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정치보복' 맨날 해도 된다"..이재명 과거 발언 꺼낸 국민의힘

배세태 2022. 2. 11. 09:21

"'정치보복' 맨날 해도 된다"..이재명 과거 발언 꺼낸 국힘
국민일보 2022. 02. 11 구자창 기자
http://m.kmib.co.kr/view.asp?arcid=0016758766&code=61111111&sid1=pol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문재인 정부 초기인 2017년 당시 "적폐와 불의를 청산하는 게 '정치보복'이라면 그런 정치보복은 맨날 해도 된다"고 발언했다. 이는 당시 박근혜 정부 관련 비공개 문건에 대한 야당 반발에 대한 반박 취지에서 나온 발언이었다. 페이스북 캡처

“적폐와 불의를 청산하는 게 ‘정치보복’이라면 그런 정치보복은 맨날 해도 된다.”

원희룡 국민의힘 선대본부 정책본부장이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이 같은 과거 발언을 꺼내 청와대와 민주당의 공세에 응수했다.

원 본부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향해 “윤석열 후보에게 화내기 전 이재명 후보부터 단속하라”며 이 후보의 2017년 발언을 언급했다.

이 후보의 발언은 문재인 정부 초기인 2017년 7월 박근혜 정부에서 만들어진 비공개 문건이 공개되면서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가 “5년마다 반복되고 있는 전 정권 비리캐기 수사는 이 정권도 예외는 아닌 듯 하다”며 “반복되는 정치보복쇼”라고 비판하자 반박 차원에서 나온 것이다.

여권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정치보복’ 발언으로 선을 넘었다며 전방위 공격에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까지 ‘강력한 분노’를 언급하며 윤 후보에게 직접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원 본부장은 이 후보의 과거 발언을 재소환해 여권이 과거와 모순되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문 대통령은 윤 후보가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집권하면 전 정부에 대한 적폐청산 수사를 하겠느냐’는 질문에 “해야죠. (수사가) 돼야죠”라고 답한 것에 대해 작심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근거 없이 현 정부를 적폐 수사의 대상, 불법으로 몬 것에 대해 강력한 분노를 표하며 사과를 요구한다”며 이례적으로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도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보복 공언하는 대선 후보는 헌정사상 처음”이라며 “정치보복 아닌 위기극복과 경제회복에 주력할 때다.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공세에 나섰다.

이에 원 본부장은 이 후보를 향해 “헌정사상 처음 정치보복을 공언한 대선후보는 바로 당신”이라며 “정치보복은 윤 후보 사전에 없다. 국민에 사과해야 할 사람은 바로 당신”이라고 반격했다. 그는 앞서 작성한 게시물에서는 “윤석열 후보는 정치보복 프레임을 씌우려는 민주당의 의도에 말리지 않을 것”이라며 여권의 공격을 프레임이라고 규정했다.

원 본부장은 “윤 후보의 발언은 원론적인 입장을 재확인한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며 “윤 후보는, 일관되게, 문재인 대통령, 측근세력, 민주당, 정권을 명확히 구분해서 발언해 왔다. 문재인 대통령을 지칭할 때는 ‘우리’ 자가 습관적으로 붙는다”고 말했다.

또 ‘정권이 바뀌면 적폐에 대해 수사할거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노련한 정치인이면, 질문에 대해 곧이곧대로 답변하지 않고 질문을 바꿔서 대답을 했겠지만, 윤 후보는 그대로 답변했다”며 “명백한 범법이 드러나면 어떻게 수사를 안하냐? 당연히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답변은 정권 전반에 대한 것이 아니라 명백히 드러난 구체적 사건에 대한 것”이라며 “이것은 원칙이고 상식이고 법치주의”라고 강조했다. 이어 “명백히 드러난 구체적 범법에 대해 그것이 현 정권 관련이면 수사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