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의 범용(凡庸)함과 사심(私心)···윤대통령, 이를 어찌할건가? [류근일 칼럼]
뉴데일리 2023.05.03 류근일 논설고문 / 전 조선일보 주필
https://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05/02/2023050200283.html
- 대통령, '인도·태평양 자유연대' 선택···'투철한 자유의 담지자'로 나서
- 국민의힘 실권파, '어중간·양다리 걸치기 생존법'에 목매
▲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6일(현지시각)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소인수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 대한민국이 선택한 나아갈 길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은, 21세기 국제 정치에서 한국·한국인이 어디에 설 것인지, 그 좌표를 다시 한번 분명하게 찍었다. 이 좌표는, 1948년에 대한민국이 건국된 70여 년 동안 일관되게 한국·한국인들의 정체성으로 지속해왔다. 그러나 근래에 이 정체성이 흐려졌다. 왜?주사파 등 극좌 운동권이, 거짓선동과 가짜 뉴스로 대중을 세뇌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은 태어나선 안 될 나라”
“한국은 미·일 제국주의 식민지”
”북한은 자주적·민족적“
어쩌고 하는 속임수가 그것이다.
■ 문재인이 키워준 극좌파
문재인 정권 들어 극좌파는 감췄던 발톱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후에도 저들은 대통령 집무실 외의 모든 영역에서 민족해방 인민민주주의 혁명의 ‘해방구’를 여전히 움켜쥐고 있다. 이 좌익혁명 쓰나미에 기가 꺾여서, ‘비(非) 좌파’라는 국민의힘 실세들과 일부 매체들마저 좌익 세태에 반쯤 밀려주는 처세법을 쓰고 있다. 탄핵 정변에 앞장서 가담할 때부터 그들은 이미 더는 보수·자유·우파로 분류되지 않기로 작정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 윤대통령과 국힘 실권파의 서로 다른 선택
그들의 이런 처세는 비(非) 좌파 진영을 둘로 쪼개놓았다. [투철한 자유의 담지자](A)로 계속 남을 것인가, 아니면 [어중간하고 양다리 걸치는 생존법](B)으로 갈 것인가의 둘로 나뉘었다.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은, 국제무대에서 한국은 앞으로 (A) 편에 설 것을 선언한 것이다. 적절한 선택이었다. 오늘의 국제 정치엔 인도 태평양 자유 연대냐, 중국·러시아·이란·북한 등 유라시아 전제(專制)냐의 대결에서 어중간한 몰가치적 길이란 없기 때문이다.
■ 대통령과 국힘간 불편한 진실
그러나 한국 국내정치에서는 상황이 거꾸로다. 국민의힘 실권파와 일부 매체들이 (B)로 간 것이다. 왜 이렇게 됐나? 좌파 위세에 주눅이 든 나머지 그들과 싸우다가 피를 보기 보다는, 적당히 타협·절충(折衷)·교환하는 게 좌익 세상에서도 잘 사는 길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민의힘 실권파의 그런 ‘사는 법’과, 윤석열 대통령의 정통 자유주의 신념은 어울리지 않는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 불편한 진실을 간파하고 있을까? 어찌할 것인가? 국민의힘, 그 범용(凡庸)함과 사심(私心) 일색으론 2024 총선에서 어림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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