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美에 '한미 정책협의 대표단' 파견...대북 정책 긴밀히 협의

배세태 2022. 3. 27. 17:37

尹당선인, 美에 '한미 정책협의 대표단' 파견...대북 정책 긴밀히 협의
펜앤드마이크 2022.03.27 홍준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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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다음 달 미국에 '한미 정책협의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고 27일 윤 당선인 측이 밝혔다. 대표단은 4선의 박진 의원을 단장으로 하고 한미 관계 관련 분야 전문가 5명 내외로 구성된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미국 측과 주요 현안에 관한 포괄적이고 실질적인 협의를 갖기 위해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표단은 이른 시일 내에 미국을 방문, 미 행정부와 의회, 싱크탱크 등 주요 인사들과 만나 한미동맹, 북한 문제, 동아시아 및 글로벌 현안과 경제 안보 문제 등을 폭넓게 협의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또 "신정부 출범 즉시 양국이 빈틈없는 공조 하에 긴밀히 협력해 나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대표단은 다음 주 중 구성을 마치고 4월 중 미국으로 파견된다.

김 대변인은 "대표단은 전문성을 갖고 실질적으로 정책을 주관하는 미국 측 주요 관계자들을 만나 국가 안보와 국민 민생을 최대한 살피는 실용적인 대화를 이끌게 된다"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이 정부 출범 전 한미 정책협의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한 것은 한미동맹 강화 기조에 더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로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양국 간 공조 필요성이 커진 것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에 따라 대표단은 양국 동맹 관계 강화와 대북 정책 조율에 주안점을 두고 미국 측과 협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간 첫 정상회담 시기 등 구체적인 협의 결과가 나올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정식 명칭이 특사는 아니지만 대표단이 윤 당선인의 친서를 바이든 대통령에게 전달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대표단을 이끌게 된 박 의원은 외무부 출신으로, 한미의원외교협의회 부회장,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낸 국회의 대표적인 외교통으로 꼽힌다.

2008년 8월 한미의원외교협의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해 당시 상원 외교위원장이었던 바이든 대통령과 독대해 차담을 나눈 적이 있다. 애초 미국 특사단장으로 검토돼오다 한미 정책협의 대표단장 임무를 맡게 됐다.

미국에 '특사'가 아닌 '정책협의 대표단'을 파견하는 것에 대해 김 대변인은 "특사는 국가수반이 특별한 임무를 부여해 외국에 보내는 사절이므로 대통령 당선인 신분으로 특사를 보낸다는 말은 적절치 않은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에 대해서도 필요에 따라 대표단을 보내는 방안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당선인 신분이었던 2013년 2월 이한구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단장으로 하는 정책협의대표단을 미국에 파견한 바 있다. 당시 정책협의대표단은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 세계은행 총재, 미 상원 외교위원장 등을 만나 한미정상회담, 북핵대응,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등 양국 정책 현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