는 이미 안보와 산업이 결합된 전략 자산의 영역으로 이동했다. 이런 환경에서 기업은 가격 경쟁력 보다, 어느 국가의 보호와 규칙 아래에서 생존할 수 있는지를 먼저 따지게 된다.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는 과정에서 기업은 중립 지대를 떠나 하나의 보호막을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한국 기업들의 선택은 이미 방향을 잡고 진행되고 있다. 이 만남은 그 선택이 공개적으로 확인된 순간에 불과하다.
<2 편에서는, 한국 기업의 미국 이전과 기술, 산업 구조의 붕괴가 어떤 방식으로 현실화되고 있는지를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
출처: Jean Cummings 페이스북 2025.12.21
https://www.facebook.com/share/p/1GNrcnEs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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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이재명 책임”/진 커밍스(Jean Cummings)의 냉혹한 진단... “한국이 조용히 무너지고 있다!!”. “기업·자본, 모두 한국을 떠난다”/환율 폭등의 진짜 이유는?
(김경국 전 국제신문 서울본부장 '25.12.21)
https://youtu.be/ZYM6_b0n-W8?si=F1M6RcvBiAQ_Hg96
이재명 정권 출범 이후 환율 급등과 자본 유출, 기업 해외 이전이 동시에 나타나며 한국 경제의 구조적 위험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진 커밍스(Jean Cummings)는 “한국이 조용히 무너지고 있다”고 경고하며, 문제의 본질은 단기적인 수출·환율 변수가 아니라 정치 리스크, 반기업 정책, 친중 반미 노선, 그리고 미래 성장에 대한 신뢰 붕괴라고 진단합니다.
경상수지 흑자에도 불구하고 원화 가치가 흔들리는 이유, 기업과 자본이 왜 합법적으로 한국을 떠나고 있는지, 그리고 이 모든 현상이 왜 ‘이재명 리스크’로 귀결되는지를 시장의 시각에서 짚어봅니다.
지금 환율이 보여주는 것은 오늘의 성적표가 아니라, 한국 경제의 미래에 대한 냉정한 판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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