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서병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납득 못하는 사람 많아...훗날 역사가 재조명하기를 기대"
펜앤드마이크 2021.04.29 심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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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탄핵 잘못됐다'는 발언은 당론도 아니고 개인적인 소신"
"나와 같은 생각하는 사람 적지 않아...국회의원으로서 그 생각 대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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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5선 중진 서병수 의원은 28일 자신이 지난 국회 대정부질문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은 잘못'이라는 취지로 발언한 것을 두고 "판결에 대해 납득 못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고 그 생각을 대변한 것"이라고 했다.
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나의 발언은 당론도 아니고 개인적인 소신"이라며 "우리 사회에 여전히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고, 설혹 그들이 소수라고 하더라도 국회의원으로서 그 생각을 대변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고 했다.
서 의원은 "지금 일부 언론과 정치인, 평론가들은 마치 탄핵이라는 단어 자체가 금지된 언어이고 탄핵에 대해 비판을 하면 마치 사법체계를 부정하는 것처럼 몰아붙이고 있다"고 했다.
서 의원은 지난 20일 국회대정부 질문에서 "저를 포함해 많은 국민들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잘못됐다고 믿고 있다"며 "과연 탄핵될 만큼 위법한 짓을 저질렀느냐"고 주장했다. 이후 국민의힘 당내에서 초선의원들과 젊은층을 중심으로 서 의원을 강력 비판한 바 있다. 김재섭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탄핵 불복은) 우리가 존중해야 되는 법치주의를 정면으로 무시하는 것"이라고 했다.
서 의원은 이와 관련해 "(탄핵) 결론을 뒤엎자는 것이 아니"라면서도 "그 판결에 대해서 납득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고 저는 그 생각을 대변한 것"이라고 했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는 훗날 역사가 재조명하기를 기대하면서 말이다"고 했다.
서 의원은 "진정한 민주주의 사회는 생각과 가치관이 다른 사람들이 어울려 사는 곳이고, 그 다름을 인정할 때 진정한 화합과 단합, 국가적으로는 사회통합이 이뤄진다"고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일부 우파 진영의 생각 역시 존중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것이다.
서 의원은 탄핵에 대한 인정 여부와는 별개로 구세대들은 물러나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친이·친박의 계파 정치에 익숙했던 사람들, 탄핵에 주도적으로 역할 했던 사람들, 이제 물러나야 한다"며 "그래야만 우리는 함께 탄핵의 강을 건널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1년도 채 남지 않은 대선에서 정권교체의 여망을 이루기 위해서도 세대교체는 더욱 필요하다"며 "과거의 인연들과 맺어진 얼굴들이 지도체제를 장악하고 있을 때 외부인사들이 쉽게 당과 함께 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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