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대통령 당선 후 지지율이 1년안에 급락한 사례] 박근혜는 이명박·노무현 보다 자기 지지층에 충실했다...윤석열은 지금 어떤가?

배세태 2022. 8. 11. 10:01

※박근혜는 이명박 노무현 보다 자기 지지층에 충실했다...윤석열은 지금 어떤가?

이명박 전 대통령은 취임후 51%였던 지지율이 3개월만에 21%로 추락했다. 2008년 4월 삼성 비자금 의혹 사건에 이어 5월 한미 소고기 수입협상으로 전국적인 촛불시위가 벌어졌다.

이명박 정부는 이런 상황에 소극적으로 대처했다. 김대중-노무현 정권 10년에 축적된 진보의 진지전 능력과 선동력을 무시한 결과, 천안함 사태로 전환점을 잡기 전까지 퇴진 압력에 놓였다.당시 이명박 후보의 당선에는 진보 유권자들의 대거 투표 포기가 주효했다. 투표율은 63.0%로 역대 최저였다.

이 명박 정권과 당시 여당은 득표율 가운데 중도와 진보 40대가 이명박 후보를 지지했던 것으로 착각해 실용주의를 내세웠다. 하지만 그 중도와 40대는 진보가 아니었던 것이다. 실용주의는 처음부터 씨알이 먹히지 않을 조건이었고, 오로지 종북 청산만이 답이었다. 여기에 충실하지 않아서 고전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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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 역대 대통령들 가운데 당선 후 지지율이 1년안에 급락한 사례는 노무현, 이명박 두 케이스를 들 수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취임 직후 60%에 달하던 지지율이 그해 12월, 22%로 주저 앉았다.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 직후 51%의 지지율이 3개월만에 21%로 붕괴됐다. 이 두 전직 대통령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자신이 당선된 이유에 충실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은 한국 사회의 판을 바꿔달라는 평범한 시민들의 열망이 크게 작동하고 있었다. 이회창 후보로 표상되는 엘리트 중심의 보수 제도권 정치 현실은 기득권으로 비쳐졌다.

노무현이 지지율을 유지하려 했다면 당선 직후, 이회창의 차떼기를 비롯해 보수 세력을 궤멸시키는 혁명적인 사법조치를 해야 했지만, 반대로 김대중을 대북특검으로 단죄하고 민주당과 '난닝구' 싸움에 돌입했다.

이후 독자적 당을 추구했는데 노선은 잡탕이었다. 탄핵 역풍이 아니었다면 일찌감치 끝났다. 자신을 뽑아준 이유에 충실하지 않았던 결과, 주력 지지층이 붕괴된 것이다. 이명박도 앞에서 포스팅한 것과 동일했다.

박근혜는 그래도 종북 통진당 해산을 이니세이션으로 잡아서 탄핵 이전까지는 안정적인 지지율을 확보하고 있었다. 자기 지지층에 충실했던 것이다. 윤석열은 지금 어떤가?

출처: 한정석 페이스북 2022.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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