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朴심 유영하 대구시장 출사표] 후원회장 맡은 박근혜 대통령, 명예회복 승부수…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시험대에★★

배세태 2022. 4. 2. 11:33

朴대통령 명예회복 승부수…尹당선인 시험대에
경남여성신문 2022.04.01 남강/시인.수필가.작가
http://gnnews.newsk.com/mobile/view.asp?group_name=426&intNum=42470&ASection=9&category=2

朴심 유영하 대구시장 출사표, 박 전 대통령이 후원회장 맡기로
尹당선인은 박 대통령 ‘탄핵·구속’ 구원 해소 절효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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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강/시인.수필가.작가

제8회 6.1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에 유영하(61.검사10년)변호사가 출사표를 던졌다. 유 변호사는 4월 1일 오전 11시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출마선언을 했다. 그는 선언문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인 ‘디지털 데이터 산업의 거점도시 조성을 이루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무엇보다 선언문의 하이라이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유영하 후보 경선의 후원회장을 맡기로 하였다는 사실이다. ‘박심(朴心)’ 그 자체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 명예회복의 시금석이다.

유영하 변호사의 대구시장 출마는 예고된 수순이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대구시 달성군 유가읍 사저 입주 당일 인사말에서 “존경하는 달성군민 여러분, 그리고 대구시민 여러분 박근혜입니다”였다. 대국민이 아닌 오로지 ‘달성과 대구시민’에 한정한 메시지에서 밑그림을 예상하기에 충분했다. 그야말로 한 치도 어긋남이 없는 철두철미한 의중의 표현이었다. 유 변호사는 박 대통령의 탄핵심판 법률대리인에서부터 구속이후 지금껏 보좌한 유일한 최측근이다.

전 대통령은 사저 입주일 그날 “시민여러분 제가 대통령으로 있으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한다고 했지만 이루지 못한 꿈들이 있습니다. 제가 못 이룬 꿈들은 이제 또 다른 이들의 몫입니다. 좋은 인재들이 대구에 도약을 이루고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작은 힘을 보태려고 합니다”라고 했다. 어휘선택이 분명한 박 전 대통령의 ‘못다 이룬 꿈’ ‘좋은 인재’ ‘대구 도약과 대한민국 발전’은 큰 의미를 읽게 한다. 곧 유영하 대구시장 당선을 시발점으로 자신의 명예회복과 동시에 탄핵사태 이후 엉망이 되어버린 나라꼴을 보면서 부친 박정희 부국 대통령 시대를 재현하겠다는 체화된 다짐으로 풀이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꿈은 과연 이루어질까? 유영하 예비후보의 첫 관문은 국민의힘의 공천이다. 대구시장 출마를 일찌감치 선언한 홍준표 의원과 김재원 전 최고위원의 벽을 넘어야 한다. 홍 의원은 국민의힘 경선 룰에 의해 10점 감점을 받게 된다. 따라서 국회의원 사퇴 부담도 엄존한다. 심각한 여소야대 상황에서 한 석이 아쉬운 현실을 도외시한다는 비판이 당 안팎에서 거세다. 특히 그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과정에서 "전직 대통령을 무리하게 구속하고 재판중 또 재구속하고 건강이 악화 되었는데도 형집행정지신청을 불허한 사람이다“라며 윤석열 당선인을 몰아붙였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되자마자 바로 당에서 제명시킨 그다. 그래서 기회주의자란 딱지가 붙어있다. 이럼에도 사실상 박 전 대통령과 맞서겠다는 것은 정치도리도 아닐뿐더러 명분도 약한 그야말로 탐욕의 바로미터다. 끝까지 버틸 수 있겠는가?

김재원 예비후보는 박근혜 대통령의 정무수석이었다. 지난달 24일 박 전 대통령이 삼성서울병원에서 퇴원할 때 박근혜 정부의 황교안 전 국무총리, 김기춘·허태열 전 청와대 비서실장,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수많은 인사대열에 합류했었다. 그리고 “앞으로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명예회복을 위해 도울 생각”이라고 밝혔었다. 그런 그가 후보 경선을 강행한다면 ‘배신자’ 꼬리표로 정치생명을 걸어야할 판이다. 그간 모든 언행의 진정성을 입증하려면 깨끗이 물려서고 1년 이후의 국회의원 도전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를 얻는 것이 최선책이다.

폐일언하고, TK는 물론 전국적인 지지세가 만만찮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시급히 껴안아야할 장본인은 윤석열 당선인이다. 윤 당선인의 지지세는 역대 당선인 가운데 최하위권이다. 30%대로 내려가자 민주당은 ‘레임덕’ 아닌 ‘취임덕’이라며 조롱했다.

윤 당선인은 평소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미안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해왔고, “곧 찾아뵙겠다”고도 했었다. 이는 보수 지지층의 분열을 막고, 대통합의 길에 나서야만 국정운영 동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준석 대표 역시 “앞으로 박 전 대통령의 명예가 꾸준히 회복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왜일까? 폐문직전의 국민의힘 전신을 두 번이나 구출한 박근혜다. 그를 두 번 더 배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 해법은 유영하 공천이다. 이는 곧 박 대통령과의 ‘탄핵·구속’의 구원을 해소할 수 있는 절효의 기회이자 첩경이기도 하다. 아마 윤 당선인이 처한 현실에서 비켜갈 수도 없을 것이다. 역시 ‘선거의 여왕’ 박근혜 대통령의 절묘한 타이밍이 돋보이는 승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