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Times 정세분석 3350] 시진핑 축출 앞둔 중국, 후계자는 누가 거론되나?
(추부길 Why Times 대표 '25.5.28)
https://youtu.be/zwp-mfXrEoI?si=tqSJS7ME0_Gjk7Ja
- 혼돈속의 중국, 패닉에 빠진 시진핑 세력
- 시진핑 이후, 왕양과 후춘화가 차기 주석에 가장 근접
- 시진핑 이후, 중국체제는 어떻게 변화할까?
■[중국관찰] 시진핑 축출 앞둔 중국, 후계자는 누가 거론되나?
Why Times 2025.05.28 추부길 대표
https://whytimes.kr/m/view.php?idx=22622&mcode=
[혼돈속의 중국, 패닉에 빠진 시진핑 세력]
중국의 권부가 혼돈 속에 빠져 있다. 겉으로는 아무런 동요도 보이지 않고 정상적인 국가인 듯 보이지만 그 물밑 속에서는 권력을 향한 암투가 심각하게 벌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이미 오는 8월 27일부터 30일까지 중국의 지도부를 전면 개편하기 위한 중국 공산당 제4차 중앙위원회 전체회의(4중전회)를 열기로 하면서 초미의 관심은 시진핑 이후 중국을 이끌어갈 지도자는 누구이며, 또한 앞으로 중국이 세계속에 어떠한 모습으로 나아가게 될지에 모아지고 있다. 우리 신문은 앞으로 중국 권부의 권력 변동과 관련해 [중국관찰]이라는 별도의 코너를 만들고 심층적으로 분석해 나아가고자 한다.
군사전문가로서 중국 거주 당시 군고위 간부를 지냈으며 지금은 미국 LA에 거주하고 있는 야오첸(姚诚)은 최근 중국의 권부 변화에 대해 자신의 X를 통해 잇달아 새로운 소식과 함께 자신의 견해를 올리고 있다. 그런데 그 내용들이 상당히 심도 있고 또한 신뢰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야오첸은 “시진핑의 현재 권력 상태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지만 분명한 것은 권력이 당과 정부, 군부로 나뉜다고 했을 때 군부의 권력은 확실하게 상실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하면서 “시진핑이 자신의 호위세력으로 키워왔던 군부의 핵심 인물들이 줄줄이 체포되거나 퇴임을 했는데, 이는 군권은 형식적으로 시진핑이 가지고 있지만 군권에는 아무런 힘도 가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야오첸은 이어 “사실 시진핑은 원래 군부와 인연이 없기는 했지만 군부에서 자신의 세력을 뿌리내리기 위해 자신과 인연이 있었던 이들을 핵심 일꾼으로 세워왔다”면서 “이를 위해 집권 13년 동안 전임자와 친분이 있는 군부내 인물들을 부패라는 이름으로 숙청해 왔다”고 짚었다. 사실 시진핑은 그동안 군부내 자신의 세력 확장을 위해 친인척을 중용했고, 또한 자신에게 순종하는 자는 입지를 세워준 반면 적극적으로 자신의 줄에 서지 않는 자들은 가차없이 쫓아내거나 숙청하는 방식으로 군부를 장악하려고 애써 왔다. 그러나 이러한 통치방식은 군부 핵심들의 강력한 불만을 초래했다.
결국 중국의 군부를 강한 국방력이나 군사력을 목표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사실상 시진핑 친위대를 만드는 방향으로 나아갔는데, 이는 중국인민해방군을 중국 공산당의 군대가 아닌 시진핑의 개인 군대, 곧 시자쥔(习家军, 습가군)의 군대로 만들어 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실제로 시진핑은 정치세력 뿐만 아니라 군부 또한 자신이 근무했던 저장성, 푸젠성, 상하이시와 모교인 칭화대학 동문회에서 데려온 인물들을 권력의 핵심부에 배치하면서 자신의 친위대를 만들려고 했다. 이를 통해 영구집권의 길을 열어갔던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시진핑의 시도는 군사적 전문성을 무시하는 처사라는 비판을 강하게 받아왔고, 특히 시진핑 사병화에 대한 반발은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았어도 엄청난 반발심을 키우는 계기가 됐다. 특히 군위원회를 주석 책임제로 바꾸면서 사실상 집단지도체제를 무력화했는데, 이는 군부의 지도자들이 시진핑으로부터 돌아서게 만드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이는 지난해 인민해방군 신문인 해방군보가 1면을 통해 군부내 집단지도체제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기사를 대대적으로 게재하면서 대외적으로 표출되기도 했다.
