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시 연간 1조 8000억 관광수입"

배세태 2022. 3. 31. 16:38

전경련 "대통령집무실 용산 이전 시 연간 1조8000억 관광수입"
뉴데일리 2022.03.31 이지성 기자
https://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2/03/31/2022033100162.html

김현석 교수 "국내외 관광객 연간 1670만 명에 이를 것"
"청와대 이전은 비용이 아닌 투자의 관점에서 조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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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대통령 집무실이 들어설 국방부 신청사 및 주변 건물들. ⓒ강민석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대통령집무실을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면 매년 1조8000억원의 관광수입이 발생할 것이라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김현석 부산대 경제학과 교수에게 의뢰한 '대통령집무실 용산 이전에 대한 경제적 효과 분석' 보고서를 30일 발표해 이 같은 결과를 내놨다.

김 교수는 보고서에서 대통령집무실 이전과 청와대를 일반인에게 전면 개방할 경우 국내외 관광객 유치 효과는 청계천 복구 이후의 방문 수준인 연간 167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른 관광수입 1조8000억원 중 국내 관광객 수입과 해외 관광객 수입은 각각 9000억원 규모로 추산했다. 

김 교수는 이와 관련 "청계천 연간 방문 인원(1740만 명)을 기준으로 하되, 기존 청와대 연간 방문 인원(69만 명)을 차감하는 방식으로 청와대 전면 개방에 따른 순증 효과를 추산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또 청와대가 역대 대통령이 근무한 곳이라는 특수가치와 전면개방 시 경복궁역에서 경복궁-청와대를 거쳐 북악산으로 등반로가 개방되는 효과를 높이 평가했다. 청와대와 용산 청사를 연결한 관광상품을 개발할 경우, 역대 대통령과 현직 대통령이 근무하는 곳을 같이 관람할 수 있어 관광수입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했다.

김 교수는 그러면서 대통령집무실을 용산으로 이전하면 정부와 국민 간 소통 확대로 제도적 신뢰가 증대해 정책효율성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교수는 "소통 증대로 정부·국민 간 정보교류가 활성화되면 정부와 정책 집행에 대한 국민 신뢰가 제고돼 제도적 신뢰가 증가한다"고 설명한 김 교수는 "보다 열린 공간을 통해 정부 책무성을 감시하는 등 국정운영의 투명성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렇게 대통령집무실 이전으로 국민들의 제도적 신뢰가 증대함에 따라 GDP 증가 효과는 1조2000억~3조3000억원 규모로 김 교수는 내다봤다. 대국민 소통 활성화가 제도적 신뢰를 높여 경제주체들의 경제적 활동을 촉진한다는 분석이다.

"청와대 이전은 비용이 아닌 투자의 관점에서 조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김 교수는 "경부고속도로 건설, 중앙박물관 신축과 같이 장기적으로 국가 효율성을 높이고 국민 편익을 증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