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화천대유 실소유주 김만배와 남욱 변호사 등, ‘대장동 일당’ 하루 1회꼴 외부인 접견… 공범 간 입맞추기?

배세태 2022. 9. 13. 16:15

‘대장동 일당’ 하루 1회꼴 외부인 접견… 공범 간 입맞추기?
문화일보 2022.09.13 염유섭 기자
http://m.munhwa.com/mnews/view.html?no=2022091301030303347001

김만배·남욱 등 300차례 접견
수감 중 진술 공모할 우려 커

(서울=연합뉴스)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가 4일 검찰에 구속됐다. 앞서 김씨의 1차 구속영장 기각으로 부실 수사 등의 비판을 받은 검찰이 핵심 인물들의 신병 확보로 수사의 동력을 얻게 됐다. 사진은 3일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왼쪽)씨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 2021.11.4 [연합뉴스 DB]

검찰이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화천대유 실소유주 김만배 씨와 남욱 변호사 등이 지난해 11월 구속 이후 10개월 동안 하루 한 번꼴로 일반인 및 변호인 접견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선 검찰이 ‘본류’에 해당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연관성 수사가 본격화한 상황에서 공범 간 ‘입 맞추기’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3일 문화일보가 김도읍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실을 통해 입수한 ‘대장동 핵심 3인방’(김 씨·남 변호사·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접견 기록에 따르면, 이들은 구속 이후 하루 한 번꼴로 접견(일반·변호인·장소 변경)을 진행했다. 2021년 11월 4일로 구속영장이 발부돼 314일째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김 씨의 경우 총 298회(일반 접견 57회·변호인 접견 238회·장소 변경 접견 3회)에 걸쳐 접견을 실시했다. 김 씨와 같은 날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남 변호사는 현재까지 321회(일반 접견 41회·변호인 접견 280회) 접견을 진행했다. 두 사람의 경우, 지난해 11월 구속 이후 사실상 하루 한 번꼴로 외부인 접견을 한 것이다. 2021년 10월 3일 구속돼 346일째 수감 중인 유 전 본부장은 95회(일반 접견 31회·변호인 접견 64회) 접견을 진행했다.

이 대표의 대선 당시 허위사실 공표 혐의에 대한 처분 이후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접견을 통해 공범 간 진술을 공모할 우려도 제기된다. 특히 최근 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이상현)는 “대장동 개발사업의 초과이익 환수 조항 삭제를 보고받지 못했다”는 이 대표 발언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리면서 명확히 보고를 받지 않았다고 결론 내지 않고, 확정할 수 없다는 취지로 가능성을 열어둔 상황이다.

또 대장동 의혹을 초기부터 다시 살피던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강백신)도 최근 ‘대장동 판박이’로 불리는 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사업까지 확대하고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를 새로 추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도 대장동·위례신도시 일당이 수감 생활 중 부적절한 부분은 없는지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31일 수사팀은 대장동 핵심 3인방이 수감된 서울구치소를 압수수색 해 왕래 서신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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