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윤석열 '고발사주'] 조성은의 의혹제기 텔레그램 캡처… 3분의 1은 박지원 만난 사흘새 이뤄져

배세태 2021. 9. 13. 16:02

조성은의 의혹제기 텔레그램 캡처… 3분의 1은 박지원 만난 사흘새 이뤄져
조선일보 2021.09.13 최훈민 기자
https://www.chosun.com/politics/politics_general/2021/09/13/LDWZQXICQBGALN73OQUTPPH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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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열린 법사위에서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조성은씨와 김웅 국민의힘 의원과의 텔레그램 대화방 캡처 /국회방송

조성은(33)씨가 제기한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의 주된 증거는 작년 4월 김웅 국민의힘 의원과 주고받은 텔레그램 대화 캡처 이미지들이다. 그 이미지 28장 가운데 17장은 조씨가 의혹을 인터넷매체에 처음 제보한 날 만들어졌다. 그런데 ‘나머지 11장’이 박지원 국정원장과 독대 전후에 생성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6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조씨가 검찰 등에 제공한 텔레그램 대화방 캡처 화면과 고발장 등이 공개됐다. 이날 공개된 사진은 총 144장이었는데 이 가운데 조씨가 김 의원과의 텔레그램 대화방을 직접 캡처한 건 총 28장이었다.

JTBC는 캡처된 28장을 입수, 그 중 17장이 최초 캡처된 날짜가 지난 7월21일이며, 다른 11장은 약 3주 뒤인 지난달 10일과 12일 생성됐다고 보도했다. 조씨는 그달 11일 박 원장을 만났다. 의혹의 핵심 증거인 김 의원과의 캡처 3분의 1 이상이 박 원장과 만나기 바로 전날과 그 다음날 만들어졌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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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가 공개한 조성은씨의 캡처 시간 /JTBC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3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지원 원장이 8월 11일 서올 모 호텔에서 제보자를 만났다고 하는데 공교롭게도 8월 10일과 12일에 휴대폰 캡쳐된 메세지들이 언론에 공개됐다”며 “이것들이 야권의 대선후보와 야권 인사들을 공격하는데 사용됐다”고 했다. 이어 “국정원장이 제보자를 만난 시점 바로 앞과 뒤에 이런 내용의 캡처가 이뤄진 정황은 모종의 코치가 있었던 것 아닌지 의심이 든다”며 “즉각 의문 상황에 대해 조씨가 아니라 국정원장 입으로 해명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조씨는 12일에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박 원장에 관한 언급으로 논란을 빚었다. 조씨는 “날짜와 기간 때문에 저에게 어떤 프레임 씌우기 공격을 하시는데 사실 (처음 이 사건 관련 보도가 나온) 9월 2일이라는 날짜는 우리 원장님이나 제가 원했던 거나 제가 배려 받아서 상의했던 날짜가 아니거든요”라며 “그냥 이진동 기자가 ‘치자’ 이런 식으로 결정을 했던 날짜고 그래서 제가 사고라고 표현했고...”라고 했다. 이후 앵커와 조씨가 두 차례에 걸쳐 ‘박 원장에겐 말하지 않은 것’이라고 문답으로 수습했지만, 그 발언 자체만 놓고 보면, 조씨가 폭로를 앞두고 박 원장과 논의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이었기에,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해당 대목의 영상과 텍스트가 확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