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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카페 19만명 vs 페이스북 2,500명 당신의 선택은?

배셰태 2011. 5. 10. 10:51

네이버 카페 191,000명 VS 페이스북 2,500명 당신의 선택은?

위키트리 2011.05.09 (월)


 본 기사는 일반 포털 사이트의 커뮤니티와 SNS기반의 커뮤니티를 비교하기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비교대상은 네이버 도서분야 1위 카페와 필자가 운영하는 페이스북 커뮤니티(http://www.fb.com/booknana)입니다. 기사에 쓰인 데이터도 누구나 확인 가능한 자료를 활용했습니다(네이버 카페 조회수+댓글+추천/페이스북 좋아요+댓글). 기사에 오류가 있을시 알려주시면 수정하겠습니다.


포털사이트의 커뮤니티는 고여서 썩어가는 거대한 호숫물이라면, SNS의 커뮤니티는 한방울이지만 바다를 향해 끊임없이 흐르는 개울물입니다.

 
당신은 신간 출간을 앞둔 출판사의 마케팅 담당자입니다. 신간 홍보를 위해 누리꾼을 대상으로 서평이벤트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시장조사를 해보니 아래의 두개 커뮤니티를 발견했습니다. 자, 당신의 선택은 어디인가요?



  비교 해볼것도 없이 객관적인 데이터를 보면 네이버 카페가 압도적으로 훌륭해보입니다. 아마 일반인의 시각이 이와 유사할 겁니다.

왜, 우리는 네이버 카페를 선택했을까요?

 
 우선 우리나라에서 네이버 검색을 통한 노출 및 유입효과를 무시할 수 없겠죠. 수많은 업체에서 돈을 들여서 네이버에 광고를 하는 이유가 이 때문이죠. 게다가 네이버 카페의 검색결과는 네이버 대표상품인 지식iN보다도 상단에 노출되기도 합니다. 게다가 해당 네이버 카페는 생긴지 만 7년이 넘었고, 네이버가 선정한 최고의 북카페입니다. 회원수면에서는 무려 76배(191,650/2513=76.26)의 차이가 납니다.

 자, 근데 여기서 너무나도 엉뚱하고 말도 안되는 의문하나, 과연 우리의 선택은 옳은 것이었을까요?

  우선 네이버 서평 카페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위 네이버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중에 임의로 하나를 선정했습니다. 5월1일자 서평 중에 요즘 인기있는 베스트셀러 <김제동의 만나러 갑니다>서평입니다. <김제동의 만나러 갑니다>는 베스트 셀러 3위로 최신간중에는 수위입니다(1위 아프니까 청춘이다. 2위 엄마를 부탁해). 이는 최근에 서평이 쓰여지고 있는 도서중에 가장 있는 책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래는 바로 위에 표시된 해당 서평에 대한 통계치(2011.5.5 현재)입니다. 해당 서평 본문은 캡쳐 이미지가 커서 본 기사에서는 생략했습니다. (확인을 원하시면 아래 링크를 참조하세요)

(참조 : http://cafe.naver.com/readbook.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1260364&)



  19만명의 회원를 보유하고 있고, 아래 보시는 바와 같이 해당 커뮤니티의 서평은 네이버 검색결과 상단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어마어마한 19만여명의 회원중에(어쩌면 네이버 검색을 통한 조회를 포함해서) 단 9명이 해당 서평을 읽었습니다. '조회수 9' 피드백(덧글, 추천등) 無 (2011.5.5 현재). 그래도 19만명이 회원인데 설마 9명만 봤을까, 저 서평만 예외적인 거겠지 하는 분들은 아래를 참고해보세요. 위 서평을 포함해 서평이벤트를 통해 작성된 서평목록입니다. 우측에 조회수와 추천현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조 : http://cafe.naver.com/readbook.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1260364&)


 위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서평의 조회수는 결코 평균 이하가 아닙니다. 출판사에서는 회원수 19만명이라는 커뮤니티 파워를 믿고 책을 제공했겠지만, 일반 포털 사이트 회원의 대다수는 활동하지 않는 허수일 뿐입니다.

 그렇다면 페이스북의 경우는 어떨까요. 해당 커뮤니티는 5월1일에 포스팅한 글이 없어서 5월2일 서평을 가져왔습니니다(온라인 노출기간이 유사한 서평선택을 위해). 서평도서는 최인호 저 <가족 앞모습>입니다. 유명한 작가의 저서이지만 그다지 많은 관심을 받은 책은 아닙니다(객관적으로 네이버 카페의 글에 비해 노출기간이 하루가 짧은 핸디캡이 있고, 서평도서도 현시점에서 비교우위라고 보기는 어려습니다).

