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이경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김건희가 영부인?” 친여 시사타파TV 유튜버(이종원) “걔는…”

배세태 2022. 3. 15. 18:23

민주당 대변인 “김건희가 영부인?” 친여 유튜버 “걔는…”
조선일보 2022.03.15 이가영 기자
https://www.chosun.com/politics/politics_general/2022/03/15/4SZ2RAWR2JB6JPTRHQFZLNR4Y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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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방송된 유튜브 채널 '시사타파 TV' 대선 개표 방송. 가장 왼쪽이 이종원씨, 가장 오른쪽이 이경 전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유튜브

20대 대통령 선거 개표 방송에서 한 친여 성향의 유튜버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씨를 비하하는 표현을 사용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방송에서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윤 당선인에 대한 탄핵을 언급하기도 했다.

9일 유튜브 채널 ‘시사타파TV’는 20대 대선 특별방송으로 실시간 개표 방송을 진행했다. 시사타파TV는 ‘조국 수호’ 촛불집회를 열었던 개혁국민운동본부 대표 이종원씨가 운영하는 채널이다.

방송 초반 이씨는 “104만표 차이로 이길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승리를 점쳤다. 10일 새벽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자 “만약에 (대통령) 되면 55살까지 쟤를 봐야 하는 거야?”라며 “끔찍하다”고 말했다.

개표가 97% 정도 진행됐을 무렵 방송에 출연한 이경 당시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윤석열도 윤석열이지만 김건희가 지금 우리나라 영부인이 된다는 걸 정말 상상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이씨는 “난 X이야, 난 X”이라며 여성을 비하할 때 사용하는 단어를 쓰며 맞장구쳤다.

이 대변인은 “아이, 진짜 그런 말도 하기 싫다”고 했고, 이씨는 “걔는 대통령이 아니니까 형사사건 소추 면제 권한이 없다. 도이치모터스 사건 특검해서 남편 5년 동안 대통령하면 걔는 5년 동안 감방에 있어야죠”라며 김씨를 ‘걔’라고 부르기도 했다.

이 대변인은 “민주당만 172석이다. 이건 못 하면 안 된다”며 특검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 부인을 사면할 수는 없을 거 아니냐. 그럼 바로 탄핵 들어간다”고 했고, 이 대변인은 “사면하고 탄핵되면 되겠네요”라고 화답했다.

두 사람의 이 같은 발언은 14일 보수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퍼지며 논란이 됐다. 네티즌들은 “존칭도 안 쓰냐” “박지현 민주당 비대위원장에게 이 영상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이경 전 대변인은 14일 라디오 방송에서도 김씨에 관해 언급했다. 이 전 대변인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김씨 주가 조작의 범죄, 윤 당선인은 시스템이 할 것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시스템에만 맡겨야 되는 것인가. 우리가 이것이 제대로 수사되게끔 어떻게 할 것인가, 그 위치를 정확하게 해야 한다. 과제가 많이 남겨져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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