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결국 강대강 정면충돌...원희룡 "이준석, 오늘 오후 6시까지 녹음파일 전체 공개하라"

배세태 2021. 8. 18. 14:19

결국 강대강 정면충돌...원희룡 "이준석, 오늘 오후 6시까지 녹음파일 전체 공개하라"
펜앤드마이크 2021.08.18 김진기 기자
https://www.pennmike.com/news/articleView.html?idxno=46869

"당대표가 대선후보와의 통화를 녹취하는게 바람직한가?"
"분명히 이준석의 발언 뉘앙스는 윤석열이 정리된다는 것이었다"
"이준석은 윤석열 통화 녹취록 건에서도 말이 바뀌는 위선적인 행태 보였다"
"인공지능으로 변환한 일부 녹취 문서말고 통화 원본 음성 파일 공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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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와 통화한 내용에 대해 전혀 다른 상반된 해석을 내놓으며 연일 강대강 충돌을 이어나갔다. 원 전 지사는 이 대표가 전날 밤 문서화된 녹취 일부를 공개하자 "오늘 오후 6시까지 녹음 파일 전체를 공개하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원 전 지사는 18일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곧 정리된다'고 분명히 말했다"면서 "오늘 오후 6시까지 녹음파일 전체를 공개하라"고 말했다.

원 전 지사는 "내부 분란을 더 이상 키우면 안된다는 우려와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책무 사이에서 거듭 고민했다. 결론적으로 이 대표와 제가 분명한 사실관계를 밝히는게 옳다고 판단했다"며 "이 대표는 파문이 확산하고 제가 긴급기자회견을 공지하자 어젯밤에 녹취록 일부를 공개했다. 제 기억과 양심을 걸고 분명히 말한다. 곧 정리한다는 이 대표 발언의 대상은 윤석열 후보"라고 말했다.

원 전 지사는 또 "(윤 전 총장이) 곧 정리된다는 말 앞에는 여의도 연구소 지지율 조사에서 윤석열 지지율 떨어진다는 의미 들어있다. 그러고 나서 원희룡 지지율 오른다 덕담까지 했다. 이 내용을 어떻게 갈등상황 정리라는 의미로 볼 수 있고, 그렇게 받아들일 수 있나"라며 "이준석은 윤석열과 통화 파문에서 말 바꾸는 위선적 모습을 보인바 있다. 이번에도 부분 녹취록을 인공지능이라는 정확치도 않는 일부만 풀어 교묘하게 비틀어 뉘앙스를 왜곡하고 있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이 대표는 17일 밤 페이스북에 음성파일을 텍스트로 변환해주는 프로그램인 '클로바노트'를 이용해 원 전 지사와의 통화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님께 이 사안과 관련해 누차 연락을 드렸으나 늦은 시간이어서 인지 연결이 안돼 저는 이제 국민의 판단에 맡기고 당 개혁 작업을 위해 내일부터는 또 새로운 구상에 매진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17일 사전에 예정된 국회방송과의 인터뷰 등에서 "제가 그대로 들어봤는데 윤석열 캠프와의 갈등 상황이 묘사되고 언급되는 과정에서 곧 정리된다고 말한 것"이라면서 "당내 갈등 불거져서 윤석열 지지율이 잦아든 측면이 있고 한데 서로 한테 도움이 안된다는걸 알면 캠프도 격앙된 분위기가 자제될거고 갈등이 정리될 거란 얘기였다"고 해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