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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6월]이사람이 궁금하다-망 설계 디자이너를 만나다.

배셰태 2011. 6. 1. 11:19
 

 

 

 

 

1. “망(Network) 설계” 라는 용어가 대단히 생소한데요. 어떤 업무를 하는지 알기 쉽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이동통신망에서 ‘망설계’라 하면 자사 휴대전화 가입자들이 언제어디서나 음성 또는 데이터를 원활히 쓸 수 있도록 ‘용량’과 ‘커버리지’를 확보하는 작업을 말합니다. 용량은 원활한 음성 및 고속데이터서비스를 말하며 커버리지는 통신서비스가 가능한 지역을 말합니다. 이를 위해서 KT를 포함한 이통사업자들은 고객에게 최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항상 전국 방방곡곡 통신품질을 측정·관리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기지국·중계기 등 필요한 통신장비를 필요한 현장에 신속히 설치하여 품질개선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2. 국내에 관련 업무 전문가들이 많이 계시나요?

 

이통동신 사업자들은 이러한 망설계 전문가를 수십~수백명 확보하고 있습니다.

 

액세스망설계팀 사진

 

 


3. 요즘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트래픽(Traffic)이 폭증하고 있습니다. 그 만큼 망설계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망설계시 중점을 두는 것들은 무엇인가요?

 

우리나라에서는 2009년 KT에서 아이폰 도입 이후 이동통신 분야의 데이터 트래픽이 급격히 증가하였으며, 특히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로 인한 데이터의 폭증은 이동통신 사업자들에게 새로운 큰 도전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급격히 증가한 데이터트래픽을 수용하기 위해 이통사업자들은 통신장비를 대대적으로 확충하면서도 증가된 통신장비의 설치임대비용절감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습니다. 한 가지 예로 기존방식의 기지국은 많은 임대상면과 임대비용이 요구되고 있어 최근 KT는 CCC(Cloud Communication Center)라는 새로운 개념의 망설계 기법을 도입하였습니다. CCC는 기지국의 디지털부와 RF부를 분리하여 기지국의 크기를 최소화하였으며 디지털부는 DU집중국(KT지사)에, RF부는 각 현장에 설치하여 임대비용을 최소화함과 동시에 KT의 보유자산 활용을 극대화하여 임대비용 절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KT에서 이러한 CCC 망설계 기법은 향후 LTE망 도입시에도 동일한 방식으로 적용된 예정입니다.

   

 

4. 이 분야 전문가로서 향후 이렇게 폭증하는 트래픽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폭증하는 트래픽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장비증설을 통해 증가하는 트래픽을 수용해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기존방식의 통신장비(기지국)를 증설하는 방법에는 많은 투자비(장비가+임대비)가 소요되기 때문에 경제적이면서도 효율적인 투자방식의 트래픽 분산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가 WiFi를 이용한 트래픽 분산입니다. 데이터 트래픽은 많은 부분이 사무실/가정/커피숍 등 옥내공간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여기에 적합한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트래픽 분산방식이 바로 WiFi입니다. WiFi는 대부분 옥내에 설치되어 이동성의 제약이라는 단점을 극복할 수 있으며, 데이터 전송속도는 일반적으로 이동통신망보다 10배 이상 빨라 트래픽 분산으로는 최적의 대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KT는 WiBro 신호를 WiFi 신호로 변경해주는 ‘EGG’장비를 통해 지하철의 데이터트래픽을 분산하는 등 효율적인 트래픽분산(Data Off- Loading)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5. 업무를 하시다 보면 ‘좋은 기지국 위치 확보’ 등 타 통신사들과 경쟁은 피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와 관련한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좋은 기지국 위치를 확보하는 것은 셀 설계에서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설계최적화를 하는 직원들 사이에는 최적의 장소에 통신장비가 설치하였다면 기존 통신장비의 25~30%정도는 불필요할 수 있다는 속설도 있습니다(원하는 곳에 장비를 설치하지 못하는 주된 이유는 건물주가 반대 또는 고액 임대비 요구). 이렇기 때문에 장비설치공간이 협소한 장소의 경우는 경쟁사에 앞서 선점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 주목을 받기 시작한 WiFi의 경우 건물주와 협상을 하면서 경쟁사에게는 설치허가를 하지 않도록 협상을 하는 등 과열양상도 있습니다만, 실제로는 대부분 경쟁사와 같은 위치에 장비를 설치하기도 합니다.

 

 

6. 망설계라는 업무 분야가 너무 전문적이어서 많이 어려워 보이는데요. 가장 보람을 느낄땐 언제고 가장 힘이들 땐 언제인지 말씀해주세요.

 

망설계는 업무가 현재보다는 최소 1~2년 이상 미래의 트래픽 추이나 망진화 방향을 염두에 두고 진행해야하는 작업인데 미래를 준비하고 개척해 나간다는 측면에서 보람있는 일인 것 같습니다. 다만 미래에 대한 예측이 빗나간 경우에는 적기 고객만족 서비스제공과 투자비 측면에서 Risk가 크기 때문에 단순히 기술적인 측면 뿐만아니라 세계적인 Trend와 마케팅 이슈 등을 포함하여 여러 가지 측면에서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고충도 따릅니다.

 


7. 마지막으로 망설계 디자이너를 꿈꾸고 있는 대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이동통신은 어느새 통신에서 메인프레임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미래 유비쿼터스 시대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중에서도 이동통신의 망설계 분야는 미래를 준비하는 대학생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미래 사회의 중심이 될 이동통신의 최일선에서 도전정신을 가지고 미래를 개척해 나갈 많은 대학생 여러분들의 관심과 열정을 바라겠습니다. 

 

 

 

<KT 무선네트워크 본부 한오형 부장>

 

 

 

 

출처 : 두루누리의 행복한 상상
글쓴이 : 방송통신위원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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