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아들 불법도박 인정… “사과 드린다, 치료 받게 할 것”

배세태 2021. 12. 16. 15:49

이재명, 아들 불법도박 인정… “사과 드린다, 치료 받게 할 것”
조선일보 2021.12.16 김명일 기자https://www.chosun.com/politics/politics_general/2021/12/16/JKXR3WDVPNHTJJEE4C6GJEHI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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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사회대전환위원회 출범식을 마친 뒤 본인의 아들 도박 의혹 관련 사과 발언을 하고 있다. 2021.12.16 이덕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6일 본지가 보도한 아들 도박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이재명 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아들의 잘못에 대하여 사죄의 말씀 드린다”라며 “언론보도에 나온 카드게임 사이트에 가입해 글을 올린 당사자는 제 아들이 맞다. 아들이 일정 기간 유혹에 빠졌던 모양이다. 부모로서 자식을 가르침에 부족함이 있었다”라고 했다.

이어 “아들도 자신이 한 행동을 크게 반성하고 있다. 스스로에 대해 무척이나 괴로워한다. 온당히 책임지는 자세가 그 괴로움을 더는 길이라고 잘 일러주었다”라며 “제 아들의 못난 행동에 대하여 실망하셨을 분들께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 치료도 받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앞서 본지는 ‘[단독] 이재명 장남, 상습 불법도박 의혹… “500만원 땄다” 글 남기기도’ 제하 기사를 통해 이 후보의 장남 이모(29)씨가 2019~2020년 상습적으로 불법 도박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미국에 서버를 두고 있는 한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 사이트의 게시판에는 2019년 1월~2020년 7월 ‘이기고싶다’라는 닉네임(사용자명)을 가진 사람이 쓴 200여 개의 글이 올라왔다.

‘이기고싶다’가 해당 사이트에서 스스로 밝힌 이메일 주소 앞부분 13자리는 이씨가 사용하는 인스타그램 아이디와 동일했다.

본지의 해명 요청에 이씨는 “아버지나 캠프에 연락하는 게 좋겠다”고 했다. 이씨는 해명 요청을 받은 직후 포커 사이트에서 사용한 이메일 주소와 연관된 인스타그램 계정을 삭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