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모습을 이야기할 때 마다 매번 떠오르는 영화가 있다. 미션 임파서블. 탐 크루즈가 허공에 보이는 3D 화면을 손으로 늘렸다 줄였다 하던 장면들. 하지만, 더 이상 그렇게 먼 이야기가 아닐 듯하다. 앞으로 10년 안에는 내 손에 있는 핸드폰으로 충분히 실현 가능한 모습이 아닐까.
이미, 우리는 이러한 장면을 스마트 폰 등장과 함께 더 이상 영화 속의 이야기가 아님을 확신한다. 또한, 유선 브로드 밴드의 시원함을 경험하였기에 무선 환경에서도 같은 경험을 원하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일 것이다. 2009년 처음으로 등장한 스마트 폰은 모바일 트래픽의 폭발적 증가를 몰고 왔다. 2014년 스마트 폰 비율은 전 세계 핸드폰 출하량의 42%(가트너)로 예측하고 있으나, 실제 스마트 폰 보급률도 우리나라에서는 예측보다도 훨씬 더 빠른 속도로 보급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라면, 어느 누구도 10년 후의 트래픽 양을 확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트래픽 증가에 대해서는 매년 2배씩 증가하여 2018년경이면 IMT용도로 할당된 주파수가 고갈 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1] ITU 역시 4G(IMT-Advanced)를 준비하면서 예측한 2010년 트래픽 예측 치들과 2010년 실제 트래픽양과 비교해보았을 때 실제 트래픽이 8배를 넘어섰다고 한다.[2]
전세계 이동통신 업체들은 용량 한계를 걱정하며 해결 방법을 모색 중이다. 단기적으로는 상용 네트웍의 4G(IMT-Advanced)로의 진화, 네트웍 최적화, 데이터 offloading, carrier aggregation(따로 떨어져있는 주파수 대역을 통합하여 대역폭을 확장하는 기술), 소형셀화 등의 기술을 도입하여 어느 정도는 용량 증대 해소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4G(IMT-Advanced)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크지 않을 것 같다. 이론적으로는 3G (HSPA Rel 6기준) 대비 약 20배의 전송 용량 증대가 가능하나, 3G와 기술적 차별화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서 사업자들에게 큰 호감을 얻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매년 두배씩 증가 예상되는 트래픽을 소화하기에는 위에 언급한 기술 진화만으로는 역부족이다. 미래의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획기적인 용량 증대를 가져 올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 필요하고 또한 이러한 기술을 도입할 수 있는 새로운 광대역 주파수 역시 필요하다.
무선 트래픽 증가 해결 방안 [1]
새로운 광대역 주파수 확보를 위해서 이동통신업계들은 2012년 2월 개최되는 세계전파 총회(WRC-12)에 집중하고 있다. 4G(IMT-Advanced)를 뛰어 넘는 획기적인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집을 지을 땅이 필요하듯 기술을 도입할 광대역 주파수를 확보해야 한다. WRC-12에서 주파수 할당 의제를 채택해야지만, 2016년 차기 세계전파 총회(WRC-16)에 주파수를 분배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이미 여러 가지 서비스로 상당히 분주한 주파수 대역 내에서 광대역 주파수를 찾아내기는 만만 치 않을 것이다. 2016년 새로운 IMT용도 광대역 주파수를 확보하기 위해 ITU는 이제 새로운 전쟁을 준비 중이다.
이미 미국은 2020년까지 추가로 500MHz대역을 이동통신용도로 할당하겠다는 계획 (National Broadband Plan, 2010)을 발표하고 필요한 정책 등을 추진 중에 있다.[3] 유럽 역시 Digital Agenda를 통해 2020년까지 전 유럽인에게 30Mbps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을 목표로 제시하고 이를 위한 실행 일환으로 브로드 밴드와 무선 서비스에 충분한 주파수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유럽의 주파수 이용 실행 안을 제안하고 있다. 이외에도 유럽, 독일, 일본, 호주 등 주요 국가들은 자국의 브로드밴드 전략과 그에 따른 주파수 확보 및 할당 계획을 앞 다투어 발표하고 있다.
새로이 확보되는 광대역에 2020년 즈음에 어떠한 기술들이 도입될지는 아직 그 누구도 예측할 수는 없다. 2016년 ITU는 새로운 주파수를 분배함과 동시에 4G(IMT-Advanced) 다음 버전의 새로운 기술에 대한 표준화를 추진할 것이다. 이러한 계획을 고려했을 때, 우리나라도 산학계가 협력하여 IT 강국의 면모를 이어나가기 위해 국가 차원의 계획을 지금부터 마련해야 할 것이다. 어떤 기술이 되었건 4G(IMT-Advanced) 보다는 수십배 이상은 빠른 기술이 등장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참고 문헌
[1] "White Paper on Forecast of mobile broadband development in the Asia Pacific Region" by CJK IMT WG, ITU-R/WP5D/1065 Attachment
[2] "Global mobile network traffic-a summary of recent trends" by Analysis Mason, ITU-R/ WP5D/1034 attachment
[3] “Connecting America:The National Broadband Plan" by FCC (2010)
삼성전자 DMC 연구소
송주연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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