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북한 만행(어업지도 공무원 피살 사건)에 성토 한 마디 못해 [전문]

文,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北만행에 성토 한 마디 못해 [전문]
펜앤드마이크 2020.09.25 심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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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도 北 만행에 침묵 지켜...국민들 자존심까지 깡그리 뭉개버렸다
또다시 '평화' 운운..."우리 자신의 힘으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강한 안보태세 갖춰야 평화 만들고, 지키고, 키울 수 있다"
"올해는 봉오동-청산리 전투 승리 100년이 되는 해...나라를 지키는 것에는 낮과 밤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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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육군 특수전사령부에서 열린 제72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 경례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한민국 국민이자, 자신의 부하라고 할 수도 있는 공무원이 북한에게 잔인하게 살해당했는데도 불구하고,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이 문제를 외면한 채 침묵을 지켰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이천 육군 특수전사령부(특전사)에서 열린 제72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해 "우리 자신의 힘으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강한 안보태세를 갖춰야, 평화를 만들고, 지키고, 키울 수 있다"며 "정부와 군은 경계태세와 대비태세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그 어떤 행위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응할 것임을 국민들께 약속드린다"고 했다. '주적' 북한으로부터 국민 한 명 지키지 못했으면서 '안보' '경계' '대비' '안전'' 등을 운운한 것이다. 더욱 어이없는 건 또다시 '평화'를 떠든 점이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국군의 뿌리가 광복군이듯, 특수전 역시 광복군 역사에서 시작됐다. 1945년 4월, 광복군 독수리 요원들은 조국 광복의 일념으로 미국 첩보부대 OSS와 함께 '독수리 작전'을 시작했다"며 "혹독한 훈련을 수행했고, 폭파술과 사격술, 산악유격 능력을 갖춘 서른여덟 명의 특전용사로 거듭났다. 일제의 항복으로 실제 작전은 이뤄지지 못했지만, 독수리처럼 날아 광복의 교두보를 계획한 광복군의 정신은 오늘 각 군 특수전 부대원들의 심장에 계승되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지난 8월, '국방개혁 2.0'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한 국방중기계획을 발표했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간 301조 원의 재원을 투입하여 '평화를 지키고, 평화를 만드는 혁신강군'을 구축하겠다는 비전과 포부를 담았다. 미래 국군의 강력한 힘은 우리 과학기술의 역량으로 만들어질 것"이라고 했다.

또 "현재 우리 육군이 보유하고 있는 사거리 800km 탄도미사일, 1,000km급 순항미사일보다 더 정확하고 강력하며, 더 먼 곳까지 날아가는 미사일이 우리 땅을 지키게 될 것"이라며 "해외에서 발생하는 초국가적 위협과 비군사적 위협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다목적 군사기지 역할을 수행할 3만 톤급 경항모 사업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기존 대형 수송함의 두 배 가까운 수송 능력을 가진 경항모와 무장탑재 능력과 잠항능력을 대폭 향상한 잠수함 전력은 우리 바다는 물론, 우리 국민이 다니는 해상교통로를 보호할 것이다"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는 봉오동·청산리 전투 승리 100년이 되는 해"라며 "우리 독립군은 독립전쟁의 첫 대승을 시작으로 목숨을 건 무장투쟁을 하루도 빠짐없이 계속해왔고, 호국 필승의 역사는 오늘의 국군 장병들에게 면면히 이어지고 있다. 나라를 지키는 것에는 낮과 밤이 없으며, 누구에게 맡길 수도 없다. 오늘 우리는 제72회 국군의 날을 맞아 조국의 안전과 평화를 만드는 강한 미래 국군으로 거듭날 것을 국민 앞에서 굳게 다짐한다"고 했다.

일각에선 역시 문 대통령다운 개탄스러운 '국군의 날 기념사'였다고 비판했다. 대한민국 국민이 북한의 총에 맞아 살해되고, 시신은 불태워지기까지 했는데 북한에 '찍소리'도 못했다는 것이다. 대통령의 한심한 '북한 눈치 보기'가 국민들 자존심까지 깡그리 뭉개버렸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 제72주년 국군의 날 기념사 전문(全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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