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윤석열 대통령 "北核 단호하게 대응, 지원해달라"… 유엔 총장 "믿으셔도 된다"

배셰태 2022. 9. 21. 15:32

尹 대통령 "北核 단호하게 대응, 지원해달라"… 유엔 총장 "믿으셔도 된다"
뉴데일리 2022.09.21 오승영 기자
https://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2/09/21/2022092100060.html

유엔 기조연설 직후, WBA 전 총재·UN 사무총장 연이어 면담
뉴욕 주재 동포 만찬 간담회도 진행…"동포사회 발전에 최선"

▲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사무국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숨가쁜 순방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안토니우 쿠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와 면담을 통해 북핵 문제 등을 논의했고, 뉴욕 동포 간담회도 진행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은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과 구테흐스 총장의 25분간 면담 내용을 공개했다.

"대한민국 역사가 유엔의 역사"

윤 대통령은 "북한의 완전한,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 지속 가능한 평화를 총장이 지지해서 늘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북한이 개방의 더 나은 길을 선택한다면 우리 정부는 물론 국제금융기구, 동북아까지 대규모 투자와 금융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럼에도 핵실험을 하고 추가 도발을 하면 국제사회가 한목소리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총장께서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구테흐스 총장도 "대통령과 대한민국은 유엔을 믿으셔도 된다"며 "자유와 평화를 위협하는 도발은 안보리 차원에서 명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또 그는 "윤 대통령의 연설은 저희가 가진 생각과 전략, 가치를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다"며 "대통령님의 국정 철학을 들어보니 지금 당장 사무총장을 하셔도 손색이 없겠다"고 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건립부터 유엔 창립 시기와 맥을 같이한다"며 "대한민국 역사란 유엔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고 강조했다.

구테흐스 총장과 면담에 앞서 윤 대통령은 김용 총재와도 오찬을 가지고 북핵 문제를 논의했다. 김 수석은 "북한의 비핵화와 함께 개방화를 시도할 때 국제 금융기구와 국제기관의 조력이 전폭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데 뜻을 함께했다"고 설명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뉴욕 시내 한 연회장에서 열린 뉴욕 동포 간담회에서 격려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연이은 면담을 마친 윤 대통령은 저녁에는 미국 뉴욕 주재 한인 동포들과 만찬을 가지기도 했다. 만찬에는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함께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감색 계열 정장에 짙은 와인색 넥타이를 했고, 김 여사는 흰 저고리에 연보라 치마의 한복을 입었다.

윤 대통령은 만찬 간담회에 참석해 "뉴욕지역 동포 여러분들께서는 모국의 발전에 크게 기여해왔으며, 전 세계 한인 사회의 모범이 됐다"며 "이승만 전 대통령과 서재필 박사를 비롯한 수많은 민족 선각자들은 뉴욕을 기반으로 국권 회복을 위한 독립운동을 전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외동포께서 미국 사회에서 합당한 권리를 누리고, 한인 동포사회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로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찰스 윤 뉴욕 한인회장은 환영 인사에서 "미국과의 동맹 강화와 미국과의 경제협력 정책은 이주 동포 사회를 더욱더 획기적으로 발전시키는데 주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