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문재인은 어눌한 말더듬이 시늉 속 실은 역병 공포 정치를 조작할 줄 아는 능란한 자이다

배세태 2021. 8. 14. 16:45

※문재인은 어눌한 말더듬이 시늉 속 실은 역병 공포 정치를 조작할 줄 아는 능란한 자이다

고요해 보이는 광화문 중심. 그러나 조금만 옆으로 들어가연 철골 차단장치를 급조해 "선별"을 한다며 행인 한명 한명에게 어디로, 왜 가느냐고 묻는다. 그 횡포와 한참 다투다 교보에 간다면 다른 경찰에게 인계해 안내를 하겠단다. 경찰 한 명이 교보 옆까지 따라온다. 광화문쪽으로의 교보 출입구는 폐쇄. 광화문 지하도를 건느려면 아예 지하철 요금을 한번 내고 걸어 반대편 출구로 나와야.

다 코로나 막느라 이러는거라며. 어리석은 지도자가 아니다. 어눌한 말더듬이 시늉 속 실은 역병 공포 정치를 조작할 줄 아는 능란한 자이다. 이미 경제, 재정위기라는 실책은 코로나가 덮어가고 있고 단기 관점에 매이기 마련인 군중들은 이 모든 것 다 잊고 제 좋아하는 대권 후보 세우고자 제 집안에서 더 열심히 싸우는 중.

좌파들은 그 집회 군중에 정객들이 많이 참석한다. 그러나 우파 정객들은 오히려 너절해보이는 우파군중과 한 덩어리로 간주됨을 회피한다. 그리하여 우파 시민이 몸으로 부닥치고 싸워 가까스로 정국의 물꼬를 터 놓으면 이 모든 상황 TV로 감상한 뒤 우파정객은 넥타이 맨 말끔한 모습으로 국힘당에 공천신청서를 들고 나타난다.

문재인의 민주주의는 컨테이너를 철골 울타리로 바꾸어 놓았다. 명박산성 콘테이너 욕했던 건 우파 시민의 어설픈 여유. 이명박은 미국 쇠고기 못먹겠다는 촛불군중 내려보며 왜 아침이슬 아니라  쌍욕 한마디 못했을까. 불통이란 핀잔이 그리 무서워 과잉 대표된 좌파의 반대에 굴복해 정책기조를 180도 바꾸어버린 이명박, 각료 임용을 늘 양보해 온 박근혜의 '양식'이 지금 보면 그 얼마나 헤픈 것이었던가.

이 정권 하 시민의 자유 및 정작 좌파가 입에 달고 다니던 민주주의 수준이 어떠한지 체감하는 광화문. 정말 이게 탄생한 후 환갑을 이미 지났건만 거꾸로 가는 대한민국 현 존재이고 저 십수명 정객 중 한 명이 정말 지도자가 된다는 현실. 참으로 무거운 해방절 부근이다.

싸우려거든 필사적으로 싸워야 하고, 이긴 뒤엔 결사적으로 지켜야. 저 경찰이 우파시민 아니라 좌파 군중을 단속하게 만드는 때가 오도록. '자유민주주의 이념 성취' 따위는 필요없다. 그저 자유민주주의자인  내가 살아남기 위해 죽자고 싸울 일이다.

출처: 김행범(부산대 교수) 페이스북 2021.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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