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국민의힘은 애초 이준석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움직임을 우려했으나 지금은 되레 반기는 모습이다

배셰태 2023. 12. 12. 13:11

국민의힘은 애초 이준석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움직임을 우려했으나 지금은 되레 반기는 모습이다.

이준석 전 대표 등이 주도하는 제3지대 신당이 생각처럼 파괴력이 있지도 않고 특히 내년 총선에서 여권보다 야권에 더 불리하게 작용하게 작용할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이준석 신당이 내년 총선에서 ‘태풍의 눈’이 될 것이라고 호들갑 떨던 언론들도 요즘은 잠잠하다. 이준석 신당 작업이 여의치 않고, 설사 창당이 되더라도 파괴력이 미미하다는 걸 뒤늦게 인지한 까닭이다.

반면 최근 급부상하는 신당은 ‘이낙연 신당’이다.

민주당 공천 국면에서 비명계가 대거 낙마하게 되면 이낙연 신당이 파급력을 가질 것은 불 보듯 빤하다. 실체가 불분명한 이준석 신당보다 이낙연 신당에 더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이낙연 전 대표가 신당 창당을 가시화하자 민주당 내 비명계 의원들도 ‘세 과시’에 나섰다.

제3지대 신당은 이준석 전 대표가 아니라 민주당 비명계가 주도권을 쥐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이들이 신당을 창당한다면 그야말로 ‘태풍의 눈’이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이준석 전 대표는 존재감 없는 ‘나 홀로 신당’을 포기하고 비명계 신당에 흡수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미 그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가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할 문제의식과 충정을 가진 사람이라면 어떤 식으로든 뜻을 모을 필요가 있다"라며 "때가 되면 만날 것"이라고 밝히자, 이준석 전 대표가 “이낙연 전 대표와 만나서 얘기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화답한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른바 ‘낙준 연대’가 성사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그렇게 되면 그 신당은 사실상 비명계 주도의 정당으로 내년 총선에서 여당표보다는 민주당 표를 더 많이 흡수하게 될 것이다. 수도권 지역에서 여당 후보에게는 상당히 유리한 구도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국민의힘이 내심 ‘낙준 신당’을 반기는 이유다.

결과적으로 여당은 당을 떠나겠다고 엄포를 놓는 이준석을 붙잡아야 할 이유가 사라진 셈이다. 내심 당 잔류를 희망하며 당에서 자신을 붙잡아 주기를 기대하던 이준석 대표는 울고 싶은 심정일 것이다. 자업자득이다.

출처: 고하승 페이스북 2023.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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