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안철수/이준석/윤석열 현상] 별의 순간은 오래가지 않는다

배세태 2021. 6. 13. 14:22

※별의 순간은 오래가지 않는다

모든 변화는 필연적 결과물이다. 이준석 현상은과거 많은 변화의 전주곡이 전혀 작동하지 않자 다시 일어난 파열음일지 모른다. 그건 이준석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시대적 과제를 던져준 사건이라 본다.

과거 안철수는 안철수 현상이 자신의 몫이거나 자신이 잘나서 그런줄 아는 듯 했다. 그게 안철수의 실패요인이었다. 지금 이준석이나 윤석열도 그걸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이준석의 향후 행보와 능력과 성취는 오직 자신에게 달렸다. 그가 미완의 교향곡으로 끝날지 완벽한 교향곡을 완성하는 기린아가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십여년 전 안철수 현상이 그랬고 지금 윤석열 현상도 이와 다르지 않다.

이준석은 비록 젠더 이슈와 세대교체 욕구로 번지는 것 같지만 전혀 다른 정치문법을 그가 보여주고 있다. 현상적인 움직임과 달리 본질적인 것은 정치개혁이자 객토를 요구한다. 그가 킥보드를 타던 따릉이를 타던 그건 형식이고 외형에 불과하다.

K 방역이란 허울뿐인 코로나 대응과 같이 586민주화는 반민주 그 자체였다. 5공의 사회정의 실현처럼 허황된 몸짓과 거짓으로 문재인 정권은 저물고 있다. 이들의 퇴행을 지켜보면서 야당의 역할은 너무 미약했다.

그틈을 파고든 신기루가 윤석열 현상이었다. 윤석열의 미래도 그의 행보에 달렸다고 본다. 안철수가 열화같은 지지를 스스로 담아내지 못했던 것 처럼 이준석과 윤석열도 장담을 할 순 없다. 그건 또 그들만의 몫도 아니다.

그러나 아직도 변화의 기운과 운명적 전환의 의미를 모르는 자가 많다. 모든 혁명적 변화는 숱한 전조현상을 보여주다가 결정적인 장면에선 둑이 무너지듯 그렇게 갑자기 일어난다.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라고 노래했던 시인의 말처럼 말이다. 이미 변화는 걷잡을 수 없이 일어났다. 되돌릴 수 없다고 본다. 그런데 아직 그걸 잠시의 소용돌이 쯤으로 여기는 꼰대들이 벅실거린다.

공화의 가치를 저버리고 자유의 의지를 잃어버리고 민주의 핵심도 망각해버린 정치세력들이 지금의 여야다. 그걸 죽비처럼 추상같이 일깨워준 혁명적 변화가 보수야당에서 먼저 일어났다.

난 그렇게 본다. 대한민국의 전환기적 변화도 그렇게 일어나리라 본다. 제 2의 IMF가 생기든 또 다른 디지털 혁명으로 K팝과 K칼쳐처럼 또 다른 신기루같은 부흥의 시대를 맞게 되든 그것도 필연적인 결과로 나타날 것이다. 모든 역사적 변화엔 누구나 순응해야 한다.

출처: 김홍석 페이스북 2021.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