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국민의힘 당대표가 되면 이준석의 운명은 단명하거나 대박치거나 둘 중에 하나다

배세태 2021. 5. 30. 21:15

※보수 제1당의 국민의힘 당대표로서 이준석의 운명은 단명하거나 대박치거나 둘 중에 하나다

내부 권력투쟁은 적과의 투쟁보다 살벌하다. 이준석이 당대표가 되어 당을 개혁하려 들면 도덕성에 대한 폭로들이 터져 나올 수 있다. 이게 가장 우려되는 점이다.

미혼의 젊은 청년으로 정치판을 살았으니 사생활에서 낭만이 없을 수 없을 것이고 불법과 합법사이에서 재테크도 했을 것이고 섹스도 하며 살았을 것이다. 문제는 그가 미혼이라는 것이어서 이준석이 권력을 갖게 되면 이러 저러한 도덕성 공세들이 무차별적으로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친박이나 여권에서 제기될 도덕성 문제가 심각한 사안일 경우, 이준석은 버티지 못할 수 있다. 당 전체로서도 심대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다.

이런 문제를 방어하려면 이재명처럼 도덕성 공격에도 끄덕없는 정치적 지지층의 시대 정신 갑옷을 입어야 한다. 이제까지의 이대남이나 안티 꼰대, 안티 페미와 같은 센세이셔널리즘 가지고는 방어가 안된다.

문제는 이런 언터처블 과정이 하루 아침에 되지 않고 이재명이나 박원순처럼 무수한 싸움과 세력전을 통해 획득된다는 것이다.

보수 제1당의 당대표로서 이준석의 운명은 단명하거나 대박치거나 둘 중에 하나다. 당대표가 되어 야심차게 당 개혁을 선언하는 순간 '미투' 같은 거 터져 나오는 상황이 자꾸 상상된다. 그러면 한방에 날아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