 아래는 해당 서평의 피드백입니다.


 

(참조 : http://www.facebook.com/booknana/posts/163918040336085)

 
 위에 그림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총 좋아요(네이버 카페의 추천과 유사) 92개, 댓글 24개(사진 일부 생략)입니다. 이중에서 커뮤니티 관리자의 피드백을 제외한 순수 피드백은' 좋아요 91(-1)', '댓글 14(-7)' 로 합계 105개입니다. 네이버 최고의 책 커뮤니티의 조회수와 비교해도 11.6배입니다. 조회수 VS 조회수는 비교해보지 않아도 뻔합니다.

 (만약 위의 피드백 수치가 특정한 경우에 해당된다고 생각된다면 해당페이지(http://www.facebook.com/booknana)에서 직접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위 기사작성에 사용된 서평은 오히려 평균이하의 피드백을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겁니다.

그럼 왜, 일반 포털사이트와 SNS기반 커뮤니티의 차이는 어디에서 발생하는가?

  일반 포털사이트 커뮤니티는 19만명의 회원수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글을 읽는 사람은 10명이 안되고, 왜 페이스북(SNS)은 회원수(페이스북의 페이지의 팬수)가 겨우 2,500명인데도 오히려 구독률과 피드백률이 높을까요. 커뮤니티 자체 역량을 비롯해 다양한 원인이 있을수 있겠지만 두가지만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플랫폼상 회원가입이 갖는 의미가 다릅니다. 포탈사이트의 커뮤니티에서 가입은 소극적 활동의사의 표현 또는 맛보기 개념이라면 페이스북의 커뮤니티는 구독의사의 표현입니다. 즉 포털사이트의 커뮤니티는 구독을 전제로 하지 않지만, 페이스북의 커뮤니티는 구독을 전제로 합니다. 페이스북 페이지가 가입자 유치에는 불리할수 있으나 글의 주목도에서 월등히 뛰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또 하나는 바로 개방성과 폐쇄성의 차이입니다. 포탈사이트의 커뮤니티(네이버카페, 다음 카페, 싸이월드 클럽 등)는 가입하고 별도로 들어오지 않으면 글을 볼수 없습니다. 어떤 글이 올라오는지도 알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가입과 동시에 망각합니다. 소수의 회원만이 다시 들어와 활동하게 되는 것이죠. 그리고 그중에 다시 극소수의 인원만이 적극적으로 활동하게 됩니다.

 하지만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뉴스피드와 타임라인을 통해 활동이 직접 회원(팬,팔로워)에게 노출이 됩니다. 즉 자신이 가입한 커뮤니티를 외면할 수는 있어도 잊을수가 없는 것이죠.

 두 매체는 정보확산 방식에 차이가 존재합니다. 포탈사이트의 커뮤니티는 회원중에서 다시 몇명으로 쳐내려가는 마이너스 전파라면, SNS의 커뮤니티는 회원중에서 몇명, 다시 그 몇명의 회원를 통해서 회원의 친구 몇명으로 붙여가는 플러스 확산이라는 것이죠.

 플랫폼의 특성에 대한 이해를 전제하지 않은 단순 수치 비교는 무의미 할뿐 아니라 그릇된 판단을 내리는 원인이 됩니다. 많은 기업체들에서 SNS 마케팅 효과를 팔로워수(트위터)와 팬수(페이스북)으로 측정한다는 사실은 얼마나 SNS에대한 인식이 부족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커뮤니티의 특성에 따라 19만명 규모의 커뮤니티라도 190명 정도만 활동하고 19명정도가 글을 읽을수 있는 반면, 반대로 190명규모의 커뮤니티가 19명의 회원을 통해 1900명이 활동하는 효과를 가져올수도 있습니다. 커뮤니티 자체 역량(열성적인 회원 확보 수치 등)과 어떤 플랫폼에 기반을 두고 있느냐에 따라서 말이죠.

자, 여러분에게 마지막으로 다시 묻겠습니다. 당신은 출판사 사장입니다. 회원수 19만영의 네이버 대표카페와 회원수 2,500명의 신생 페이스북 커뮤니티가 있습니다. 당신의 선택은 무엇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