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검찰,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강래구 구속 기소

배세태 2023. 5. 26. 19:13

검찰,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강래구 구속 기소
조선일보 2023.05.26 이세영 기자
https://www.chosun.com/national/court_law/2023/05/26/2ORBHULAAFFGFKTXK3FBPQAT7M/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핵심 피의자인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 26일 구속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김영철)는 이날 강래구씨를 정당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뇌물 수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

강래구 전 수자원공사 감사위원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들어서고 있다.(공동취재)2023.4.21/뉴스1

검찰에 따르면 강래구씨는 2021년 3월부터 5월까지 윤관석·이성만 의원,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구속 기소) 등과 공모해 2021년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에서 송영길 당대표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금품을 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강씨가 지역본부장, 현역 의원, 지역상황실장 등 세 그룹으로 나눠 돈 봉투를 전달했다고 보고 있다. 2021년 3월 당대표 캠프 관계자들에게 ‘지역본부장 상대로 선거운동 활동비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말하며, 그해 3~4월 지역본부장들에게 현금 50만원씩 들어있는 봉투 28개를 제공하도록 지시·권유했다는 것이다. 또 2021년 3월 말 캠프 관계자와 공모해 이성만 의원으로부터 지역본부장 제공 명목으로 현금 1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는다.

강씨는 2021년 4월 사업가 김모씨로부터 당대표 경선 캠프 사용 자금 명목으로 5000만원을 수수했으며, 그달 말쯤 윤관석 의원의 금품 제공 지시·권유에 따라 두 차례에 걸쳐 현역 의원 제공 목적의 현금 6000만원을 윤 의원에게 전달한 혐의도 받고 있다. 2021년 4월 말에는 캠프 관계자들에게 ‘지역상황실장 상대로 선거 운동 활동비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그해 4~5월 지역상황실장들에게 현금 50만원씩 들어있는 봉투 40개를 제공하도록 지시·권유했다는 혐의도 있다.

이에 더해 강씨는 한국수자원공사에 재직하던 시절인 2020년 9월 사업가 박모씨 등으로부터 산하 발전소 설비에 대한 납품 청탁 명목으로 현금 3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강씨는 지난달 21일 1차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17일 만인 이달 8일 재차 청구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검찰에 구속됐다. 이후 한 차례 구속 기간이 연장됐고 검찰은 이날 강씨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긴 것이다.

한편, 법무부는 이날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두 의원에 대한 체포 동의안은 오는 30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될 가능성이 크다. 이후 표결은 6월 임시국회에서 처음 열리는 본회의에서 이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