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시장 '7월 빅뱅'] "반값 요금제 나오나" 통신 3사 초긴장
서울경제 IT/과학 2011.06.17 (금)
KCT등 MVNO 사업자 평균 20% 싼 요금제로 통신 3강 아성에 도전장
오는 7월부터 가입자 확보에 나설 이동통신재판매(MVNO) 사업자들이 '이동통신 3사'라는 기존의 견고한 구도를 얼마나 깰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케이블텔레콤(KCT), SK텔링크, 아이즈비전 등은 평균 20% 저렴한 요금제를 출시해 가입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일부 요금제의 경우 SK텔레콤이나 KT의 요금보다 50% 저렴한 '반값'으로 출시될 가능성도 있다. 이동통신 3사에 길들여져온 소비자들을 끌어오기 위해서다. SK텔레콤은 2, 3년 정도 지난 후 어느 정도 시장이 성숙되면 국내 MVNO 가입자 수가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5~10%(약 250만~5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메이저 이동통신사들은 언뜻 보기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다. 현재도 각 이동통신사의 통신망과 설비를 부분적으로 빌려 사업을 하는 에넥스텔레콤ㆍ몬티스타텔레콤 등이 있지만 가입자 수가 10만명, 20만명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고객센터 등 서비스 인프라가 부실하다는 혹평도 상당하다. 한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3분의1 이상의 MVNO 사업자들이 1, 2년 내로 사업을 접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MVNO 사업자 중 저렴한 요금과 좋은 기업 이미지로 성공적으로 사업을 이어나가는 곳이 있다면 현재의 이동통신 3사에는 위협이 될 수도 있다. KCT는 태광그룹이 최대주주다. 자금력과 앞으로의 사업 전망 면에서 평가가 좋다. 하반기부터 MVNO 사업을 개시할 온세텔레콤은 다른 MVNO 사업자들보다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국내 MVNO시장의 기반이 어느 정도 닦인 후 외국의 MVNO 업체가 진입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현재 MVNO 분야에서 외국기업 진입을 규제할 방안이 없기 때문이다. 영국의 버진모바일은 자국에서 10%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그동안의 노하우와 자금력으로 공세에 나선다면 기존 이동통신사들조차도 경계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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