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미국판 태극기 집회? 워싱턴서 성조기 든 트럼프 지지자 100만명 시위

배셰태 2020. 11. 16. 12:07

미국판 태극기 집회? 워싱턴서 성조기 든 트럼프 지지자 100만명 시위
펜앤드마이크 2020.11.16 양연희 기자
http://www.pennmike.com/news/articleView.html?idxno=37914

지지자들, 트럼프 지나가자 환호
“도둑질을 멈춰라” “4년 더” 등의 구호외쳐
트럼프 “우리는 부정선거가 우리나라를 훔치도록 두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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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트럼프 트위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이번 대선이 ‘도둑질당한 선거’였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집회가 시작되기 전 차에 탄 채로 손을 흔들며 지나갔다. 지지자들은 “4년 더”를 외쳤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차량을 따라가며 환호했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날 아직 일찍부터 집결했다. 이들은 성조기를 흔들며 “도둑질을 멈춰라(Stop the steal!)” “우리는 챔피언이다” “USA, USA” “4년 더”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지지자들은 집결지인 백악관 주변의 프리덤 플라자를 향해 나아가다가 미국 연방대법원 건물로 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리무진에 탄 채로 프리덤 플라자 근처를 지나자 지지자들은 환호했다. 일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뒤를 좇기도 했다.

이번 집회에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 MAGA)’와 ‘도둑질을 멈춰라(Stop the Steal)’ ‘프라우드 보이즈(Proud Boys)’ 등 다수의 단체들이 참여했다.

이번 선거에서 조지아주 공화당 하원의원으로 선출된 인사들이 연사로 나섰다. 마조리 테일러 그린은 시민들에게 연방대법원까지 평화롭게 행진할 것을 촉구했다.

반대측에서 트럼프 지지자들을 향해 “당신들은 졌어!(You Lost!)”라고 외치면서 긴장이 조성되기도 했지만 집회는 낮 동안은 대체로 평화롭게 진행됐다. 그러나 밤이 되자 집회는 폭력적으로 변했다. 양측 간에 주먹질이 벌어졌다. 최소한 1명이 칼에 찔렸으며 최소 20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 군중이 모인 이날 집회 동영상을 다수 자신의 트위터에 리트윗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부정선거가 우리나라를 훔치도록 두지 않을 것이다” “놀랍다” “이런 열기는 이전에는 한 번도 없었다”고 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DC 경찰들은 트럼프 지지자들이 폭행을 당하는 동안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며 “이 깡패들과 천한 인생들은 수만 명의 사람들이 떠난 후에야 공격을 했다”고 했다. 이어 “폭스뉴스와 가짜 뉴스 네트워크들은 이 대규모 집회를 보도하지 않는 대신 리포터들을 거리의 빈 공간에 서 있게 한다”며 “우리는 언론에 의해 압제당하고 있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고 했다.

미국 언론들의 평가는 제각각이었다. CNN방송과 AFP통신 등은 집회 참석자들을 수천 명이라고 전했다. 폭스뉴스는 수만 명, 주최 측은 백만 명 규모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집회 주최측은 워싱턴DC를 포함해 향후 보스턴, 로스앤젤레스 등 주 별로 거점 도시 51곳에서 집회를 개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