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데일리안/공정(11월13~15일)] 이재명-윤석열, ‘산토끼’ 전략이 대선 승부수...10명 중 7명 “지지후보 바꾸지 않겠다”■■

배세태 2021. 11. 16. 17:46

이재명-윤석열, ‘산토끼’ 전략이 대선 승부수
데일리안 2021.11.16 김희정 기자
https://m.dailian.co.kr/news/view/1053382/

10명 중 7명 “지지후보 바꾸지 않겠다”
결국 중도·비고정지지층·2030세대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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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데일리안

내년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고정 지지층은 웬만하면 지지후보를 바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미 대선이 진영대결로 향하는 상황에서 결국 ‘최후의 중도층’을 누가 잡느냐가 내년 대선 승리를 판가름할 것이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양강후보 승리 전략은 중도층과 아직 마음을 정하지 않은 비고정 지지층인 ‘산토끼’를 어떻게 끌어올 것인가에 달렸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2030세대 지지를 위해 본래 후보들의 비주류 이미지를 살릴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尹·李 고정 지지층 약 80%...“지지 계속”

16일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실시(12~13일)한 정례조사에 따르면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내년 대통령 선거일인 3월 9일까지 계속 지지할 것인가’에 대한 조사에서 “지지를 계속할 것이다”는 응답이 70.8%가 나왔다. “지지를 철회할 수도 있다”는 응답은 24.4%, “잘모르겠다”는 응답은 4.7%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여론조사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실시한 ‘지지 후보 교체 의향’에 대한 조사에서도 “계속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75.3%, “바꿀 수도 있다”는 응답은 20.6%, “잘모르겠다”는 4.1%였다.

각 조사에서 윤 후보 지지층(공정 82.5%, KSOI 86.9%)과 이 후보 지지층(공정 80.9%, KSOI 87.6%)은 “지지를 계속할 것이다”라는 응답이 80%를 넘어 확고한 지지층을 많이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심상정·김동연 후보의 지지층의 경우 후보에 대한 충성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공정 조사에서는 “지지를 철회할 수도 있다”는 응답이 안 후보(59.3%), 심 후보(48.1%), 김 후보(46.6%) 모두가 더 높게 나타났다.

KSOI 조사에서는 지지를 “바꿀 수도 있다”는 응답에서 안 후보(41.5%), 심 후보(35.1%), 김 후보(43.1%)로 나타났다. 약 11% 응답에 그친 이·윤 후보와 큰 격차를 보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70%가 지지 후보를 바꾸지 않겠다고 나온 여론조사 결과는 이번 대통령선거 역시 ‘이쪽 아님 저쪽’이라는 진영대결로 가게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사실 정치적으로는 내전상태로, 후보의 정책·인품·말실수 등은 지지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이어 “거대 양당에서 이재명·윤석열 후보가 선출된 것 자체가 본선에서 이길만한 후보가 뽑힌 셈”이라며 “우리 대통령 선거는 여야 45% vs 45%의 지지율이 충돌하는 싸움이다. 결국 최후의 중도표를 누가 가져가느냐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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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10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열린 한국경제신문 주최 글로벌인재포럼2021 행사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대선 후보 지지도에서 ‘기타 후보·없다·잘모르겠다’고 응답한 층에서 “지지를 철회할 수도 있다”는 응답이 각각 56.0%, 62.0%, 41.3%로 높게 나온 것도 눈여겨 볼만 하다 (공정 조사). 특히 ‘잘모르겠다’ 응답층은 “지지를 계속할 것”이라는 응답은 9.8%에 불과했지만, “잘모르겠다”는 응답은 48.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KSOI 조사 역시 ‘기타 후보·없다·잘모르겠다’ 응답층은 “지지후보를 바꿀수도 있다”를 60%가 넘게 선택했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양강후보는 집토끼보다 산토끼를 잡는 전략에 무게중심을 두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2030세대 마음 어떻게 잡나

아울러 중도 외연 확장 측면에서 2030세대 표심이 중요하다는 것이 여론조사에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지지후보를 바꿀 의향이 있냐고 물었을 때 20대 (공정 39.5%, KSOI 37.0%), 30대 (공정 26.3%, KSOI 28.7%)는 “바꿀 수도 있다”는 응답이 다른 세대에 비해 높은 편이었다. 40·50·60세대 평균은 공정 20.9%, KSOI는 14.6%에 그쳤다.

김수민 정치평론가가는 전날 KBS ‘더라이브’에 출연해 “2030세대 투표를 했던 걸 보면 2020년 총선 때는 민주당 쪽으로 힘을 실어줬고 지난 보궐선거 때는 오세훈 후보나 국민의힘 쪽으로 힘을 실어줬다”며 “특정 정당에 대한 충성도가 강하지 않은 세대인데 이런 경우에 정당의 비주류 이미지를 갖고 있는 후보가 유리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명·윤석열 후보는 원래 비주류 이미지였는데, 경선을 거치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지지층 핵심 쪽으로 몰입해 선거운동을 하다 보니까 2030에서 좀 지지가 이반한 측면이 있다”며 “본인들의 원래 아웃사이드 이미지를 오히려 살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