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류근일 칼럼] 이낙연 분당, 참 잘했다··· 이재명 일당과 결별만으로도■■

배셰태 2024. 1. 1. 19:59

이낙연 분당, 참 잘했다··· 이재명 일당과 결별만으로도 [류근일 칼럼]
뉴데일리 2024.01.01 류근일  논설고문 / 전 조선일보 주필
https://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1/01/2024010100040.html

- 그들은 전체주의 프랑켄슈타인··· 완전히 다른 '진보' 해보라
- 북·중·러 추종에서 제발 벗어나라

▲ 이재명 더불머민주당 대표(왼쪽)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상윤 기자

■ 이낙연 신당, 어디로 가야하나?

이낙연 은 분당을 결정했다. 그러나 어디로 갈 것인가?  역사상 모든 좌파 정당들은 분열하고 분당하고 숙청하고 죽이기도 했다. 죽일 때는 본연의 적보다 더 잔인하게 죽였다.

★인민의 적 ★반당 반혁명 분자 ★제국주의의 간첩 ★수정주의자 ★개량주의자 ★청산주의자 ★투항주의자···

좌익 정당의 분열 중에서도 대표적인 것은, 강경파와 온건파의 분열이다. 프랑스 혁명 당시의 <자코뱅당>과 <지롱드당>의 분열, 러시아 혁명 당시의 레닌의 <볼셰비키>와 마르토프의 <멘셰비키>의 분열, 크게는 공산주의와 사회민주주의자 분열 등이 그것이다.

강경파는 당을 직업혁명가들의 독재 당으로 정예화하자고 한다. 그리고 부르주아 민주주의 단계를 건너뛰고 빨리 프롤레타리아 독재로 가자고 한다. 반면에 온건파는 당을 민주주의적인 대중정당으로 만들자고 한다. 그리고 부르주아 민주주의 단계를 충분히 거치자고 한다.

레닌, 마르토프, 트로츠키 는 처음엔 당 기관지 <이스크라>의 편집 동호인들이었다. 한솥밥을 먹고 자란 셈이다. 그러나 훗날 마르토프는 철창 안에 갇힌 채, 트로츠키는 멕시코 망명지에서 비참한 최후를 마쳤다. [인민의 적] 이란 낙인이 찍혀.

이들, 혁명가들은 모두 한 가지 주제에 관한 견해 차이 때문에 옛 친구를 죽였다. 그것은 '빈곤한 후진 농업국을 어떻게 발전된 사회주의 산업국으로 변화시킬 것인가' 하는 것이다. 그 방법론 차이가 동지를 원수로 만들었다.

■ 아직도 허황된 종속이론 에 묶여 있는 한국 좌파

그러나 오늘의 한국 좌파는 그와는 전혀 다른 논제를 만나고 있다. 어떻게?

한국은 이미 후진국도 중진국도 아닌 세계 10위권 선진국이 되었다는 아무도 부인할 수 없는 객관적 사실 때문이다. 한국 좌파는 그래서 이 논제에 관해 자신들이 지난 반세기 동안 너무나 적실(適實)성 없는 허구(虛構)에 집착했음을 솔직하게 자인하고 자괴하는 것으로부터 새로운 출발을 기획해야 할 것이다.

그들은 지난 100년 이상(?) “제국주의의 식민지, 반(半)식민지에서 자본주의 경제를 폈다가는 그 상태를 영구히 벗어날 수 없다” 라는, 이른바 종속이론 에 목을 매고 살았다. "한국은 미·일 제국주의의 2중대 식민지" 라는 소리가 바로 그것 아닌가?

일부는 지금도 그 사이비 종교의 주문 같은 타령에 취해서 산다. 그 허황됨이 환히 드러난 요즘도 그들은 그들이 지껄였던 말들을 손톱만큼도 겸연쩍어한 하는 기색조차 없었다.

■ 이낙연 신당에 권고한다

신당에 관한 필자의 바람은 이렇다.

(1) 이낙연과 그 동지들의 신당 창당을 우선 환영한다. [이재명과 그 일당]에서 떨어져 나오는 것 하나만으로도 “자아~알 했다!”라고 외쳐주고 싶을 정도다.

(2) 대한민국 헌법 질서와 자유로운 삶의 양식을 긍정하는, 새로운 진보의 개념을 세웠으면 한다.

(3) 후진국 아닌 선진국 한국에 맞는 ☆진보의 철학 ☆정치·경제·문화 이론 ☆실용적 노동정책 ☆선택과 집중의 복지 정책 ☆합당한 여성·가족·청소년 정책 ☆과격 녹색주의와는 다른 합리적 환경·기후 정책 ☆과감한 저출산·고령화 대책을 개발했으면 한다.

(4) 북·중·러 유라시아 [민족 파시즘(ethno authoritarianism)] 에 대한 구좌파의 종속적 자세를 지양했으면 한다.

(5) 결론적으로, 해나 아렌트와 조지 오웰이 지적한 전체주의란 프랑켄슈타인 만은 우파든 좌파든 다 같이 결연히 배척해야 한다는  당위에 공감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