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수뇌부 잇단 사망설 파장…시진핑 ‘핵심 측근’도 포함
에포크타임스 2025.05.26 강우찬 기자
https://www.epochtimes.kr/2025/05/711585.html
기율 위반 등의 혐의로 조사를 받다가 자살했다는 소문에 휩싸인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허웨이둥. 사진은 지난 3월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참석 당시 모습 | PEDRO PARDO/AFP via Getty Images/연합
중국 군부 고위 인사 허웨이둥(何衛東)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군 서열 3위)이 자살로 숨졌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시진핑 권력 이상설에 또 한 번 힘이 실렸다. 최근 중국공산당 인민해방군 고위 군 간부들의 실각과 의문사가 이어지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해외 시사평론가 차이션쿤(蔡慎坤)은 24일(현지 시각) 개인 방송을 통해 “허웨이둥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허웨이둥은 지난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 직후 구금돼 처음엔 베이징 301병원에서 조사를 받다가 바오딩(保定)으로 이송됐다”고 말했다. 바오딩은 베이징에서 차로 2시간 30분 거리에 위치한 2급 도시다.
차이션쿤은 “그러나 지난 5월 중순, 그를 감시하던 병력과 조리사까지 모두 베이징으로 복귀했다”고 밝혔다. 바오딩으로 이동해 허웨이둥을 감시하던 병력이 베이징으로 복귀한 것은 허웨이둥을 더는 감시할 필요가 없어졌다는 의미다.
또한 차이션쿤은 “허웨이둥은 5월 2일, 301병원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보다 앞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허훙쥔(何宏軍)보다 이른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허훙쥔은 중국 공산당 군사위원회 정치공작부 부주임으로, 차이션쿤은 그가 5월 18일 군 기율검사위원회에 구금된 상태에서 자살했다고 전한 바 있다.
차이션쿤의 발언을 종합하면, 허웨이둥은 3월 체포 후 베이징 301병원에서 조사를 받다가 바오딩으로 이송됐으며, 이후 다시 베이징 301병원으로 옮겨진 후 숨졌다는 것이다. 베이징 301병원은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 등 중국 최고 간부들이 이용하는 최고 시설의 군 병원이다.
허웨이둥이 301병원으로 다시 옮겨진 것은 그가 자살 시도를 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이와 같은 차이션쿤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허웨이둥은 전인대 폐막 직후인 3월 11일께 체포되고 두 달여 만에 극단적 선택을 한 셈이다.
중국 공산당 인민해방군 최고 지휘부인 중앙군사위원회 | 에포크타임스
의문사 속출하는 中 고위층…시진핑 세력 축출 본격화?
중국에서는 최근 몇 년간 군과 정관계 고위층 인사들의 갑작스런 사망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정확한 사망 원인은 대부분 밝혀지지 않았고, 자살설이 나와도 당국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질병으로 인한 사망’으로 처리하는 경우가 많다.
중국 공산당 당국이 공식적으로 고위 인사의 자살을 인정한 사례는 2017년 장양(張陽) 전 군사위 정치공작부 주임이 유일하다.
하지만 2019년 륀쉐펑(任學鋒) 전 충칭시 부서기, 2022년 랴오궈쉰(廖國勳) 전 톈진 시장, 2023년 우궈화(吳國華) 전 로켓군 부사령관 등도 ‘질병으로 인한 사망’으로 발표됐지만 실제로는 자살이었다는 폭로가 잇따랐다.
지난해에는 친강(秦剛) 전 외교부장이 실종되는 사건이 벌어졌고, 리커창(李克强) 전 총리가 심장마비로 급사했다. 특히 리커창 전 총리의 죽음에 공개적으로 의혹을 제기했던 구완밍(顧萬明) 전 신화통신 기자는 ‘소란 유발죄’로 수감되기도 했다.
Read More
리커창 사망원인 조사 요구한 中 신화통신 전 기자 징역형
https://www.epochtimes.kr/2025/02/702577.html
전직 고위 관리나 군 내부 출신 인사들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내부에는 피의자에 대한 극단적 심문이나 사실상의 비공개 사형이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호주에 체류 중인 전 베이징대 법학과 교수 위안훙빙(袁紅冰)은 “잠을 못 자게 하거나, 빛 하나 없는 독방에 가두는 방식 등으로 피의자를 심리적으로 붕괴시킨다”며 “군 간부 출신이라면 이런 수법을 알기에 자살을 택하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잠을 못 자게 하는 고문’은 중국 공산당 간부들 사이에서도 매우 악명 높은 고문으로 꼽힌다. 작은 독방에 가둔 후 밖에서 간부들이 수시로 철문을 무섭게 두드려 심리적 불안감에 시달리게 하며 며칠씩 잠을 이루지 못하게 한다.
