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5월 등판설 도는 윤석열, 박근혜 대통령 탄핵 책임론엔 "뭘 책임지란거냐"★★

배셰태 2021. 5. 3. 09:57

5월 등판설 도는 윤석열, 朴탄핵 책임론엔 "뭘 책임지란거냐"
중앙일보 2021.05.03 현일훈 기자
https://mnews.joins.com/article/24048791?cloc=joongang-mhome-Group2

지난 3월 4일 사퇴 후 두 달째 잠행 중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언제쯤 정치 공개 행보를 시작할까. 정치권에선 ‘5월 등판설’이 주로 언급된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KBS 일요진단에 나와 “주변의 여러 얘기를 정리하고 자기 확신이 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5월 중순쯤 의사 표시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안에서도 “차기 대선(2022년 3월 9일)까지 남은 기간을 고려했을 때 5월 이후에는 시간이 너무 없다”, “이달 안에는 구체화한 형태의 행보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공식 행보가 늦어지면 ‘피로감’이 커진다는 우려도 5월 등판설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이미 당 일각에선 “윤 전 총장의 잠행이 길어질수록 피로감도 커진다”며 만일을 대비한 대안 후보를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잖게 나오고 있다.

다만 당 밖에선 "국민의힘이 대선 경선을 시작하는 9월초까지는 야당과 거리를 두는 행보를 할 가능성이 크다"(장성철 공감과논쟁 정책센터 소장)는 예측도 여전히 제기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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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2월 4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으로 들어가기 전 입장을 밝히고있다. 임현동 기자

윤 전 총장이 어떤 경로로 정치를 시작할지도 여전히 미지수다. 전당대회를 앞둔 국민의힘에선 당 대표 도전자를 중심으로 “당 대표가 되면 윤 전 총장을 영입하겠다”(김웅 의원)거나 “(윤 전 총장의) 정치 결심이 서면 국민의힘으로 올 것”(권영세·조해진 의원)이란 목소리가 크다. 결국 국민의힘 힘에 영입되거나 입당할 것이란 주장이다.

반면 국민의힘 밖에선 제3지대론이 더 강하다. 대표 주창자가 김종인 전 위원장이다. 그는 이날도 “대선에선 사람이 중요하지 당은 큰 의미가 없다. 윤 전 총장도 색다른 선택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선 자금 때문에 결국 국민의힘에 입당할 것이란 주장에 대해선 “국민펀드 모금 방식으로 해결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지난달 29일 한 유튜브 채널에서 “국민의힘은 도떼기시장이다. 윤 전 총장은 들어가는 순간 끝난다”고 했다.

국민의힘과의 합당을 추진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역할에 주목하는 이들도 있다. 이른바 ‘안철수 역할론’이다. 합당에 조급해 하지 않는 안 대표가 윤 전 총장과의 회동·영입을 추진하는 방식으로 야권 재편의 주도권을 쥘 거란 관측이다. 최근 안 대표를 따로 만났다는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안 대표가 윤 전 총장을 야권의 링 위로 올려놓은 후 자신이 주도적으로 돕거나 선의의 대선 경쟁을 하고자 하는 의지가 느껴졌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면서 대선 포기 선언을 했다. 하지만 서울시장 당선을 전제로 했던 선언이었다. 안 대표 는 최근 “대선에서 주·조연으로 역할 할 수도 있다”고 발언하는 등 대선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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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3월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사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정치를 언제, 어디서 할지 결정해야 할 윤 전 총장은 정작 조용하다. 여전히 열공 모드라는 게 주변의 전언이다. 윤 전 총장과 가까운 한 인사는 기자에게 “윤 전 총장에게 경제 정책 관련 분석 기사를 카카오톡으로 보내면 질문도 하고 의견을 밝히는 등 반응이 있다”며 “하지만 자신의 정치 행보 관련 기사는 읽기만 할 뿐 전혀 답이 없다”고 전했다. 다른 측근은 “윤 전 총장이 정책 공부에 매진한다는 건 중도 보수를 아우르는 구심점으로 자강해 보겠다는 뜻이다. 정치 행보를 하더라도 국민의힘에 바로 들어가진 않을 것 같다”며 “또 여당에 비해 야당은 대선 후보도 두 달이나 늦게 정한다”고 언급했다. 여야 각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9월 9일, 국민의힘은 11월 9일이 각각 대선 후보 선출 데드라인이다.

다만 윤 전 총장은 최근 국민의힘 내에서 제기된 ‘박근혜 탄핵 책임론’에 대해선 불편한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윤 전 총장과 소통하고 있다는 한 인사는 “윤 전 총장이 김용판 의원의 국정원 댓글 수사 사과 요구에는 ‘당 안에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다’고 넘기면서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문제에는 ‘내가 뭘 책임져야 하나. 사과할 일인지도 모르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당시 자신은 '최순실 특검팀' 파견 검사로 직무를 수행했을 뿐이며, 박 전 대통령 탄핵은 국회 표결과 헌재 결정을 통해 처리됐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해 최근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윤 전 총장은 사법체계에서 주어진 역할을 했을 뿐”이라고 엄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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