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유동규 "창밖 던진 폰에 '정무방' 외 '이너서클' 방 서너 개… 비번 檢에 제출"

배세태 2022. 10. 27. 19:09

유동규 "창밖 던진 폰에 '정무방' 외 '이너서클' 방 서너 개… 비번 檢에 제출"
뉴데일리 2022.10.27 손혜정 기자
https://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2/10/27/2022102700272.html

유동규 27일 자택 인근서 취재진에 "이재명, 환수조항 본인 '치적'이라 말해"
"휴대폰 클라우드, 검찰에서 열고 비번까지 제출… 말 아닌 수사 통해 할 것"

▲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지난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원으로 입장하고 있다.ⓒ정상윤 기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자신의 휴대폰 클라우드 비밀번호까지 제출하는 등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9월 검찰 압수수색 직전 자신이 창밖으로 던진 휴대전화에 텔레그램 '정무방' 외에도 '이너서클' 멤버들이 포함된 대화방이 3~4개 있었다고도 말했다. 유동규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유동규 "언론에 나온 정무방 외에 이너서클 대화방 3~4개 있었다"

27일 오전 자택 인근에서 취재진과 만난 유동규 전 본부장은 텔레그램 대화방과 관련해 "언론에 나온 것('정무방') 말고도 (경기도 산하기관) 임원들, 산하기관 임원장 모임도 있었고 정무방이 따로 있었고 법조팀이 따로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방이 서너 개 있었냐'는 질문에 "그렇다"라며 대화방별 인원수에 대한 물음에는 "많지 않다. '이너서클'이다. 전체 합쳐서 10명 정도"라고 답했다.

텔레그램 '정무방'의 경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핵심 측근 중 한명인 정진상 민주당 정무조정실장이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진상 실장은 지난해 유 전 본부장 압수수색 직전 그에게 전화해 회유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내 휴대폰 클라우드 비밀번호까지 검찰에 제출…말 아닌 검찰 수사로 표현할 것"

유동규 전 본부장은 "내 건 지금 휴대폰 클라우드를 다 검찰에 열었다. 비밀번호까지 제출했다"라며 "앞으로 (검찰이) 원하는 대로 그냥 이렇게 해주면 되지 않나. 말로 하는 게 아니라 수사 통해서 재판 통해서 하겠다"고 강조했다.

'가짜 변호사'를 보내 자신을 회유하려던 시도가 있었다는 주장과 관련해서 그는 취재진에게 "경기도 고문변호사가 와서 '위에서 왔다'고 했다. 높은 분이 내려보내고 '걱정을 많이 한다'고 얘기해서 나를 케어(보호)해주려고 왔나 생각했는데 그 행적들이 다 자기방어를 위해서였고 내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감시하려고 했다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말했다.

유 전 본부장은 또한 대장동 사업협약서에서 '초과이익 환수 조항'이 삭제된 것에 대해서도 이재명 대표가 '몰랐을 리 없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해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실무자가 자신에게 초과이익 환수 조항을 건의하지 않았다며 자신은 몰랐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대장동 사업의 주무 부서장이었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은 이 일로 수사를 받던 중 공사 내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김문기 전 처장은 유동규 전 본부장과 함께 대장동 협약서에서 초과이익 환수 조항을 삭제한 핵심 인물로 지목돼 수사를 받던 중이었다. 협약서에서 초과이익 환수 조항이 삭제됨에 따라 특정 민간사업자들에게 막대한 이익이 돌아가도록 설계됐다는 의혹이 따른다.

유 전 본부장은 "(이 대표가) 본인 입으로 그걸 자랑으로 치적을 했다. '환수시켰다'고 했다. 그런 것들은, 다 본인이 국정감사에서 했던 얘기는 거짓말인가"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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