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코로나에 갇힌 국민…득달한 문재인 정권의 칠운삼기(七運三技), 거짓선동정치가 통한 비결은 운■■

배세태 2020. 9. 22. 17:19

코로나에 갇힌 국민…득달한 文정권
경남여성신문 2020.09.22 남강/시인.수필가.작가
http://gnnews.newsk.com/mobile/view.asp?group_name=426&intNum=39592&ASection=9&category=2

지금의 나라 꼬락서니를 보노라니 칠운삼기(七運三技) 즉 운이70%이고 실력이 30%라는 말이 떠오른다. 문재인 정권(이하 문)은 운(運)때 하나로 떵떵거리며 호가호식하고 있다는 생각 말이다. 정권출범과 동시에 ‘적폐청산’과 ‘우리민족끼리’의 프레임으로 국민의 감성을 붙들어 매더니 미북 싱가포르 정상회담 운전자로 6·13지방선거 싹쓸이 대박을 터뜨렸다. 정권 3년차의 실정과 김정은과의 알 수 없는 빚 독촉에 내몰려 4·15총선의 패색이 짙을 즈음 느닷없이 중국 우한폐렴이 들이닥쳐 개헌선(線)에 가까운 공전의 히트를 쳤다. 거짓선동정치가 통한 비결은 운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현실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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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강/시인.수필가.작가

당장 우리 눈앞에 펼쳐진 코로나 사태를 보자. 출발점은 중국 우한인데 마치 대구 신천지 교회에서 발생해 퍼트린 것처럼 몰아갔다. 헌신적인 의료진에 의해 진정됐지만 그 공로는 문의 독식으로 치장됐다. 코로나 방역의 기본인 마스크 공급도 제대로 못하는 우왕좌왕이었지만 잔뜩 겁먹은 국민들은 문의 편이 되어주었다. 코로나 발생지인 중국인 입국봉쇄는 왜 안했느냐는 추궁 따위는 씨알도 먹히지 않았다. 중국의 코밑인 대만의 확진자가 단 507명(21일 현재)으로 평온한 현실은 대만정부의 중국인 조기입국폐쇄의 쾌거이지만 우리에겐 먹히지 않는다. 한번 현혹되면 뒤도 안돌아보는 국민성 때문이다. 문의 장기(長技)가 놓칠 리 없다.

코로나 대구 사태가 잠잠해질 무렵 이른바 ‘문재인 퇴진 국민대회‘ 8·15 광화문 집회가 열렸다. 문이 제2의 대구신천지교회사태로 모는 호재였다. 집회주도 혐의로 전광훈 사랑교회 목사를 구속시키면서 중앙방역대책본부의 보도 자료의 첫머리는 “8.15일 서울 도심 집회와 관련하여”로 판박이다. 언론은 그대로 받아쓸 뿐 ‘왜’란 육하원칙의 기본을 외면한다. 문의 강압대처와 그들 행동대 대깨문에 잔뜩 겁먹었을 것이다.

‘공권력이 살아있음을 보여줘야 한다’는 문의 엄벌주의 수사권지휘가 떨어지기가 바쁘게 경찰은 8·15집회 참가자 5만 여명의 휴대폰 위치 추적에 들어갔다. 그날 참석자들은 계좌까지 털리면서도 항의 조차할 수 없는 중죄인이 되었다. 개인 정보나 사생활 보호 따윈 옛날 잠꼬대로 사라지면서 문의 어명을 추종하는 완장패거리들의 세상이 되었다. 팬데믹 정치의 표본이다. 문의 삼기(三技) 가운데 명기다.

코로나 재확산의 주범으로 몰린 8·15 광화문 집회를 두고 불거진 의문은 확산일로다. “감염자들은 그날 앞뒤로 여러 곳에서 숱한 접촉이 있었을 것인데도 왜 그쪽의 감염 가능성은 철저히 배제하느냐, 하루에도 수십만 명이 다닥다닥 붙어 움직이는 ‘지하철발(發) 확진자’는 하나도 없느냐”는 것이다. 무엇보다 광화문 감염자에게 감염시킨 1차 감염자들부터 찾아내는 것이 올바른 방역대책이 아니냐는 근본적인 질문이다. 
 
코로나 발생 8개월이나 지났지만 코로나의 취약지도, 고위험군 시설도, 우리 국민의 감염과 면역의 표본조사도 전무하다는 주장과 비판이 비등하지만 모르쇠다. 추적, 격리, 폐쇄의 방역독재가 신체의 자유박탈은 물론 생계마저 무너뜨린 생지옥의 아비규환사태 조짐이 보이자 문은 “확산세가 서서히 진정되고 있다”며 2.5 단계를 풀어주었다. 문의 뜻에 따라 늘어났다 줄었다는 문의 코로나가 됐다. ‘나라가 제 것’인 문의 삼기(三技) 중 완결판이다.

하지만 운(運)이란 잠시잠깐의 무지개 환상이다. 어쩌다 용케 한턱 걸려 일시의 막강한 권력과 부귀를 누리더라도 지도자가 갖춰야할 최소한의 자질조차 전무하면 풍전등화이기 마련이다. 문은 지금이라도 曺·秋 쌍두의 진짜 적폐를 청산하고 취임사에서 다짐했던 통합과 소통만 지킨다면 그나마 긍정의 삼기(三技) 가운데 단 하나의 기량(技倆)이라도 인정받을 것이다. 20년 장기집권이라는 헛소리는 문재인 자서전 ‘운명’에서의 동반자 노무현 ‘운명’의 전철(前轍)일 것이다.