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1)

[책] 원 아시아의 시작은 한중일 FTA 

배셰태 2011. 6. 8. 12:04

[책] 원 아시아의 시작은 한중일 FTA

매경이코노미 칼럼 2011.06.08 (수)

 

장대환 지음/ 매일경제신문사/ 1만5000원

 

냉혹한 현실주의가 지배하는 국제관계 속에서 주변국들과 평화와 번영의 공동질서를 만드는 일은 국가의 운명이 걸린 사안이다. 문제는 이런 질서가 단기간에 쉽게 형성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어떤 로드맵과 액션플랜을 짜야 하고, 누가 주도해야 하는지도 명확하지 않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원 아시아(One Asia)의 ‘입문서’를 염두에 두고 쓰였고, 원 아시아의 개념이 무엇이고, 왜 필요한지,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를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아시아가 통합의 가치를 발견하는 심리상태, 즉 모멘텀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아시아는 유럽(EU)과 북미(NAFTA)에서 경제공동체의 효용을 봐왔고, 유럽의 NATO와 같은 집단안보체제를 지켜봤다. 또한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아시아 국가들의 괄목할 만한 성장세는 ‘하나의 아시아’에 대한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했다. 이제는 아시아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고, 해법은 원 아시아라고 역설한다.

현재까지 아시아에서 만들어낸 의미 있는 공동체로 ‘아세안(ASEAN)+3(한중일)’이 있다.

 

<중략> 

 

저자는 만일 한중일 FTA가 성공하면 아세안+한중일에 인도, 호주, 뉴질랜드까지 포괄하는 광역 FTA 결성도 가시권에 들어올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 책은 거시적인 구상에서 멈추지 않고, 실행이 가능한 계획들을 함께 제시했다. 특히 갈등의 소지가 적은 분야부터 하자고 제안한다. 1953년 유럽통계처가 EU의 시발점이었듯 아시아연합통계처부터 설립하자고 말한다. 이 중 한국이 해야 할 역할은 촉진자와 조정자다. 한국이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지렛대 역할을 하고, 개발도상국에 경제개발 경험을 적극적으로 전달하며 조정자 역할을 한다면 원 아시아는 그만큼 앞당겨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