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대장동 사업 실무’ 김문기 성남개발공사 1처장 숨진채 발견

배세태 2021. 12. 21. 21:44

[속보] ‘대장동 사업 실무’ 김문기 성남개발公 1처장 숨진채 발견
조선일포 2021.12.21권상은 기자
https://www.chosun.com/national/national_general/2021/12/21/WLFWEH2JQJGCDFVYVFZ5EGJQX4/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인물 중 한명으로 알려진 성남도시개발공사 김문기 개발1처장이 21일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지난 10일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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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이 지난 10월 6일 오후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 조사실로 향하고 있다. 2021.10.6 /연합뉴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후 8시 30분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성남도시개발공사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날 김씨 가족으로부터 실종 신고를 받고 소재 파악에 나섰다가 성남도시개발공사 1층 사무실에서 김씨가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자세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씨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측근인 유동규 전 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구속 기소)과 함께 대장동 사업협약서에서 초과이익 환수조항을 삭제한 핵심인물이란 의혹을 받고 있다. 김씨는 ‘성남의뜰’이 대장동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심사위원으로도 참여했다.

김씨는 지난 2015년 대장동 개발사업 진행 당시 개발사업 1팀장이었다. 사업1팀 소속 실무를 맡았던 도개공 직원 한모씨는 대장동 민간 사업자 선정 뒤인 2015년 5월27일 사업협약서 검토 의견서에 초과이익 환수 조항을 넣었다가, 7시간 뒤에 해당 조항을 삭제하고 팀장이던 김씨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조항 삭제로 대장동 사업자인 화천대유는 수천억원의 초과이익을 거둘 수 있었다. 이 때문에 경찰 등 수사기관은 김씨를 상대로 초과이익 환수 조항 삭제 등과 관련한 경위를 집중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씨는 지난 7일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하면서 ‘윗선 지시가 있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런 것 없었다”고 부인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