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한·미 정상회담] "이리 올라오세요" 바이든에 참교육 당한 문재인, 중공군 막은 노병 앞에 무릎 꿇다

배세태 2021. 5. 22. 19:07

"이리 올라오세요" 바이든에 참교육 당한 文, 중공군 막은 노병 앞에 무릎 꿇다
펜앤드마이크 2021.05.22 김진기 기자
https://www.pennmike.com/news/articleView.html?idxno=44042

미중 패권 경쟁 가운데 열린 바이든과 문재인의 첫 상견례
미 명예훈장 수여식에 외국 지도자 참석은 미 역사상 최초
바이든 "한미 양국 군은 3배나 많은 중공군에 맞섰다" 강조
文대통령에게 연단으로 올라와 같이 사진 찍자 제스처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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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방미(訪美) 사흘째인 21일(현지 시각)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6.25전쟁 참전용사 랄프 퍼켓 주니어(95) 예비역 대령의 명예훈장 수여식에 참석해 무릎을 꿇었다. 미국의 명예훈장 수여식에 외국 지도자가 참석한 건 처음 있는 일이다. 미중 패권 경쟁이 한창인 가운데 바이든 정부가 6.25 당시 중공군을 막은 퍼켓 대령을 기리는 행사에 문 대통령을 초청한 것은 다분히 의도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열린 6.25전쟁 참전용사 랄프 퍼켓 주니어 예비역 대령의 명예훈장 수여식에 문 대통령과 함께 했다. 명예훈장은 ‘메달 오브 아너’(Medal of Honor)로 불리며 미군에게 수여되는 최고 무공훈장이다. 이번 훈장 수여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이다.

고령의 퍼켓 대령은 휠체어를 탄 채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입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퍼켓 대령은 일본이라는 안전한 곳에서 복무하는 대신에 한국전 참전을 자원했고, 대원들과 205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썼다"고 존경을 표했다. 이어 문 대통령을 향해 "한국 대통령께서 이 수여식에 함께하고 계신데, 이와 같은 사례는 전례 없는 일이라 생각한다"며 "한미동맹은 전쟁을 통해 시작됐지만 평화 기간에 이 동맹은 더욱 단단해지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의 명예훈장 수여식에 외국 지도자가 참석한 일은 미국 역사상 최초다.

문 대통령은 "퍼켓 대령은 한국전쟁의 영웅"이라며 "한국의 평화와 자유를 함께 지켜준 미국 참전용사들의 그 힘으로 한국은 폐허에서 다시 일어나 오늘의 번영을 이룰 수 있었다. 참전용사들의 용기와 희생, 우정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퍼켓 대령은 1950년 11월 25~26일 청천강 북쪽의 전략적 요충지 205고지 점령 과정에서 중공군과 싸웠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시 퍼켓 대령의 눈부신 전과를 설명하며 "한미 양국 군은 3배나 많은 중공군에 맞섰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훈장 수여 후 이어진 기념촬영 때 문 대통령에게 연단으로 올라와 같이 사진을 찍자는 제스처를 보냈다. 단상으로 올라간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휠체어에 앉은 퍼켓 대령 양 옆에서 무릎을 꿇고 사진을 찍었다.

미중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중에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은 앞으로 동맹외교를 복원 및 심화시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그런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이 같은 기념식을 기획한 것은 '전략적 모호성'이라며 미중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감행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명확한 신호라는 평가가 우세적이다.  

한편 일부 시민들은 "상식적인 사람이라면 문 대통령이 참교육을 당했다로 판단할 것이고, 대깨문들은 최초로 외국 정상이 참여했다는 데 방점둘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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