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윤석열 '고발사주' 의혹] 박지원 “野, 헛다리 짚어… 조성은과 특수관계 아냐”

배세태 2021. 9. 13. 16:33

박지원 “野, 헛다리 짚어… 조성은과 특수관계 아냐”
조선일보 2021.09.13 13:53 노석조 기자
https://www.chosun.com/politics/assembly/2021/09/13/3DVHYCDTXBBB5DL2IUERPAME7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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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정원장과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 중앙선대위 부위원장.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13일 국민의힘이 자신을 향해 대선 개입 의혹을 제기하는 데 대해 “야당이 헛다리를 짚는 것인데, 수사해보면 나온다”며 해당 의혹을 부인했다.

박 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제보자 조성은 씨에게 조언한 것이 없느냐’는 질문에 “전혀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일부에선 내가 검찰 쪽 인사를 소개해서 (조 씨가) 그쪽 감찰부장하고 (연락)했다고 하는데 나는 지금도 감찰부장이 누구인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건의 본질은 이게 아니지 않나”라며 “왜 이게 본질인 양, 단역도 아닌 사람을 주연배우로 만들려고 하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것이 있다면 내가 어떻게 문재인 대통령에게 얼굴을 들 수 있겠느냐”고 했다.

박 원장은 조 씨와의 관계에 대해 “(야권에서) 특수한 관계 같다고 하는데 그런 것은 없다”며 “똑똑한 신세대 후배이고, 내가 청년이나 젠더 문제를 잘 모르다 보니 물어보기도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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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1월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전체회의에 참석한 박지원 의원이 동료 의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은 고발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 당시 국민의당 비대위원. (뉴시스 자료사진)

지난 2월 국정원장 공관에서 조 씨를 비롯해 국민의당 전직 의원들과 함께 만난 것은 사실이라며 “여야 가릴 것 없이 만나고 있다”고 했다. 조씨를 서울 내곡동 국정원장 공관에 초청한 것은 사실이지만, 공관 초청은 여야 인사 구분없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조 씨가 전날 SBS 인터뷰에서 ‘고발사주’ 의혹 보도 시점에 대해 ‘우리 원장님이나 제가 원했던 날짜나 상의했던 날짜가 아니다’라고 언급한 데 대해선 “(조 씨가) 얼떨결에 발언이 나왔다며 발언을 수정하지 않았느냐”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제보자 조 씨가 ‘고발사주’ 의혹이 보도되기 전인 8월 11일 박 원장과 만난 것 등을 고리로 박 원장의 배후설을 제기하고 있다. 국내 정치에 어떤 개입도 해선 안 되는 국정원장이 야권 대선 주자와 관련된 ‘고발 사주’ 의혹의 제보자인 조 씨 등을 만난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