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미국 백악관, 윤석열 대통령 발언에 문제제기 없어… 정부 해명에도 납득”

배세태 2022. 9. 27. 22:32

“백악관, 尹대통령 발언에 문제제기 없어… 정부 해명에도 납득”
조선일보 2022.09.27 워싱턴=이민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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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고위관계자, 美에 해명과정 설명
주미대사관이 美정부측에 전달
바이든 정부 “문제 없다”는 입장

우리 정부 고위당국자는 26일(현지 시각)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사용 논란에 대해 바이든 행정부 백악관이나 의회 쪽에서 어떤 문제 제기도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 정부의 설명에 대해 “전혀 문제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오후(현지 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 국제회의장에서 한미일 정상회담 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모습. /대통령실 제공

이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한 언론 보도와 관련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고위 당국자에게 해당 발언이 미국에 대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설명했다”며 “NSC 측이 잘 알겠으며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앞서 윤 대통령이 지난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뉴욕에서 주최한 다자 회의를 마치고 회의장을 나가면서 한 발언을 두고 비속어 논란이 벌어졌고, 이튿날인 22일 오전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바이든 대통령이나 미국 의회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했었다.

이와 관련, 조태용 주미 대사는 해당 발언에 대한 김은혜 수석의 설명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바로 공유했으며 국무부에는 주미 대사관이 김 수석의 설명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NSC 고위 당국자나 미국 정부 측은 이해한다는 반응과 함께 설명에 감사하다고 답했다고 한다.

조 대사나 대사관은 당시 미국 측에 윤 대통령의 발언을 구체적으로 인용하지는 않았으며 논란이 된 윤 대통령의 발언이 ‘미국을 겨냥한 것이 전혀 아니다’는 취지의 김은혜 수석의 해명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 의회나 의원들이 직접 문제를 제기한 사례도 아직은 없다고 대사관 측은 밝혔다. 다만 이번 상황에 대한 우려 기류가 감지되면 대사관 측이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조 대사 등 주미대사관에서는 이번 비속어 논란으로 한미동맹 관계가 훼손되거나 영향을 받은 것은 없으나 잘못된 보도가 계속될 경우 한미 관계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위당국자는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보도는 한미동맹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조 대사도 이날 워싱턴DC 한국문화원에서 가진 특파원 간담회에서 “유엔총회를 계기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세 차례 만나서 한미 간 핵심 현안에 대해서 대화를 했다”고 밝혔다.

원래는 한미 정상 간에는 유엔 총회를 계기로 정식 회담을 하는 것으로 실무적으로 조율되고 있었으나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 참석 변수로 바이든 대통령의 뉴욕 체류 일정이 단축되면서 정식 회담이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정상간 회동 이후에 미국 NSC와 조 대사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의미있는 대화가 진행됐다’는 평가를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