시진핑의 이런 행태는 당정분야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노선을 벗어던지면서 민간기업을 압박해 오로지 국영기업 중심의 국진민퇴(國進民退)의 길을 좇아왔다.
이로인해 중국 경제는 완전히 멍이 들었다. 더더욱 시진핑 3기의 7인위원회에는 아예 경제전문가가 끼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었다. 이는 개혁개방 이후 40여년간 쌓아왔던 중국의 부를 소진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그 정도로 경제를 무시하고 오로지 시진핑 우상화와 독재화로 모든 문제를 풀어가려 했던 것이다. 한마디로 권력의 집중이 낳은 나르시시즘(自己愛, Narcissism)에 완전히 도취되어 있었다고 보면 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권부의 대격변이 일어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야오첸(姚诚)은 “시진핑 세력은 시진핑이 당 총서기와 인민해방군 위원회의 주석직은 사퇴를 하고, 대신 국가주석직만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비치고 있지만 시진핑의 뜻대로 흘러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야오첸은 이어 “시진핑이 만약 다가오는 8월의 4중전회까지 스스로 물러나지 않는다면 결국 4중전회에서 시진핑에 대한 모든 처결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현재 시진핑이 살아 남는 방법은 4중전회 이전에 국가를 전쟁 상태에 몰아 넣으면서 군부 장악을 시도하고, 또 이를 통해 4중전회와 5중전회를 열지 못하도록 막는 방법이 있기는 하지만, 이는 자신의 목숨을 걸어야 한다는 점에서 쉽게 선택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으로 눈여겨볼 것은 8월의 4중전회때까지 시진핑이 스스로 명예롭게 퇴진할지의 여부다. 만약 시진핑이 끝까지 주석직에서 물러나지 않겠다면 결국 중국이 내전으로 갈 위기도 있다. 이러한 시도가 있을 수도 있다고 보고 지금 군부를 장악하고 있는 장유샤가 시진핑의 측근들을 모조리 색출해 숙청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보면 될 것이다.
[혼돈에 빠진 중국, 군부내 부침 엄청날 정도]
이미 우리 신문이 분석한 바와 같이 지금 중국의 권부내 부침은 혼란스러울 정도다.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연합정치부 대리 주임인 허홍군(何宏軍) 상장이 연행되어 조사중에 자살했다는 소문이 나돌았는데, 일부에서는 신발끈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감시가 엄격한 조사실 내에서 자살했다는 것은 믿을 수 없는 일로, 아마도 장유샤(張又侠)에 의해 처형당했을 수도 있다는 말도 흘러 나온다. 허홍군 상장은 시진핑의 핵심 측근인 먀오화(苗華)의 부관으로, 강경파에 속하는데 이번에 결국 사라진 것이다.
앞으로 관심사는 지금과 같이 장유샤가 칼을 휘두르고 있지만, 과연 시진핑파 쪽에서 이에 무력으로 저항하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점이다. 그렇게 되면 중국 내에서 유혈사태가 발생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시진핑 이후, 왕양과 후춘화가 차기 주석에 가장 근접]
이러한 상황에서 초미의 관심사는 시진핑 이후 누가 중국공산당 서기이자 국가 주석직에 오를 것인가에 대한 것이다. 현재 가장 핵심적으로 부각되는 인물은 왕양(汪洋)과 후춘화(胡春華)로 보인다. 이 두 사람은 지난 2022년 시진핑 3기 연임을 앞두고 사실상 2인자인 국무원 총리직 물망에 올랐던 인물이기도 하다. 왕양은 현재 70세이고 후춘화는 62세다. 물론 중국 권부에서 관례가 되어 왔던 ‘7상8하’ 원칙을 적용한다면 왕양은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지만, 이 원칙은 이미 시진핑이 깼다는 점에서 이번에는 적용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차기 주석직을 맡을 사람은 무엇보다 경제를 살리는 일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며, 동시에 정치적으로도 개방적인 인물을 선출해야만 한다. 이런 면에서 후춘화는 부적합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진핑으로부터 많은 핍박을 받았기 때문에 시진핑 계파에 대한 정치적 보복을 가할 수도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왕양은 원로들은 물론이고 어느 계파에서도 골고루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인물이라는 강점이 있다.
