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정진석 국회 부의장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 대통령 집무실 '국방부 청사' 이전 권고"

배세태 2022. 3. 20. 16:43

정진석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 집무실 '국방부 청사' 이전 권고"
데일리안 2022.03.20 김희정 기자
https://m.dailian.co.kr/news/view/1094856/

"더 이상 불필요한 논란 없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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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진 전 청와대 안보실장(왼쪽)과 정진석 국회 부의장 ⓒ정진석 국회 부의장 페이스북

정진석 국회 부의장이 20일 김관진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대통령 집무실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는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육사 28기인 김 실장은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국방부 장관을 역임했다.

정 부의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역대 대통령들이 '청와대 탈출'을 공약했던 만큼 더 이상의 불필요한 논란이 없었으면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지난 16일 김 전 실장을 만나 새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고 한다. 정 의원은 "김 실장에게 뜨거운 논란인 청와대 이전 적지(適地)에 대해서 물었고, 김 실장 의견을 보고서에 담아, 윤석열 당선자측에 전달했다"며 "청와대 이전에 대한 김실장의 워딩을 보고서에 적힌 그대로 전한다"고 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김 전 장관은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의 용산 이전에 대해 "정부 종합청사나 외교부 청사로 이전하면 대통령의 전시 지휘, 긴급 대피가 문제다. 그곳에는 지하 벙커가 없다. 용산의 국방부 청사 건물마다 지하 벙커가 있다. 용산이 중요한 전략적 위치이기 때문에 청나라 군대, 일본 군대, 미군이 주둔했다. 국방부 청사로 대통령실을 옮기고, 국방부 관련 시설을 조정하면 될 듯하다. 한남동 외교장관 공관이 국방장관 공관의 두배 크기다. 대통령 관저는 그곳으로 옮기면 된다"고 말했다.

정 부의장은 "김 전 실장은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직무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국군통수권자다. 대통령 집무실을 이전할 때 첫 번째 고려는 군 지휘체계'라고 말했다"고 했다.

용산을 두고 '청나라의 위안스카이 군대, 일본 제국주의 군대, 미군이 주둔했던 치욕의 땅'이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 김 전 실장은 "그곳이 그만큼 전략적으로 중요하다는 이야기이고 그래서 우리 국방부가 위치하고 있는 것이라고 일축했다"고 전했다.

정 부의장은 김 실장의 조언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대북 군사 억지력을 굳건하게 확보하는 것이 평화다. 김정은에게 고개 숙이고 눈치보는 것을 평화라고 하는 세력들이 있다. 윤석열 정부의 첫 번째 안보 과제는 한미연합전력체계를 신속하게 복원하는 일"이라고 했다.

한편 윤 당선인은 이날 '용산 시대'를 공식화했다.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서 용산 국방부 청사로 옮기고, 5월 10일부터 새 용산 집무실에서 근무를 시작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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