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자유통일을 위한 천만서명 국민대회] 보수단체들 3만여명, "주사파 척결", "문재인·이재명 구속하라", "MBC를 폐쇄하라" ■■

배세태 2022. 10. 10. 16:40

보수단체 3만여명, 광화문 일대 성토 집회…일대 혼잡
뉴시스 2022.10.10 전재훈 임철휘 기자
https://mobile.newsis.com/view.html?ar_id=NISX20221010_0002042605

도심에 3만여명 집결…尹 발언 보도 MBC 규탄
보수단체들 "MBC 명백한 조작 방송…해체하라"
전광훈 "윤 대통령 탄핵 시위 맞불 집회 나선다"
"한미일 합동훈련, 친일 국방" 발언한 李 규탄도
서울광장 찾은 시민들 "소음·교통 불편" 호소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10일 서울 중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자유통일당의 '자유통일을 위한 천만서명 국민대회'가 열리고 있다. 2022.10.10. kch0523@newsis.com

보수단체들이 10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면서 광화문 지역 일대에 극심한 교통 혼란이 빚어졌다. 이날 집회에서 보수단체들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사적 발언' 논란을 보도한 MBC와 야당을 성토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들은 이날 낮 12시께부터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에서 덕수궁 대한문 앞 세종대로 약 500m를 점거한 채 '자유통일을 위한 천만서명 국민대회'를 진행했다.

이날 집회에는 경찰 추산 3만여명이 참여했다. 궂은 날씨에도 참가자들은 우비를 입고 세종대로에 집결해 태극기와 성조기를 손에 들고 흔들었다. 이들은 "주사파 척결", "문재인·이재명 구속하라", "MBC를 폐쇄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집회 주최 측은 윤 대통령의 뉴욕 순방 당시 '사적 발언' 보도가 조작된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김성진 부산대 교수는 "도대체 그 장면에서 바이든이 왜 나오나. 명백히 조작방송 아닌가. 의회가 아닌 국회를 말했는데 왜 MBC 방송 그 장면에서 미국이 나오는가. 이것은 명백히 조작이다"고 주장했다.

주최 측은 결의문을 통해서도 "편향 조작 보도를 일삼는 언론기관과 여론을 조작하는 여론조사 기관을 즉각 징벌하라"고 요구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 회의를 마치고 "국회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하는 듯한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일었다. 이에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은 "지금 다시 한번 들어봐 달라. '국회에서 승인 안 해주고 날리면'이라고 했다"고 해명했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10일 서울 중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자유통일당의 '자유통일을 위한 천만서명 국민대회'가 열리고 있다. 2022.10.10. kch0523@newsis.com

전 목사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손에 쥔 채 "(대선 당시) 이 대표를 지지하던 세력이 정권이 바뀌니 윤 대통령을 탄핵시키려고 지난 주부터 시위를 하기 시작했다"며 "이대로 두면 윤 대통령은 박근혜처럼 탄핵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런 세력에 대해 무거운 선포를 한다. 다음 주 토요일에 이 집회 또 하겠다. 국민 1000만명이 이 자리에 모이고, 주사파가 쳑결될 때까지 이 자리에 서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미일 연합훈련을 두고 '친일'이라고 발언한 점도 문제 삼았다. 이 대표는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전날 동해에서 있었던 한미일 합동훈련과 관련해 극단적 친일 행위라고 비판했다. 일본을 끌어들여 합동군사훈련을 하면, 일본 자위대를 정식 군대로 인정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취지다.

이계성 대한민국수호천주교인모임 공동대표는 "북한이 15일 동안 미사일 7발을 쐈다. 한미일 합동훈련 하는데 북한 비행기 12대가 떴다. 다시 6·25로 돌아가는 위기 상황 속에서 한미일 합동훈련을 하는데, 이를 두고 극단적 친일행위라고 하는 게 말이 되나"라고 규탄했다.

주최 측은 결의문을 통해 ▲9·19 남북군사합의를 즉각 폐기 및 핵무장 등 대북절대우위의 연합방위태세 확립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및 민주노총 등 종북주사파 척결해 국가정체성 회복 등을 요구했다.

이날 집회는 서울시청 방면 세종대로 전 차로를 점거한 채 진행됐다. 이로 인해 광화문 방면 세종대로로 양방향 통행량이 집중되면서 일대 교통이 마비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10일 서울 중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자유통일당의 '자유통일을 위한 천만서명 국민대회'가 열리고 있다. 2022.10.10. kch0523@newsis.com

집회가 열리는 사실을 모른 채 서울광장 및 광화문을 찾은 시민들은 불편함을 호소했다.
가족과 서울광장으로 나들이 왔다는 이모(35)씨는 "소음 때문에 불편하다"며 "앞으로 집회가 있다면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이날 전국학부모단체연합의 '10·10 자유문화대회' 행진으로 오후 2시께부터 서울 용산구 삼각지파출소에서 중구 서울역까지 1.8㎞ 구간이 통제됐다.

서울시 교통정보시스템(TOPIS)에 따르면 오후 3시20분 기준 서울시 도심 전체속도는 시속 14.4㎞다.

보수단체들은 개천절인 지난 3일에도 비슷한 시간·장소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어 광화문 일대에 교통체증을 빚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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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마지막날, 보수단체 도심 대규모 집회[뉴시스Pic]
기사등록 2022/10/10 16:21:20
https://mobile.newsis.com/view.html?id=NISX20221010_0002042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