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투데이 경제 2011.06.27 (월)
[정성구의 유비쿼터스] 스마트폰과 유비쿼터스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정보통신 환경 ‘유비쿼터스(Ubiquitous)’. 유비쿼터스 환경이 구현되면서 우리의 생활은 좀 더 편리해지고 풍요로워집니다.
유비쿼터스는 정보통신의 관점에서 모든 사회분야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조하는 개념입니다. 유비쿼터스 환경에서는 현실의 공간과 가상의 공간을 연결해 언제 어디서든 실시간으로 필요한 정보들을 접할 수 있습니다. 현재는 산업과 가정, 의료 등 여러 분야에서 유용하게 쓰이면서 나날이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죠.
특히 IT기술의 결정체로 불리는 스마트폰은 진정한 유비쿼터스 환경 구현을 위해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스마트폰은 기존의 모바일 디바이스와는 다른 운영체제를 탑재한 이동통신 단말기로 다양한 운영체제를 통한 서비스를 모바일 환경에서 제공함으로써 명실상부히 유비쿼터스 시대를 열 수 있는 핵심적인 모델로 자리 잡았습니다.
스마트폰이 우리의 손에 들어오고 24시간 무선네트워크에 접속이 가능해지면서 라이프스타일에도 막대한 변화를 가져 왔습니다. 생체인식, 전자책, 클라우드 컴퓨팅 등 많은 것들이 단적인 예입니다. 또한 스마트폰 내에 내장돼 있는 리모컨을 이용해 집안의 조명을 소등하고, 가스밸브를 잠그기도 하고, 오븐·냉장고·세탁기 등 모든 가전제품들을 제어할 수도 있습니다.
한마디로 사람의 행동이 자연스럽게 디지털로 옮겨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첨단 IT기술들이 집약된 공간이 바로 ‘유시티(U-CITY)‘ 입니다. 첨단 IT 인트라와 유비쿼터스 정보 서비스를 도시 공간에 융합해 생활의 편의 증대와 삶의 질 향상, 체계적 도시 관리에 의한 안전보장과 시민복지 향상. 신산업 창출 등 도시의 제반 기능을 혁신시키는 차세대 정보화 도시를 말합니다. 행정, 문화, 환경, 교육, 보건복지, 방재, 주택 등 총 8개 분야에서 유비쿼터스 환경을 실현하고자 도입된 개념이죠.
이 중 비교적 활발하게 진행되는 분야가 보건복지, 교통 분야입니다. U-헬스케어(U Healthcare)는 보건복지 분야의 대표적인 예입니다. 유비쿼터스 기술과 헬스케어 기술이 합쳐지면 언제 어디서든 질병의 사후 관리가 가능하고 질병의 예방도 가능해 집니다. 이러한 U-헬스케어 기술은 젊은 인구 보다는 만성적인 질병을 가지고 있는 노인들에게 적합한 서비스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사회에서는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서비스죠.
하나의 예로 인터넷 웹페이지와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스스로 당뇨를 관리하고, 무선 연동 혈당측정기로 측정한 혈당 정보를 전송기로 병원에 보내 맞춤형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병원에 가는 시간과 질병관리에 들어가는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기술이죠.
이러한 분위기에 편승해 의료정보 전문업체들도 스마트폰에 적용할 수 있는 모바일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과 전자의무기록(EMR) 솔루션을 속속 선보이고 있습니다.
의료 장비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인피니트 헬스케어는 올해부터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스마트폰을 이용해 의료영상을 조회할 수 있는 모바일 PACS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교통 분야에서는 위치기반서비스(LBS)를 이용해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의 위치를 파악하거나 사용자의 위치를 조회해 주는 기술이 활발히 도입되고 있습니다.
바로 버스 정류장에 있는 전광판이 대표적입니다. 앞으로 올 버스의 번호와 걸리는 시간, 지금 있는 위치 등을 앉은 자리에서 다 받아 볼 수가 있는 것이죠. 최근엔 GPS를 이용해 버스 도착 시간까지 정확히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도 개발돼 앱 스토어에서 단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자차 운전자들은 운전을 하는데 필요한 정보들을 이 기술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상정보와 차량소통, 목적지의 정보 등을 제공받아 더욱 안전한 운전을 가능하게 해줍니다. 또한 교통사고 발생 시 가까운 병원과 경찰서에 자동으로 통보가 돼 좀 더 빠른 사고처리도 가능해집니다. 어떤가요? 정말 편리한 세상이죠?
반면 이에 따른 문제점도 간과할 수는 없습니다. 유비쿼터스는 실생활에 편리함을 가져다 주겠지만 보안과 사생활 침해에 관한 논란은 언제든 수면위로 떠오를 수 있습니다. 유비쿼터스 환경이 인간에게 유익한 수단으로 자리 잡으려면 보안을 위해 여러 가지 인증시스템이나 제도의 확충도 분명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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