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폴 라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미한동맹, 다국적·다면적 연합으로 확대 필요...북한 위협 과거보다 정교"

배세태 2022. 7. 30. 18:53

주한미군사령관 "미한동맹, 다국적·다면적 연합으로 확대 필요...북한 위협 과거보다 정교"
VOA 뉴스 2022.07.30 안소영 기자
https://www.voakorea.com/a/667957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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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라캐머라(가운데)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이 지난 5월 한국 오산 공군기지에서 조 바이든(오른쪽 뒷모습) 미국 대통령과 환담하고 있다. (자료사진)

대북 억지를 강화하기 위해 미한 동맹을 다국적, 다면적 연합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주한미군사령관이 말했습니다. 북한의 위협 역량이 과거보다 더욱 강력하고 정교해졌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폴 라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이 북한 등 국제 도전을 언급하며 미한동맹의 범위를 확장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라캐머라 사령관은 28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동맹재단 주최 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미한동맹이 한반도를 넘어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면서, 양자 동맹을 다국적, 다면적 연합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대북 억제를 강화하고 중국과 러시아에 맞서 규칙에 기반을 둔 국제 질서를 더 잘 유지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라캐머라 사령관은 한국전쟁이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면서 북한의 위협 수준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한반도가 정전협정으로 조용하지만 북한은 한국뿐 아니라 역내 동맹과 미국을 위협할 수 있는 무기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한반도를 다시 전쟁 상태로 되돌려 놓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만약 충돌이 재발하면 그 영향은 세계 전역으로 퍼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반도에서의 충돌은 고립된 것이 아니라 세계적 도전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특히 한국이 전 세계 10위 경제 대국인 만큼 한국에서의 전쟁은 많은 나라에 무역과 경제에 손실을 입힐 것이며 물적 인적 손실 또한 매우 파괴적일 것이라고 라캐머라 사령관은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북한의 위협적인 역량이 과거보다 더욱 강력하고 정교해졌다면서, 국제적 위기에 한 나라 혼자서 대응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라캐머라 사령관은 “우리는 연합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라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며 “우리는 ‘같이 갑시다’라고 말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싸워야만 한다면 싸워 이길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며, 이는 모든 분야에서의 도전적이고 현실적인 훈련에서 시작되고 끝난다고 말했습니다.

라캐머라 사령관은 외교가 실패하면 예측할 수 있는 것은 싸우고 이기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