‘빛 하나 없는 독방 고문’은 몸 하나 겨우 누울 수 있는 공간에 가두고 음식은 천장의 작은 구멍을 통해 던져 넣는다. 배설은 방 구석에 물이 흐르는 작은 관에서 해결해야 한다. 평소 호사스러운 생활을 누리던 고위 간부들은 치욕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 내린다는 것이다.
허웨이둥, 먀오화…군 최고위층의 잇따른 사망·숙청설
허웨이둥은 시진핑이 정치국 상무위원회로 진입한 뒤 군 내에서 빠르게 발탁한 핵심 인물로, 2022년 당 대회에서 정치국 위원 및 군사위 부주석에 오른 ‘차세대 군부의 얼굴’이었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군사위 내 시진핑의 또 다른 최측근 먀오화(苗華)가 실각했다는 소문이 제기됐다. 허웨이둥과 먀오화 모두 시진핑이 푸젠성에 근무하던 시절부터 인연을 맺은 이른바 푸젠방이다. 먀오화가 먼저 승진해 군 인사권을 장악했고 허웨이둥을 끌어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먀오화의 실각에 이어 허웨이둥 자살설, 허훙쥔 사망설이 잇따라 제기되며 군부 내 시진핑 측근 세력은 급격한 몰락의 길을 걷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흐름이 군 서열 2위 장요샤(張又俠) 군사위 부주석 등 원로 세력이 주도하는 시진핑파(派) 청산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최근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시진핑 퇴진’을 안건으로 원로와 퇴역 군 장성을 대거 소집해 확대회의를 열었다는 폭로와 함께, 올해 8월 말 4중전회가 예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진핑의 권력이 중대 고비를 맞았다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 고대 예언서 ‘추배도(推背圖)’에서 어떤 왕조의 몰락을 예언한 것으로 분석되는 제46장에 “한 군인이 활(弓)을 지니고, 자신이 백발노인(白頭翁)이라 하니”라는 구절을 두고 성씨에 ‘궁(弓)’ 자가 들어간 장요샤가 시진핑에게 종말을 가져올 인물이라고 보는 해석도 있다.
이 구절에서 ‘백발노인’은 시(習=白+羽)진핑 혹은 가장 높은 사람을 가리키는 표현으로 풀이된다. 즉, 활을 가진 누군가가 가장 높은 자리를 흔든다는 의미로 보는 연구자가 많다.
예언은 오래된 문서에 관한 흥미거리 해석에 그칠 수 있으나, 중국인들은 예부터 징조와 조짐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을 무시하기는 어렵다. 과거 옛 왕조의 몰락 때는 항상 민간에 갖가지 예언과 민요가 나돌았고, 이는 정권에 대한 민심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Read More
[전문가 진단] 왕조의 몰락…추배도 ‘시진핑 최후’ 예언 중화권 확산
https://www.epochtimes.kr/2023/09/659546.html
중국 공산당은 극심한 내부 권력 암투에도 대외적으로는 항상 안정된 것처럼 보이도록 해왔다. 그러나 고위 인사들의 잇단 숙청과 사망설, 정권의 종말을 그리는 예언의 유행은 시진핑 체제가 갈등을 감출 수 없을 정도로 안으로 곪아 있다는 방증으로 평가된다.
======================
■중국에 무슨 일이? 시진핑 측근 최고위 장성 연쇄 의문사!
(신인균의 국방TV '25.05.28)
https://youtu.be/kC7WqvgIX0k?si=2GotxzdKapnCrqj8
'시사정보 큐레이션 > 국내외 사회변동外(2)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인균의 국방TV] 중국에 무슨 일이? 시진핑 측근 최고위 장성 연쇄 의문사! 중앙군사위 부주석 장유샤가 사실상 실권 장악 (8) | 2025.05.28 |
---|---|
■[중국 관찰] 시진핑 축출 앞둔 중국, 후계자는 누가 거론되나? 혼돈속의 중국, 패닉에 빠진 시진핑 세력 (10) | 2025.05.28 |
한동훈과 이준석... 보수우파는 이런 사람들에게는 어떤 미련도 갖지 말라 (6) | 2025.05.28 |
■[데일리안/공정(5월 26~27일)] 이재명 43.6% 김문수 42.7% ... 두 후보 간 격차는 0.9%p, 골든크로스! (6) | 2025.05.28 |
진격의 '김문수 빅텐트', 박근혜 이어 MB 합류... 모두, 오늘(05.27) 사진과 뉴스 (2) | 2025.05.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