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대선후보 중 당내와 진영에서 반대자가 가장 많은 윤석열
최보식의 언론 2021.12.05 김대호 사회디자인연구소 소장
https://www.bosik.kr/news/articleView.html?idxno=4267
지난 일주일 간 김종인과 이준석의 몰상식한 행위에 대해 응징과 외면은커녕, 어르고 달래고 숙이는 모양새를 취한 것도 이해할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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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경선을 통해 선출된 대선 후보 중에서 당내와 진영 내에서 강력한 반대자가 가장 많은 사람이 윤석열이 아닐까.
민주당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의 경우, 언론이 다뤄주는 반대자는 이상이 교수 정도다. 이낙연 지지자들 일부가 아직도 집회시위를 통해 반대를 하지만, 언론에서 다뤄줄 정도는 아니다. SNS를 통해 이재명의 노선과 도덕성을 비판하는 골수 민주당 지지자·논객들은 있지만 역시 언론에서 다뤄주지 않는다.
그런데 윤석열은 후보로 선출됐지만, 같이 치열한 경선전을 치렀던 2위 홍준표는 이낙연과 달리 여전히 공개적인 비판 발언을 한다. 3위 유승민은 침묵으로 불편한 심기를 노출하고 있다.
전당 대표(비대위원장) 김종인과 현 당대표 이준석도 끊임없이 후보의 권위와 신뢰에 흠집을 내고 있다. 진중권 등 반(反)민주당 좌파들도 윤석열을 비판한다. 뿐만 아니라 탄핵을 반대했던 우리공화당, 최대집, 변희재, 정규재 등 아스팔트 우파의 상당수도 탄핵 수사와 가혹한 적폐 수사를 이유로 윤석열을 공격한다. 그 중 일부는 탄핵에 대한 사죄를 지지의 전제 조건으로 삼는다. 또 보수 진영 내 ‘4.15 부정선거’를 확신하는 그룹도 이에 동조하지 않는 윤석열을 반대한다. 뿐만 아니다. 김종인의 수완을 엄청 높이 평가하는 선수·논객들은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에 대해서 물어뜯는다.
아무튼 1987년 이후 후보가 됐던 사람(노태우-김영삼-이회창-이명박-박근혜-홍준표) 중에서 경선이 끝나고도 이렇게 많고 강하고 집요한 반대자를 가진 사람은 아마 윤석열 뿐일 거다. 그 이유는 윤석열의 독특한 이력이 말해 준다.
윤석열의 상황이 이러하기에 전두환 조문 의사를 피력했다가 철회할 만하다. 지난 일주일 간 김종인과 이준석의 몰상식한 행위에 대해 응징과 외면은커녕, 어르고 달래고 숙이는 모양새를 취한 것도 이해할만 하다.
물론 김종인과 이준석의 당초 요구(김병준 잘라라, 전권을 달라, 윤핵관 잘라라 등)는 수용되지는 않았다. 그런 점에서 윤석열이 많이 굴복한 것도 아니요, 휘둘린 것도 아니다. 하지만 몹시 부적절한 언행을 줄기차게 한 김종인과 이준석이 승리자가 된듯한 느낌을 준 것은 사실이다.
대선 후보는 원래 실리는 김종인, 이준석, 홍준표 등이 취하더라도, 명분은 후보가 취하는 것이 마땅한데, 거꾸로 된 듯하다. 실리는 윤석열이 취한 것 같은데, 명분은 김종인, 이준석이 취한 모양이 된 것 같기 때문이다.
돌아보면 홍준표가 조금 더 일찍 윤석열의 손을 들어줬더라면, 태극기·아스팔트 우파가 윤석열에 대한 비판적 지지 내지 전략적 동맹으로 나왔다면, 김종인과 이준석의 부적절한 언행은 응징을 받았을 것이다. 부질없는 복기(復碁)다. 이 모든 것은 윤석열의 문제라기보다는 자유보수 시민·정치세력의 총체적 역량 부족이요 대안 리더십(홍준표, 유승민, 원희룡 등) 문제일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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