이와 관련해 야오첸(姚诚)은 “경제 회복을 위해서는 경제에 통달한 학자형 관료가 필요하며, 후춘화 같은 공격성향의 관료는 적합하지 않다”면서 “후춘화가 정치협상회의 의장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더 높으며, 권력 분배에서도 단파(團派 ·공산주의청년단 계파)에게 자리를 부여해 균형을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왕양은 안후이성 수주 출신으로, 안후이성 부성장을 거쳐 후진타오(胡錦濤)가 총서기로 재직 중일 때 베이징으로 입성해 후진타오와도 인연이 있다. 이런 상황 때문에 베이징 내에서는 왕양이 차기 주석직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말들이 나온다.
특히 왕양은 사망한 리커창 전 총리의 고향 친구이기도 한데, 그는 리커창 장례식에 참석해 당시의 심정을 담은 시를 남겼는데, 그 내용이 의미심장했다.
“천고의 큰 원한, 루주에 한 리; 짚을 태워 콩을 끓여, 왜 서로를 끓여 죽이려 하는가. 만두가 안후이 사람을 시기해, 모두 없애고 싶어한다. 안후이 사람의 문약함을 탄식하며, 펜을 버리고 군대에 들어가기를 희망한다. 진승과 오광처럼 다시 일어나 공산당을 버리고 자유를 쟁취하며, 민주공화국을 실현하자. 나를 버리고 누가 이를 이룰 수 있겠는가”
이 시에는 리커창이 자연사한 것이 아니라 시진핑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는 것을 은연중에 시사한다. 그러면서 이에 대한 복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말을 남긴 것이다.
만약 왕양이 당서기가 된다면 총리직에는 천지닝(陳吉寧)이 물망에 오른다. 중국 정치에 해박한 싱가포르의 리센룽 선임장관은 지난해 11월 말 중국 상하이를 방문한 자리에서 천지닝을 콕 찍어 “다음 세대의 중국 지도자”라고 픽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물론 천지닝의 배후에 시진핑 주석이 있다는 점은 걸림돌이기는 하다. 1964년생인 천지닝은 시 주석의 모교인 칭화대 학부를 졸업했다. 시 주석, 천시(72) 현 중앙당교 교장과 함께 칭화방의 ‘철의 삼각형’으로 꼽힌다. 게다가 시 주석이 중시하는 환경 전문가다. 20기 정치국 24명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국제적 배경까지 갖춘 시 주석의 적자(適子)로 꼽힌다. 이렇게 천지닝을 총리에 임명하게 되면 시진핑계도 만족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에 천지닝이 유력한 총리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는 것이다.
[시진핑 이후, 중국체제는 어떻게 변화할까?]
그렇다면 시진핑 이후 중국 체제는 어떻게 변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금의 체제와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다만 공격적이고 매파 지향적인 시진핑 체제와는 다르게 부드러운 외교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지금의 공산당 중심 체제는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권부내 권력 투쟁이 격화된다면 내전으로 이어지면서 공산당 체제가 붕괴될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해 야오첸(姚诚)은 “시진핑 이후 중국 공산당은 세 가지 선택지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첫째, 정치 개혁을 통해 일당 독재를 포기하는 것, 둘째, 개혁을 통해 경제 회복에 초점을 맞추는 것, 셋째, 강경 노선을 계속 유지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야오첸은 이어 “그럼에도 일당 독재를 포기할 가능성은 가장 낮다고 보며, 나머지 두 가지 선택지는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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